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금고 유치를 위한 관내 금융기관이 사활를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10월 중순에 구성될 시금고 선정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수의계약방식에서 벗어나 공개입찰방식을 선택, 단체장의 기득권 포기를 통해 시금고 선정의 투명성 확보와 각금융기관의 경쟁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시금고 계약을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민선 3기에 들어와서 각종 잡음과 로비에 시달렸던 시금고 선정 방식을 시의회 조례로 묶어 기존 3년의 계약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고 9명의 선정위원들 중 당연직을 뺀 나머지 전문가 집단의 경우 나주 출신이라는 조항을 삽입시켰다.
9명의 선정위원 가운데 시의 2명은 부시장과 총무국장이나 회계과장이 당연직으로 위촉되며, 의회의 경우 2명의 의원이 전문직능분야의 경우 변호사, 회계사, 대학교수, 세무사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3천억원에 달하는 시 예산의 금고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금융기관은 지역에 점포가 상주해 있는 농협, 국민은행, 광주은행이다.
농협의 경우 일반회계와 10개의 특별회계 중 6개의 금고를 장악해왔던 현 시금고로 시에 지방세를 나주에서 가장 많이 내는 법인으로 15개 회원 농협과 축산물 공판장, 배합사료공장, 배조합이 연대해 농경제 의존도가 60%이상인 시의 전반적인 환경상 더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이미 친 상태로 시와 지역사회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품질 쌀 계약 재배의 전량수매, 나주배와 농축산물 판매 등 중앙회 차원의 농업소득 지원책을 강구해 경쟁기관 보다 먼저 선점을 기하고 있다.
상·하수도, 주택관리, 농공단지 등 4개의 특별회계를 관리하고 있는 광주은행의 경우 지역 상공인을 상대로 유일한 지방법인의 지방은행이라는 이점을 최대 무기로 활용하고 있으며, 광주은행 나주지점의 대지 및 부지 기부설까지 나오는 등 운영·관리하고 있는 4개의 특별회계유지를 위한 로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기관인 국민은행과 농협의 경우 수익이 중앙으로 간다는 논리로 지역자본의 관외유출을 최대 이슈로 삼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금융기관이라는 국민은행이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국내최고의 신용도 등을 앞세워 경쟁 금융기관보다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나주시와 다양한 협력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비교우위론을 내놓고 있다.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주택자금지원 등 타 은행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든든한 자본력을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폐쇄됐던 영산포 출장소 개설과 지역사회 발전기금 기부설 등이 주변에서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금융 3사 총력전의 관전평은 일단 농협이 타 기관보다 앞서 나가는 현실속에 특별회계의 분점 싸움으로 나타날것으로 예상된다. 3천억원의 행방을 쫓는 금융기관 만큼이나 나주시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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