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번호‘ 팝니다.
SK텔레콤과 KTF는 기존에 사용되지 않고 ‘묵혀뒀던’ 골드번호를 통해 011. 017과 016. 018 등 식별번호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내년 이전에 골드번호를 모두 소진한다는 목표 아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기존 011, 016, 017, 018, 019 등의 식별번호를 부여하지 못하고 010번호로 통합된 번호만 판매할 수 있기 때문. 한마디로 내년 1월1일부터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이 된다.
하지만 연말까지 판매되는 골드번호는 전화번호 뿐 아니라 국번호도 대부분 3자리수여서 그동안 4자리 국번호에 불편을 느끼던 고객들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업체들은 ‘xxx-2424’ ‘xxx-1004’ ‘xxx-1000’ 등 좋은 번호들은 따로 분류해두고, 대리점들에 인센티브 형태로 조금씩 할당해 왔다. 외우기 쉽고 기업에서는 기업 특성과 연계가 가능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번호로, 2424의 경우 경매로 판매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전국 대리점에 좋은 번호를 개방해 가입자를 모집하도록 하는 ‘좋은번호 011, 골드번호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그러나 남은 번호가 많지 않고, 어느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대리점에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번거롭다.
KTF는 ‘굿타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12월15일까지 좋은 번호를 개방해 홈페이지( www.ktfmembers.com)에서 원하는 번호를 검색한 뒤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입자 중 경품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골드번호 판매 이벤트를 통해 식별번호를 홍보하는 마지막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골드번호로 유치된 가입자들이 통상적으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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