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24일 함평군에 따르면 환경부 자연생태조사단은 함평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과 관련, 지난 15일부터 4일간 대동면 철새 도래지와 해보면 조수 보호구역 일대 1천100만평에서 지형과 지질, 조류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였다.
이와함께 대동면 고산봉 일대와 지난해 2월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로 밝혀진 폐금동굴 및 인근 대나무 숲 주변 등지에서도 오는 8월까지 자연환경 정밀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조류 조사팀 김창회 박사는 “대동 저수지의 경우 비오리 700여마리를 비롯 흰뺨 검둥오리, 쥐오리, 청둥오리, 기러기 등 3천여마리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며 “서식 밀도가 높고 종의 다양성이 풍부한 이지역은 한마디로 생태계의 보고”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조사팀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말께 중간 보고서를 내놓고 9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태계의 보고인 함평이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병진(국립환경연구원 야생동물과), 심재화 박사(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등 외부 전문가를 비롯한 전문 인력 15명이 투입돼 각 분야별로 두차례에 걸쳐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처럼 메머드급 전문인력이 투입되기는 동강일대에 이어 함평이 두번째이다. 함평/이화형 기자 lhh@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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