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곳과 전남 10곳 등 총 18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선거운동 기간 거세게 밀어붙인 ‘정권 심판론’이 텃밭 표심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이번 총선도 4년 전의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광주·전남에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현실화되면서 광주·전남 전체 지역구 61%인 11곳의 당선인이 초선이다. 광주는 4년 전과 똑같이 8명 가운데 7명(87.5%)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당내 경선에서 살아남은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이 재선일 뿐이다.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구갑 조인철, 서구을 양부남, 북구갑 정준호, 북구을 전진숙,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 등 7명 모두 초선이다.
전남 지역구 당선인 현황은 광주와는 약간 다르다. 전체 당선인 10명 중 4명(40.0%)이 초선이며, 나머지 6명은 재선 이상이다. 권역별로는 동부권은 5명 중 무려 4명(80.0%)이 초선이지만 중서부권은 5명 모두 재선 이상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동부권 초선 당선인은 여수을 조계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등이다. 여수갑 주철현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중서부권의 경우 목포 김원이(재선), 나주·화순 신정훈(3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4선), 해남·완도·진도 박지원(5선), 영암·무안·신안 서삼석(3선) 당선인은 재선 이상으로 여의도 재입성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민주당 석권·초선 대거 배출’ 재현으로 당 안팎 견제 기능 약화와 지역 예산 확보 어려움 등 각종 우려가 4년 전처럼 제기된다. 다선(多選) 중심의 국회 운영 관례상 ‘초선 핸디캡’ 극복이 최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