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오후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캐스퍼 EV 수출용 차량 선적식’에 참석해 신수정 시의회 의장, 윤몽현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한 ‘캐스퍼 전기차(수출명 인스터, INSTER)’가 본격 수출길에 오른다. 첫 수출차는 부식 방지를 위한 방청작업을 거쳐 오는 28일 광양항에서 선적돼 독일과 네덜란드로 떠난다.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GGM의 수출차 생산은 2021년 9월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1개월의 쾌거다. 임직원들의 노력과 광주시,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등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실이다.

유럽의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친 ‘ INSTER’ 2천600대가 이달까지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에 수출된다. 이어 11월 4천400대, 12월 4천100대 등 총 1만1천100대가 연말까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54개국에 첫 선을 보인다.

앞서, GGM은 지난 2월 시험 생산에 들어간 뒤 6개월 동안 300여 대의 전기차(EV)를 시험 생산하면서 까다로운 해외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소한 품질 문제까지 완벽하게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GGM이 130여 개의 협력사와 함께 무결점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기술지원에 나섰다. 이번 수출로 GGM은 새로운 활로를 여는 동시에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으로 글로벌 자동차 위탁 생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도약을 맺은 GGM이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창업 이후 첫 파업 위기를 면한 노사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원만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설립 당시 노사민정이 합의한 노사상생발전협정이 성실하게 지켜져야 한다. 광주시도 GGM 노동자 주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 GGM이 전기차 수출을 계기로 노사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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