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와 추격자인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23일 서부지역에서 ‘슈퍼 화요일’(3월7일) 결전에 대비한 유세에 들어갔다.
전날 실시된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예비선거의 승자인 매케인 의원과 패자인 부시 주지사는 이날 서부지역 유세에서 모두 정통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설전을 벌였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은 공화당원들 이외에 민주당원과 무소속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지닌 ‘레이건 공화당원’이라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비공화당원들의 지지 기반을 지닌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이 ‘포용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원과 무소속 등 모두를 원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원들에게 자신의 개혁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오는 29일 실시되는 워싱턴주 및 버지니아주의 예비선거와 노스 다코다주 당원대회(코커스)도 잘 치러야 하지만 “우리는 지금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갈 최대 대의원단인 162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부시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패배로 끝난 미시간주 예선결과와 관련, “승리를 원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부시 주지사는 그러나 미시간주에서 공화당원들의 67%가 자신을 밀었음을 지적,공화당원들의 지지가 갈수록 높아가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후보지명을 얻어낼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진영의 한 홍보관계자는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매케인 의원이 ‘레이건 공화당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존 매케인과 로널드 레이건의 가장 큰 차이는 레이건의 경우 공화당원들이 그를 좋아했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매케인의 전략은 ‘슈퍼 화요일’에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3월 7일 공화당의 예비선거 또는 코커스가 열리는 12개주중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코네티컷주 등은 당원들에게만 투표를 허용하는 폐쇄형을, 나머지는 민주당원과 무소속 유권자의 교차투표를 허용하는 개방형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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