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할인점 신장세가 백화점 성장세의 거의 4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주요 소매업태별 시장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할인점 업계의 매출규모는 10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9.9% 증가하는데 비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14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994년 할인점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뒤 저가지향, 목적구매 등 합리적 구매심리의 여파로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올해 백화점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할인점 매출액의 비중이 전년보다 15.5% 포인트 높아진 73.2%에 달해 할인점이 국내 유통시장의 주력업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특히 할인점들이 점포출점 경쟁에 나서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점포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54.9% 늘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할인점 점포수는 올해 지방에 25개 가량이 출점함에 따라 150개를 넘어서 전체 할인점 중 지방점포의 비중이 절반(51.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 서울점과 지방점포간 매출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지역 백화점의 하루 평당매출액이 14만2천340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어나는데 비해 지방소재 백화점(수도권 포함)은 5만2천828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9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는 것으로 1996년부터 불기 시작한 백화점의 지방진출 가속화와 지방점포의 대형화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떠오르는 홈쇼핑 업계의 경우 올해 시장규모는 3조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TV홈쇼핑이 1조2천280억원, 인터넷쇼핑이 6천300억원대로 전체 홈쇼핑 시장의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경제난으로 저가지향의 구매행태가 많아진데다 홈쇼핑업체들이 무점포 운영으로 투자비용을 줄여 제품가격을 백화점에 비해 10~30%가량 싸게 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또 대형홈쇼핑업체 등장과 대기업 진출로 홈쇼핑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된 것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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