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선서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10월 22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광주 출신 한강 작가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광주시 ‘맹탕 국감장’에 웃음꽃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의원들의 국정 감사는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원들은 이날 지방소멸과 행정통합 문제를 비롯해 ‘광주형 일자리’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하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기존의 문제점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질의에 치중하면서 사실상 광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으로서 광주시를 상대로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여야를 떠나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 및 방향 제시에는 너무 소홀했다. 일부 의원들은 공항이전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시급한 현안과 관련, 3자 회동(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 주선 등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을 뿐 국회 차원의 대응 및 지원 계획이나 정부 지원 촉구 등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국감 무용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이날 여야 의원들이 한강과 KIA에 대해 축하 및 응원 발언을 쏟아내 ‘맹탕 국감장’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광주 태생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KIA 타이거즈의 정규 시즌 우승을 축하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아직 한국시리즈 첫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승전보가 들려와 광주 시민들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노벨상 수상자 고향이자 5·18 성지 광주에서 국감에 임하게 돼 영광’이라는 국민의힘 배준영·김상욱 의원의 발언은 광주시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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