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을 주제로 지난 1일 다시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이하 국가정원)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박 신화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 정원박람회 이후 새단장을 마친 국가정원이 첫 주말인 지난 6·7일 이틀간 입장객 수가 1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첫 주 관람객 21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국가정원에 AI(인공지능)와 문화콘텐츠를 덧입혀 관람객을 사로잡겠다는 순천시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주선이 막 착륙한 듯한 ‘스페이스 브릿지’는 175m의 다리 내부에 관람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디어 연출로 각광을 받고 있다. 5천평의 화훼 공간 ‘스페이스 허브’는 전용 전망대까지 설치돼 국가정원의 새로운 메인 포인트로 부상했다. 시범 운영 중인 야간 프리미엄 투어 ‘나이트 가든 투어’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 관람객을 사로잡은 귀여운 스탬프 투어 ‘작은 정원사의 모험’, 춤추는 세포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유미의 세포들 더무비’, 4D 입체영상관과 인터렉티브 전시, 프로젝션 맵핑이 있는 시크릿 어드벤처 등도 인기 콘텐츠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며 재개장한 국가정원이 무한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는 980여 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지방도시 순천을 전국에 알리고 정원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한 아날로그 요소에 문화콘텐츠를 더해 새롭게 태어난 국가정원을 통해 정원과 문화의 힘으로 정원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힘차게 도약한다는 민선 8기 순천시의 야심찬 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