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1위는 물론 역대 총선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정권 심판론’과 ‘조국혁신당 열풍’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이 41.1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총선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신안군은 무려 54.81%에 달했다. 이어 곡성군 50.51%, 장성군 50.04% 등의 순이었다. 도내 22개 시·군 중 50%대 3곳, 40%대 15곳, 30%대 4곳으로 높은 전남 사전투표 열기를 보여줬다.
광주의 사전투표율도 38.00%로 전북 38.46%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도 31.28%로 4년전 총선 26.69%보다 4.59%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비단 이번 총선만은 아니다. 전남은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세종시(34.48%)에 이어 두 번째 높은 34.04%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3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치러진 역대 모든 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전북·광주가 전국 1·2·3위를 휩쓴 것은 ‘정권 심판론’에 편승한 표심이 10일 본선거에 앞서 일찍 결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40%대를 형성하면서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실제 투표로 연결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21대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율 전국 1·2·3위를 차지한 전남·전북·광주 총 2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전북 무소속 1석을 제외한 27석을 석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압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