영산강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2천년의 시간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2003 나주 영산강문화축전’이 오는 30일부터 4일간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과 반남 고분군 등에서 ‘제8회 나주 시민의 날’ 행사와 같이 열린다.
하늘과 사람, 고도(古都), 들과 강,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역사문화축전은 주제별로 펼쳐진다.
‘하늘과 사람’으로 한 주제는 이 땅에 살면서 사라져간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의 후손을 고이 모시고 하늘의 뜻을 받드는 ‘반남 고분군 역사맞이 굿’과 대동줄다리기, 읍·면·동별로 다채롭게 꾸며지는 가장행렬이 선보이게 된다.
‘고도(古都)와 기원’으로 나주는 천년고도의 목사고을로 고대로부터 전라도의 역사문화의 중심지였으며, 거란의 침입때에는 왕도의 역할도 해낸 곳이다. 지금은 어느 도시와 비슷해 보이지만 나주의 내면에는 푸른 이끼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배어있다는 내용이 담긴 왕건과 오씨 처녀의 혼례가 재현돼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들과 강’은 350리 영산강이 흐르고 있는 어느곳보다 물산이 풍부한 곳이어서 나주평야와 영산강은 생명의 젖줄로 영산강 용진당제와 추수감사 큰잔치로 표현된다.
‘미래(未來)와 번영’은 정보화와 문화컨텐츠의 시대로서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이 개발에 의한 이익보다 부가가치가 크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주평야를 기반으로 하는 나주배와 쌀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역사문화도시 나주를 나주번영 기원 띠배 띄우기와 강강술래로 표현된다.
이번 행사는 30일부터 읍·면·동 가장행렬, 시민의 날 기념식, 대동줄다리기, 반남 고분군 퍼포먼스 역사맞이 굿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희망나주 솟대 세우기, 호남검무, 아동극 공연, 영산강사랑 어린이 생태 한마당, 광주학생독립운동 상황 재현극, KBC 특집 3대가족 장기자랑, 영산강 야외 영화제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전기간동안 이채롭게 펼칠 체험행사는 밤, 고구마 구워먹기, 황포돛배 시승 체험, 천연염색 체험, 잡곡으로 벽화 만들기, 나주배 무료시식 코너가 마련되며, 백호 임제선생 추념 백일장과 사생대회도 개최, 역사문화축전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훈 시장은 “나주로 떠나는 2천년 시간여행을 테마로 기획·체험·부대행사와 특별행사로 나눠 다채롭게 꾸며지며, 기존의 백화점식이 아닌 참여와 체험 축전으로 이뤄진다”면서 “영산강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하는 가을테마 여행지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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