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발 광우병 파동으로 전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는 가운데 기아 타이거즈가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광우병의 발원지 미국으로의 전지 훈련은 출발 전부터 먹거리 문제 등으로 한때 훈련지의 변경까지 검토되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강도높은 훈련과 더위로 고기 같은 고단백 음식 섭취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기아 선수단은 40여일 넘는 긴 훈련기간 동안 고기를 먹을까 안먹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중인 기아 선수단은 광우병 파동에 관계없이 쇠고기 요리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4일 국제전화를 통해 선수단과 접촉한 결과, 기아 선수단의 아침 메뉴는 호텔측에서 제공한 토스트 등 간편식, 점심은 김밥과 일본식 주먹밥 으로 때운다. 그렇지만 훈련을 마친 선수단의 저녁 단골 메뉴는 쇠고기 등심이나 갈비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한식당 ‘서라벌’과 ‘고려원’이 지정식당.
이들이 먹는 갈비와 등심의 양은 한 선수가 기본 2∼3인분을 먹는다. 선수가 43명인 점을 감안하면 자그마치 100인분 정도를 먹어치운다는 게 구관계자의 귀띔.
당초 구단측은 전지훈련 출발전 미국이 이번 광우병 파동의 진원지였던 만큼 만일을 대비해 식단에서 고기를 제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하와이에 도착한 선수단은 현지인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쇠고기를 먹는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게다가 선수들도 질 좋은 고기를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또, 우리나라 여름 정도의 날씨인 하와이에서는 잘 먹는 것이야말로 선수들에게 최고의 보약인 셈.
김성한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이 최고다.”며 “현지인들도 (쇠고기를)다 먹는 것을 보니 국내에서의 우려와는 달리 하와이에는 광우병 걱정같은 것은 없는 모양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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