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정치인과 동행하며
‘김남국 코인 악재’ 탈출 시도
국힘, 2030세대와 간담회 갖고
호남 발전론 강조하며 소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광주·전남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43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맞아 여야 정치권이 광주에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도 대부분 광주를 찾아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남 청년 민심을 살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으로 성난 2030세대의 민심을 다독였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광주·전남 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호남을 자긍심 얻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광주에서 1980년 이후 출생한 광주·전남 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비롯해 비당원인 대학생, 취업준비생, 여성기업인, 현장 근로자 등 13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있어서 참석차 내려왔다가 행사만 참석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여러분들을 한번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가람 청년대변인이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러분들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 태어나지 않았던 사람이 대부분인데 저는 그 때 살았던 사람”이라며 “반군사정권 운동을 했던 집안의 아들이어서 저도 학교 다니면서 데모하고 했던 사람인데 오늘 앉아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했던 걸 토대로 해서 우리 지역을 잘 살게 하고 전남, 호남, 광주 지역이 잘 살게 해서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긍심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며 “그게 여러분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또 그런 일을 도와드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이철규 열사 묘를 참배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광주를 찾아 청년 정치인들과 민주열사 묘역을 함께 참배하고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들과 당에 대한 평가와 쇄신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청년 정치인들은 호남 지역의 민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이 대표를 항해 청년정치인들이 “당이 위기관리에 미숙하다”, “내년 총선 공천 때 텃밭이라 안심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등 쓴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5·18기념식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그 건(코인 논란)에 대한 불만보다는 향후 당이 이런 걸 어떻게 대응할 지 청년층의 의견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대담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돈봉투’와 김남국 의원 의혹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03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지난 1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광주·전라 지지율은 10.6%포인트(p) 내린 56.7%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광주·전라 지지율은 23.7%로 전주보다 9.1%p 늘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과 유선(3%)을 병행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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