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구 당선인 8명의 국비 확보 활약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총 8명 중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만 재선일뿐 7명이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법령을 제정, 비준, 개정 또는 폐지하고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며 국정 운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지역구 국비 확보란 막중한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다선(多選) 중심의 국회 운영 관례상 초선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전남의 경우 여수갑 주철현(재선), 목포 김원이(재선), 나주·화순 신정훈(3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4선), 해남·완도·진도 박지원(5선), 영암·무안·신안 서삼석(3선) 등 지역구 당선인 총 10명 중 6명이 재선 이상이어서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반면, 광주의 경우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구갑 조인철, 서구을 양부남, 북구갑 정준호, 북구을 전진숙,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 등 7명 모두 초선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도걸·조인철 당선인이 우리나라 경제 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출신이란 점이다. 안 당선인은 2차관, 조 당선인은 예산실 총사업비 관리과장을 각각 역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가 발굴한 내년도 국비지원 신규사업은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조성(총사업비 6천억원), 반도체 공정기반 광집적회로 패키징 상용화(270억원),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지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445억원), 미래모빌리티 목적기반차량 고도화 협업센터 구축(260억원), 광주·대구 차세대 모터 기반 자율셔틀 실증사업(430억원) 등 75건에 이른다.
광주 초선의원들이 광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지 않으면 4년 후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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