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긍정적인 반응 나타내
오월정신 헌법 수록엔 아쉬움
“내일이 기대되는 광주” 주문도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객들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주부 이정현(52)씨는 “보수진영 대통령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한 것이 놀랍다”며 “5·18에 대해 진심이 느껴졌고, 윤 대통령이 광주에 내세운 공약들이 하루 빨리 이뤄져 타 광역시에 비해 낙후된 광주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사에서 ‘광주와 호남을 자유와 혁신을 바탕으로 AI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루어내고, 이러한 성취를 미래세대에게 계승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는 이 약속을 꼭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에서 부모님을 도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해일(32)씨는 “5·18은 광주를 대표하는 상징이기에 대통령이 온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처럼 적극적인 모습으로 광주 발전에도 앞장서 내일이 기대되는 광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직장인서승원(30·광산구 월계동)씨는 “대통령이 작년에 왔을 때 그저 쇼맨십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올해도 진짜로 발걸음을 할 줄 몰랐다”며 “이 기세로 광주(호남)을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사 내용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시민들도 있었다.
서구 풍암동에 거주하는 문성옥(24)씨는 “5·18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은 물론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었지만, 5·18정신의 헌법 수록을 두고 설왕설래만 오갔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취준생 임수광(31·남구 월산동)씨는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온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념사에 나온 약속들이 말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광주는 낙후돼있고 산적해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광주를 발전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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