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불꽃튀는 경쟁시작
남은 선발 2자리, 강철민·이원식 등 치열

▲하와이 호롤룰루-국제전화

기아가 미 하와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지 3일만에 선수단의 분위기가 갈수록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특히 김진우의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투수들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은 어느때 보다 뜨겁다.
김진우는 하와이 전지훈련을 이틀 앞두고 ‘우측 대퇴골 내과 박리성 골연골염’판정을 받아 국내에 잔류했다.
기아의 지난해 하와이 캠프에서는 확실한 외국인 용병 원투펀치 리오스와 키퍼, 여기에 최상덕, 김진우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미리 확정돼 선수들에게 선발 진입에 대한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올해는 최상덕과 리오스 단 2명만이 확실한 선발로 낙점돼 있어 그동안 선발 진입을 노리던 투수들에게는 좋은 기회.
이러다 보니 선발감으로 눈도장이 찍힌 선수들은 어느때 보다 열심이다.
특히 그동안 제4선발로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던 강철민과 김주철 신인 이동현, 이원식 등 젊은 선수들의 의지는 어느때 보다 대단하다.
올 시즌 기아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제4선발 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와이 전훈 결과에 따라 최소 2명이 선발로 진입할 수 있다. 이 2자리를 놓고 선수들이 경쟁을 벌이는 것.
강철민과 이동현 김주철 등 젊은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새없이 공을 뿌려댄다. 곁에서 지켜 보는 조계현 투수 코치가 “너무 오버페이스 하는것 아니냐”는 말에도 아랑곳 없다.
또 고참급에 속하는 이원식도 질 수 없다는 각오. 지난해 후반기 깜짝 선발로 등판하며 2승을 기록한 이원식은 프로데뷔 10년만에 확실한 선발로 올라설 각오다.
여기에 이대진과 방동민 등 부상선수들의 회복도 빨라 기아 마운드를 더욱 두텁게 만들고 있다.
김성한 감독은 “김진우의 공백이 걱정 스러웠지만 선수들이 이제 하와이에서 훈련을 시작한지 3일 밖에 안됐는데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특히 선발 2자리를 놓고 벌이는 투수들의 선의의 경쟁은 김진우의 공백을 훌륭히 메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선수단은 3일(한국시간) ‘3일훈련 1일휴식’일정에 따라 하와이 전훈 첫 번째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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