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공천과 관련,국민회의 중앙당이 정동년 5·18재단 이사를 전격 영입,공천한데 대해 10명의 기존 공천신청자들이 16일 정씨 공천철회 및 중앙당과의 정면대결을 내세우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기존 신청자들은 “중앙당이 정씨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공천신청자중 ‘진정한’ 국민회의 후보 1명을 선정, 후보로 내세워 국민회의 중앙당 후보와의 정면대결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방법까지 밝혀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9·9 보선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10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민회의 남구지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는 공모과정과 공개토론회까지 거친 공천 신청자를 배제하고 정씨를 공천함으로써 스스로 당헌·당규를 깨뜨려 민주정당이기를 포기했고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국민회의 중앙당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정씨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지켜온 명예를 위해서라도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하면서 “국민회의와 정씨,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지금까지 보여준 비민주적이고 부도덕한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공천신청자중 단일후보 선정 방법과 시기를 17일 오전 남구지구당 사무실에서 공천신청자간에 협의해 결정,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구지구당은 이같은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움직임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일부 당원들을 중심으로 지구당 독자후보 추대문제 등을 다룰 대책위 등을 곧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우성진 기자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