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에 최소한 100만배럴 이상 늘릴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산유국 관리가 말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OPEC 회원국들의 이같은 증산 방침은 산유량을 늘리라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지만 이 정도의 증산물량으로는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도출을 주도했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멕시코 3개국 석유장관들은 2일 런던에서 회담을 열어 4월 이후의 구체적인 증산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오베이드 빈 셰이크 알-나세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은 OPEC가 증산결정을 한다 해도 거래가들의 희망보다는 물량이 적을 것이라며 “OPEC가 하루 200만-300만배럴을 증산할 것이란 이야기는 과장된 것”이라고 지난달 23일 말한 바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석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오는 2.4분기 이후 하루 250만배럴의 증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증산합의 물량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특히 이란 등 일부 산유국은 여전히 2.4분기의 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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