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정이 첨단 정보센터로 바뀌게 된다."
PDA나 휴대전화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 홈서버에 접속해 집안의 오디오나 비디오 기기를 작동시켜 인터넷으로 감상하고, 집안의 가스, 전기 및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홈서버는 집안에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실현해주는 디지털홈 기술의 핵심기기. 현재 개발된 홈서버는 DVD플레이어, 디지털TV 수신기, 인터넷 검색, 노래방, 인터넷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전자책 등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각 가정의 홈서버는 또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연결돼 화상통화, 원격감시, 파일전송 등에도 활용된다. 홈서버에 연결된 전화기로 다른 사용자를 호출,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디지털홈이 실현되면 일반가정에서도 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의 다양한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다.

◇미래 전략산업 육성 의지
정부의 디지털홈 사업은 2007년 1000만 가구 보급을 목표로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금년 12월부터 2004년 말까지 1단계 사업,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하게 된다.
이번 1단계 사업을 위해 정부는 2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며, 약 40억원 연구개발 지원금을 배정하고 시범사업의 전담기관으로 한국전산원을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초고속 IT인프라 환경을 기반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개념을 융합해 일반 국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정보화의 혜택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디지털홈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우수해 디지털홈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144개 도시를 155Mbps~5Gbps의 속도로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되고 1천100만 가구에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 인터넷 강국이자 이동전화 가입자가 3천300만명에 이르는 정보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홈 사업에 좋은 토대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2007년 세계시장 규모가 1천183억달러에 이르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의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15%인 182억불의 점유율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 22조원, 고용유발효과 약 16만명을 예상하며, 초고속통신망 고도화를 촉진하고 센서, 스토리지, 음성인식 등 연관 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KT 컨소시엄 구성
광주시와 KT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모두 16개 업체가 컨소시엄 협약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범사업 따내기 유치전에 들어갔다.
이 컨소시엄에는 통신업체로 KT와 KTF, 방송사업자로 KBS, EBS, SkyLife, 가전업체로 삼성전자, 건설업체로 대한주택공사·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금융기관으로 우리은행, 컨텐츠사업자로 KTH, 아울러 광주시·대구시·광주과학기술원, 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식은 핵심 참여업체간 1차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향후 타 기업체와 별도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 완료해 디지털홈 시범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시범사업권을 획득하게 되면 한국전산원과 계약 체결 후 12월에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 컨소시엄은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국책과제 수행실적과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들을 선별 포함해 성공적인 시범서비스를 지속 수행하고, 시범서비스 기간 중에 조기 상용화를 고려해 구성됐다.
KT는 컨소시엄에서 주도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수익모델 검증 및 산업 표준화가 용이하도록 하고, 참여업체 전체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통신산업 등 지역내 연관산업과 연계 육성에 기대를 갖고 시범사업 유치가 확실시된다는 판단아래 첨단단지내 광주과기원 교직원 숙소와 인근 선경아파트 200가구를 시범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선국 KT 전남본부 홍보실장은 “디지털홈은 정부가 추진하는 9대 IT 신성장동력의 집합체로서 이미 세계에서 가장 잘 구축된 초고속통신망을 근간으로 향후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앞당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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