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연말·연초 400명 생산직 채용
사전계약 2만5천대…내달 6일께 배송
시민사회단체, 차량 사주기 운동도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한 ‘캐스퍼’가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광주·전남지역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받아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는 이날 현재 사전계약으로 2만5천대를 넘겼다. 캐스퍼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14일 1만8천940대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베스트셀링 모델 그랜저(1만7천294대)를 제치고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생산 차와 전기차를 포함해 아이오닉 5(2만3천760대), 기아 4세대 카니발(2만3천6대), 제네시스 3세대 G80(2만2천12대), 기아 EV6(2만1천16대), 기아 4세대 쏘렌토(1만8천941대)에 이어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목표 생산 물량을 2배 이상 넘긴 것이다. 위탁 생산을 맡은 GGM은 연말까지 1만2천대, 내년부터 연간 7만대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스퍼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고객들에게 배송될 시기는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당초 오는 29일부터 고객들에게 캐스퍼를 출고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6일께부터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전해진다.
GGM도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 인력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GGM은 생산인력 380여명, 1교대 근무 체제로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2교대 체제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GGM 관계자는 “올해 연말 또는 연초에 추가 인력 채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채용 규모는 300~4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M은 공장 설립 이래 꾸준히 지역 인재를 채용해 설립 목표였던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행정직을 포함한 전체 인력 539명 중 광주·전남 지역 인재가 498명으로 93.4%를 차지하고 있다. 20대가 51%인 275명에 이르는 등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한편, 광주 시민사회단체총연합(523단체)은 이날 ‘캐스퍼’ 사주기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광주시민과 함께 지역생산 제품인 ‘캐스퍼’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상생형지역일자리 성공을 위해 판매운동에 심혈을 기울임은 물론 적극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활동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