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월드컵대회 개최 계획이 도핑테스트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시한 도핑테스트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월드컵대회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 달 메이저리그에 통보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선수노조는 IOC의 도핑테스트 도입에 줄곧 반대해 왔었고 야구 강국 쿠바는 IBAF가 승인하지 않는 대회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IBAF는 “야구 종목이 IOC의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올림픽에서 야구가 축출될 것”이라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선수노조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수 있는 약물까지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또 쿠바는 최근 자국의 선수들이 미국으로 망명해 거금을 받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미국을 견제하고 있어 2005년으로 예정된 월드컵대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편 메이저리그는 지난 해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금지약물 범위나 처벌이 IOC 규정에 비해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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