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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민기(23)가 일본에서 겪은 ‘로맨틱 아일랜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낯선 여행지에서 꿈에 그리던 연예인을 만나는 일장춘몽 로맨스가 현실이 될뻔 한 반전 실화다. 이민기는 2년 전쯤 타던 오토바이를 팔고 홀연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나홀로 여행 도중 수중에 돈이 떨어진 상황을 풀어놓는다. ‘저녁도 먹어야 하는데…’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추억한다. 그 때 일본인 여성 나모씨와 치모씨를 구세주처럼 만났단다. 이민기는 “여자 두 분이었는데, 어? 이민기씨 아니냐고 절 알아보더라고요.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가 방송됐나봐요. 서로 아는 영어, 일어, 한국어를 섞어 대화하다가 밥을 먹자 얘기가 된 거죠. 고맙게도 밥을 사주겠다는 거예요”라며 신이 나서 말을 시작한다. 우연히 만난 일본 여성팬들과 낯선 여행지에서의 로맨틱한 만남이 흥미진진한 영화 속 이야기처럼 펼쳐지는 듯했다. 한국의 연예인과 일본 팬의 우연한 만남은 그야말로 장밋빛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밥을 먹고난 뒤 술까지 마셨다고 한다. 이민기는 당시 현지인에게서 배운 생활 일어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일어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폭죽은 하나비, 어렵다는 무즈까시, 어제는 아시떼…”라며 학습 단어들을 열거한다. 나씨와 치씨로부터 배운 단어들이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이 사람들이 동방신기 팬이래요. 갑자기 되게 미안해지더라고요. 동방신기 팬한테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밤 늦게까지”라며 허허실실이다. “내일 동방신기가 온다고 했나, 떠난다면서 공항에 간다더라고요”라며 당혹감을 전한다. 이민기는 “반전이었죠. 한참 얘기했는데 동방신기 팬이었다고 하니까”라며 특유의 폭소를 쏟는다. 주린 배를 채워준 일본 여성들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동방신기 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그들과의 인연은 끝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나씨와 치씨를 공항에서 또 다시 만났다고 손꼽는다. “항상 공항에 나와 있나봐요. 공항에서만 두 번 더 본 것 같아요”라고 기억한다. 술을 마시며 이민기 팬이 되겠다고 약속한 이들 여성 팬이 여전히 동방신기를 좋아하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어쨌든 이민기는 나홀로 여행에서 겪은 독특한 추억을 로맨틱한 기억으로 안고 있다. 낯선 여행지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우연히 스타 가수를 만난다는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설정도 먼 나라 이야기 만은 아니라고 여기는 이유다. ‘로맨틱 아일랜드’는 24일 개봉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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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시온(ZION·29)이 왕십리를 후끈 달군다. 시온은 조성모의 듀엣 파트너, ‘맨발의 디바’ 이은미의 수제자로 다운타운 라이브 무대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아왔다. 올겨울 서울 왕십리민자역사 내 복합패션몰 ‘엔터6’에서 추위 녹이기에 나선다. 지난 20일 이 곳에서 MC 김미화의 ‘프리즘’ 밴드와 함께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자선공연을 펼친 시온은 23,24,25일에 이어 매주 금·토·일요일 주 3차례씩 엔터6에서 공연한다. 시온은 ‘처녀 뱃사공’으로 유명한 남성듀오 ‘금과 은’ 멤버 임용재씨의 막내딸이다. 어려서부터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로 진학해 M넷가요제, 서초가요제등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조성모 3집 당시 여자듀엣 선발 오디션에서는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음반 피처링과 전국투어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바이브’ 출신 래퍼 유성규의 신보에 듀오로 참여했다. 이 때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로 탁월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요즘은 비욘세의 ‘리슨’으로 객석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세 조각’, ‘술 먹고 전화하지 마세요’ 등 감성 짙은 발라드 정규앨범을 내고 활약 중이다. 한편, 엔터6는 시온의 콘서트를 계기로 지하 1층 ‘가든 애비뉴’를 실력파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발전시킬 계획이
문화
남도일보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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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월화극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이다해(24)가 중도 하차한다. “한 순간도 거짓된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2일 밤 이다해는 이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란에 “이 작품의 한 연기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내 역할에 충실할 의무가 있지만 더 이상 이런 상태의 심신으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의 역할이 이유 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고민을 했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인지 육체적으로 지치고 괴로워 촬영하기가 힘들 때도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링거를 맞고 약을 먹어봐도 정신적 괴로움까지 달래긴 힘들었다.” 이다해는 “연기에 대한 열정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컷 소리와 함께 나의 연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다”며 “내가 나의 혜린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든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얘기도 듣고 고민도 했으나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는 이다해는 “한 회 한 회 의미 없이 출연하고 출연료 받는 거 외엔 도저히 합리화할 핑계조차 만들 수 없었다”면서 “한 신이 나오더라도 떳떳하고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극중 언론재벌 민 회장의 딸 혜린으로 출연 중인 이다해는 배역 비중이 줄어들면서 출연진과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이연희(20)에게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자 고심해 왔다는 전언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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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48)이 내년 3월 13,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11월부터 멕시코, 뉴욕 등지에서 출발한 ‘심포니’ 투어의 하나다. 브라이트만은 2004년 ‘하렘’ 투어 내한 공연 때처럼 첨단장비를 들여온다.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100t 규모의 무대설비다. 서울 콘서트는 ‘숙명(KARMA)’을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발표한 8집 앨범 ‘심포니’와 ‘어 윈터 심포니’에 담긴 노래와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공연 기획사는 “3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공연이다. 200여명의 스태프가 4년 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완성된 ‘심포니’ 투어는 역대 사라 브라이트만의 작품 중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트만은 1973년 뮤지컬 ‘아이 & 앨버트’로 데뷔했다. 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92년 테너 호세 카레라스(62)와 바르셀로나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주제가를 불렀다. 국내에서는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50)와 함께 노래한 ‘타임 세이 굿바이’로 잘 알려져 있다. 브라이트만의 공연은 3월 16~20일 광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진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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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신] 김혜수,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영화배우 김혜수(38)가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홍보대사가 된다.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청파동2가 굿네이버스 사무실에서 위촉패를 받는다. 김혜수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와 홍보활동을 굿네이버스와 함께 할 예정이다. 김혜수는 이미 18일 굿네이버스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찾아 봉사했다. 제3세계 빈곤아동 2명과 1대 1 결연,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천사들을 만나다, 문근영 기부논란 그 후’ SBS TV ‘뉴스 추적’이 ‘천사들을 만나다-문근영 기부 논란 그 후’ 편을 통해 탤런트 문근영(21)의 기부 관련 논쟁을 조명한다. 문근영은 최근 ‘사랑의 열매’에 8억5000만원을 기부해 개인 기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후 기부와 관계없는 가족사 때문에 엉뚱한 시비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문근영씨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자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SKC 최신원 회장이 공개 기부에 나섰고 문근영씨 때문에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이 속속 돈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거꾸로 “착한 일하고 욕먹을까 두렵다”며 잔뜩 움츠린 유명인, 연예인들도 있다. 프로그램은 대기업 회장이나 연예인은 물론 한밤에 몰래 쌀을 놓고 가는 기부 사례를 제시하면서 경제 위기에서도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한다. 아울러 사랑의열매와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한 돈이 어떻게 흘러 어떤 사람에게 가는지 계좌 흐름과 집행 과정도 알려준다. 24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한다. JYP, 연습생 공채 오디션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6)의 JYP엔터테인먼트가 싸이월드와 함께 제4회 JYP연습생 공채 오디션을 연다. 싸이월드 동영상 이벤트 페이지에 참가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린 후 지원서를 작성해 e-메일로 보내면 된다. 지원 부문은 보컬, 댄스, 연기, 모델, VJ·MC 등이다. 온라인 접수는 내년 1월31일까지다. 지역예선은 내년 1월 한 달 동안 5개 도시에서 열린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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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광주·전남 문화계 결산 (1)미술 2008년 광주·전남 문화계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대규모 공연과 지역 축제가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하지만 ‘신정아 파문’으로 인한 광주비엔날레 위상 실추,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개최 무산 등 각종 문화 행사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올 한해 지역문화계를 미술, 공연, 문학, 대중문화 총 4회로 나눠 살펴보고, 현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살펴보자. ◇제7회 광주비엔날레 성료=2008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신정아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로 인해 실추된 위상과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고, 지난 9월5일부터 11월9일까지의 전시일정을 순조롭게 끝마쳤다. 총감독에 있어 국내·외 공동 감독으로 추진했지만 신정아 파문으로 인해 오쿠이 엔위저가 단독 감독으로 선임됐고, 그는 ‘무주제’라는 파격적인 기획으로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 가장 호평받은 부분은 ‘5·18의 예술적 조명’과 ‘도시공간의 전시장 활용’이었다. 광주의 5·18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봄 프로젝트’는 실제 5월의 장소였던 금남로 일대로 광주 시민을 불러들였고, 거리행진 등 5월 정신을 형상화했다. 이어 광주극장을 비롯해 의재미술관, 대인시장의 활용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대인시장 내에서 펼쳐졌던 ‘복덕방 프로젝트’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가 됐고, 새로운 공공미술 영역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그동안의 감독 선임 방법에 대한 문제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신정아 파문’을 막고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거듭나기 위해 ‘문화CEO’와 ‘정책연구실’을 신설했다. 이용우 상임 부이사장과 김은영 정책연구실장 등을 선임하고 연구원들을 선발하는 등 ‘신정아 파문’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원천봉쇄하고, 좀 더 내실화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지역 미술관의 활성화=지역 미술관의 활성화는 물론 광주 예술의 거리에 화랑들이 다시 문을 열며 생기를 불어넣었다. 잠월미술관, 영산미술관, 남포미술관, 우종미술관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잠월미술관의 경우 문화소외지역이라는 아쉬움을 이겨내기 위해 1박2일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국 작가들을 불러모았고,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획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광주 예술의 거리에는 원화랑, 무안요, 예향 갤러리 등 새로운 미술 공간이 마련됐고, 향토기업 빅마트는 지난 3월 북구 매곡동 비엔날레점에 시안갤러리를 오픈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미술을 선보이는 데 앞장섰다. 특히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으로 이전, 어린이 갤러리 등 시민 참여 교실을 확대했고, 분관 형식으로 인사동 갤러리 ‘LIGHT’와 옛 전남도지사 공간에 상록전시관을 개관해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미술 교류의 장 확대=지역 미술과 세계 미술 교류의 장이 확대되면서 대형 전시를 비롯해 획기적인 전시를 이끌어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대만과의 교류를 통해 지난 비엔날레 기간동안 ‘대만 교류전’을 선보였고, 광주문진위는 터키와의 문화교류 협약을 통해 현지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원로작가 황영성씨를 비롯해 젊은 작가 이이남, 손봉채, 최재영, 김상연, 박수만, 조근호씨 등이 미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 터키 등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와 초대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도=광주시립미술관은 대형 전시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7월16일∼11월9일)을 처음으로 마련, 광주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전남대문화연구사업단이 광주롯데화랑에서 소규모 옥션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주 소재 (주)에이옥션이 지난 11월 20일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미술경매를 개최해 침체된 광주미술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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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그림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위치가 달라진다. 어떤 상황이나 현상을 현실의 진실보다 과대평가하거나 확대해석해 본인 중심의 사고로 대응하는 현대인의 증상인 과대망상을 표현한다. 제10회 광주신세계 미술제 수상작가 김진화씨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지난 19일부터 29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A Room of One’s Own(자기만의 방)’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씨는 우리의 내면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내밀한 공간을 상징하는 내면의 정신적·심리적인 측면의 자화상을 담아낸다. 김씨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들에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존재하고 있어 일관된 삶이 아닌 여러 상황에 따른 모순된 삶이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 현대인들 누구나가 겪게 되는 현실과 이상의 충돌, 물질적인 세계와 정신적인 세계의 불균형으로 빚어지는 크고, 작은 정신적인 분열과 심리적인 갈등을 마치 4차원의 공간과도 같은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씨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모습을 ‘자기만의 방’으로 상징, 그 방 안에서 존재하는 크고 작은 현상들을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는 이들에게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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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미술 작품 구입하세요.”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재래 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색다른 아트페어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매미공간 미나리와 전남대 문화연구사업단 공간+일상이 지난 20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선보이는 ‘ZAA’(Zerobase Action Art) 아트페어가 그것. 특히 이번 아트페어에서의 작품판매 수익금 가운데 30%는 청년작가 창작지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대인시장 영업점포 26곳과 냉동창고 등지에서 선보이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현재 운영중인 점포당 작가 4∼5명의 작가 작품을 설치, 작품과 물건을 판매하게 되고, 냉동창고나 대인샵에서는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 판매된다. 또한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미술전공 학생 73명이 시장안 세탁소 등지를 갤러리로 꾸며 전시하는 ‘공감 프로젝트’와 남도 수묵문인화가 활발히 발달하던 1970∼80년대를 회고해보는 ‘묵묵(墨墨)부답’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박문종, 주홍, 고근호, 신호윤씨 등 대인시장 빈점포를 얻어 작업실을 낸 작가들의 작업 모습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 멀티미디어 작가 권승찬씨가 상인 20여명의 얼굴 사진과 이들의 새해 소망을 플래카드에 담아 시장 곳곳에 설치한 작품 등 색다른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한편 공간해석 프로젝트와 공감프로젝트, 묵묵부답 등은 내달 28일까지 계속되며 임시 갤러리판매전, 오픈스튜디오 등은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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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기 국악문화학교 수강생 모집 광주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31일까지 접수 광주 서구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는 새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제27기 국악문화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제27기 국악문화학교는 내년 1월5일부터 3월27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민요, 판소리, 가야금, 대금, 단소, 장고, 고법(북), 해금 8개 강좌를 초·중급반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강의는 주2회로 (단, 단소는 주1회) 회당 1시간씩 실시된다. 모집기간은 31일까지며 서구 금호동 빛고을 국악 전수관에서 각 강좌별 20명 내외 선착순 접수 받는다. 수강료는 3개월에 5만원(단소는 3개월 4만원). 한편 빛고을 국악전수관에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4,600여명의 국악문화학교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방학기간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국악교실도 운영하는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문의=062-350-4553∼7)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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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스캔들’이 3주째 흥행 선두를 달렸다.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과속 행진을 이어가며 254만8607명을 모았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21일 ‘과속스캔들’은 530개 스크린에서 54만4234명을 불러들였다. 첫째 주 41만4107명, 둘째 주 49만8684명으로 매주 자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미·일 새 개봉작들이 쏟아졌지만 ‘과속스캔들’을 제동하지 못했다. 전체 관람가 ‘벼랑 위의 포뇨’,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2·3위, 할리우드와 CJ산 코미디 영화 ‘예스맨’과 ‘달콤한 거짓말’이 5·7위에 랭크됐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벼랑 위의 포뇨’는 33만200명을 부르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야자키의 명성을 확인했지만 국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출발했다. 캐릭터 부가상품으로 올리는 매출을 더하면 사실상 ‘과속스캔들’을 앞서기도 한다. 3위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31만6613명)다. 지구 중심으로 들어가면서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스펙터클한 모험담이다. 3D 영상을 구경하려는 관람객이 줄을 섰다. 4위는 할리우드 최고 뱀파이어물 ‘트와일라잇’(20만8921)이다. 소설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작품의 흡혈귀 소년 ‘에드워드’가 소녀들 사이에 특히 인기다. ‘과속스캔들’과 비슷한 유의 코미디 영화들은 부진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1위에 오른 ‘예스맨’(19만명)은 국내에서 5위에 그쳤다. 박진희, 조한선, 이기우의 국내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콤한 거짓말’(14만4447명)은 7위에 이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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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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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모델 1위를 차지했다. 2005~2007년 3년 연속 1위를 지킨 이영애는 3위로 밀려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가 소비자의 대중매체 이용과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2008년 ‘소비자행태조사(MCR; Media & Consumer Research)’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광고모델로 김태희가 12.2%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장동건이 9.6%로 2위에 이름을 걸었다. 3위는 이영애(7.2%)가 차지했다. 이영애는 남자 40~50대, 여자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선호모델 1위였으나 전체 순위에서 뒤처졌다. 이효리(5%), 전지현(3.8%)이 4,5위에 랭크됐다. 6위는 유재석(3%), 7위 조인성(2.1%), 8위 비(2%), 9위 김희애(1.5%) 순이었다. 송혜교와 안성기는 1.3%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번 소비자행태조사는 13~64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5월15일부터 6월15일까지 이뤄졌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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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박찬호(35)가 출연한다. 자신의 고향 공주를 소개하는 가이드 역이다. 28일 방송되는 ‘1박2일’이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 제1탄’으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초대한다. 학창시절 ‘비밀특훈’ 장소인 무령왕릉과 공산성 그리고 메이저 리그 진출 후 겨울마다 오르는 계룡산에 얽힌 비밀을 밝혀낸다. 야생 버라이어티의 법도에 따라 추위, 배고픔과 싸우는 박찬호의 모습이 눈물겹게 펼쳐진다. 따뜻한 한끼와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찬호의 숨겨진 모습도 공개된다. 통산 117승, 15년차 메이저 리거 박찬호의 1박2일 생존 복불복을 볼 수 있다. 박찬호의 모교인 공주중 야구부도 찾아간다. 1박2일 스태프로 위장, 공주중 야구부로 잠입한 박찬호 연출 ‘몰래 카메라’도 꾸려진다. 박찬호의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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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내 남자의 여자’ 중남미 진출 지난해 방송된 SBS TV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가 중남아메리카로 수출된다. 22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신규시장 진출 드라마 재제작 지원’ 사업의 하나로 ‘내 남자의 여자’의 중남아메리카 판권보유사인 SBS인터내셔널과 스페인어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그램 재제작 지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KBI와 SBS인터내셔널은 이 드라마를 스페인어로 더빙, 내년 상반기부터 SBS인터내셔널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텔레문도와 함께 중남아메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NBC 유니버설의 자회사인 텔레문도는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 프로그램 제작· 배급사로 80개국에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있다. 중남아메리카 방송사 대부분에게 프로그램을 공급 중이다. KBI는 “내남자의여자의 사랑과 배신, 갈등 등 드라마 요소들이 중남미 인기 TV프로그램 장르인 텔레노벨라와 흡사해 중남미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이미 에콰도르의 에쿠아비사 TV, 온두라스의 텔레비소라 혼두레나, 아르헨티나의 아르테아 등이 판권 구매 계약 의향을 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KBI가 올해 배급한 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은 멕시코,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페루, 푸에르토리코, 엘살바도르 등 6개국에서 방송되며 주목받았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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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문정희(32)가 내년 4월3일 서울 삼성동 빌라드베일리에서 회사원(34)과 결혼한다. 예비신랑은 미국 명문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들은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나 2년여 동안 교제해 왔다. 문정희는 “그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화려함을 좇기보다 삶이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결혼을 하면 삶의 깊이를 담아 더욱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정희는 SBS TV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 ‘달콤한 나의 도시’, ‘연애시대’ 등에 출연했다. 내년 초 방송되는 KBS 2TV ‘천추태후’에 ‘문화왕후’로 나온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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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단신] SM 김영민 대표, 대통령 표창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38) 대표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2008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 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김 대표는 가수 보아와 동방신기 등의 해외진출을 통한 한류 붐 조성과 지속적인 아티스트 발굴, 아시아 투어 개최, 음악콘텐츠와 관련 상품 수출 등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공헌했다. 이소라, ”노래 제목 지어주세요” 가수 이소라(39)가 노래 제목을 찾는다. 18일 곡명 없이 내놓은 7집의 타이틀곡을 포함, 모두 4곡의이름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다. 7집에는 노래 제목 대신 곡마다 이소라가 그린 ‘그림 제목’이 달려 있다. 그림제목 옆에는 듣는 이들이 제목을 적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소라 측은 “노래 제목은 듣는 사람 마음대로란 의도에 맞게 7집 수록곡은 팬들이 지어준 제목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며 “4곡에는 음반 타이틀곡과 후속곡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23일부터 싸이월드를 통해 모집한다. 곡당 공모기간은 사흘이다. 소속사는 “3일간 인터넷에 공개된 노래를 듣고 게시판에 제목을 올리면 이소라가 직접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재룡 쇼핑몰·네이버스 공헌 협약 탤런트 이재룡의 온라인 쇼핑몰 스타비스타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사회공헌 협약을 했다. 이재룡·유호정·황보·이선진·한영·갬블러 등이 참여하고 있는 연예인 패션상품 온라인 쇼핑몰 스타비스타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속적으로 굿네이버스에 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또 31일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서 자선 나눔 바자를 연다. 이재룡과 이선진이 참가해 스타비스타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성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 북한과 해외 아동들의 급식, 의료,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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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광주·전남 문학인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여류문학회의 ‘커피 한 잔’을 비롯해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의 ‘광주전남 시조’, 금초문학회의 ‘누구의 목소리인가’, 우송문학회의 ‘초록빛 그리움 가득하네’ 등이 바로 그것. 삶의 향기가 묻어있는 글들을 통해 문학의 매력을 느껴보자. #그림1오른쪽# ◇전남여류문학회 ‘커피 한 잔’=“우리가 문학에 심취하고 글을 쓰는 것은 인생이라는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어하는 내면의 갈증이나 자신의 욕구를 태워 삶의 지침으로 삼고 싶은 소망이 아닐까.” 문학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전남여류문학회가 ‘커피 한 잔’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시에 우금수·이소라·이수희·이순희·이형자씨, 동시에 김능자·김양숙씨, 동화에 리명희씨, 수필에 박애금·박춘임·이매훈씨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문예지에는 열정과 사랑의 시인 문정희씨의 평론이 특집 코너로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림2오른쪽# ◇광주·전남 시조시인협회 ‘광주전남 시조’=2002년 창립된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는 제7집 ‘광주전남 시조’를 펴냈다. 이 책에는 사진으로 보는 회원들의 활동 모습을 시작으로 제5회 무등시조문학상 수상자 서연정씨의 작품과 소감, 제7회 시조시학상 본상 수상자 박현덕씨의 작품,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수상자 정혜숙씨의 작품, 제2회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 김강호씨의 작품이 담겨 있다. 또한 제6회 전국학생시조작품 공모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3오른쪽# ◇금초문학회 ‘누구의 목소리인가’=내 안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초문학회는 ‘누구의 목소리인가’를 펴냈다. 이 책은 조화련, 이명희, 양인숙, 서향숙, 서연정, 김지란씨의 시를 비롯해 조혜숙, 장미경, 안영옥, 이성자, 김수자씨 등 삶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을 선사한다. 한편 1992년 평범한 주부들로 출발한 이 모임은 현재는 회원 대부분이 등단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4오른쪽# ◇우송문학회의 ‘초록빛 그리움 가득하네’=문학의 고독함을 함께 나누기 위한 모임 우송문학회는 ‘초록빛 그리움 가득하네’를 출간했다. 이번 문예지는 강명진, 강우인, 김능자, 김양순, 김지란, 박경자씨 등의 시·시조·동시를 비롯해 서정화, 조혜숙, 조화련, 황숙자씨 등의 수필·동화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 책에서는 우송문학상 1회 수상자 서연정·김명희, 2회 수상자 박성애·장미경씨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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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다윈씨 데이비드 쾀멘 지음·이한음 옮김 승산·352쪽·1만7천원 진화론을 발표한 영국 자연학자 찰스 다윈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한 ‘신중한 다윈씨’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다윈의 삶과 명저 ‘종의 기원’을 둘러싼 인물과 사건들 그리고 지적 및 사회적 분위기에 관한 핵심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윈의 비밀 ‘변형’ 공책들과 사적인 편지들, 자신의 과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소개한다. 제목의 ‘신중한 다윈씨’라는 표현은 대단히 급진적인 사상을 퍼뜨릴 부담을 스스로 떠안은 신중하고 수줍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함축한 것. 다윈은 변형론적 사고를 하고 살인자처럼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평생 미신적인 물치료를 받기도 했다. 본문은 이런 다윈의 인간적인 약한 모습들과 과학적 업적을 두루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저자는 다윈의 연구를 역사와 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자연의 모든 것은 정해진 법칙의 결과’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어떤 연구를 펼쳤는지 연도순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위대함과 명성 속에 가려진 외로움도 제시한다. 이어 조용하지만 평범하지 않았던 삶 속에서 그가 겪었던 기쁨, 투쟁, 슬픔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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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 외 1인 지음 매직하우스·496쪽·1만2천800원 건지 섬 사람들의 비극과 희망을 그린 소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 출간됐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지배하에 있었던 건지 섬을 배경으로, 건지 섬 주민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런던의 인기 칼럼 작가 줄리엣과 건지 섬의 문학회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회원들이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몇 달이 지난 1946년 1월, 전쟁 중에 풍자 칼럼을 연재해 인기를 얻은 30대 작가 줄리엣은 좀 더 진지한 작품을 쓰기 위해 소재를 찾는다. 고심하던 그 때 그녀에게 두 가지 소식이 찾아온다. 하나는 ‘타임스’에서 특집 칼럼을 청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지 섬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편지가 온 것이다. 줄리엣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라는 문학회 이름에 호기심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타임스 칼럼에 쓰기로 결심한다. 문학회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들의 사연과 건지 섬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알게 된 줄리엣은 점점 건지 섬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결국 런던을 떠나 건지 섬으로 향한다. 줄리엣이 건지 섬에 도착하면서부터,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중의 이야기와 줄리엣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이후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여기에 엘리자베스와 수용소에서 함께 지냈던 프랑스 여인 레미가 섬으로 오고, 줄리엣이 건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특히 이 소설은 전쟁이 남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상처를 치유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건지 섬 주민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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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서쪽 김종 지음 시와사람·128쪽·8천원 “있었는지 있는지 있을 것인지/ 일단 찾아가는 서쪽의 일편단심/ 설명할 필요 없는 희망봉이다/ 해와 달이 그 넓은 하늘 건너고도/ 지치지 않고 다시금 떠올라/ 변방을 밀고 가는 무소처럼/ 서쪽은 시들 줄 모르는 사건이다”(시 ‘궁금한 서쪽’ 중) 제24회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한 김종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궁금한 서쪽’을 출간했다. 난해성과 요설 그리고 고통이 불가능하게 하는 시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에 모더니즘 계보를 따르지 않고 순수서정을 고집하는 그의 시는 아날로그적 소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문명을 앞세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사물이나 도구화되고 있는 오늘날 자연 친화의 관점을 고수하고 있는 김씨는 오늘 우리 시대를 통찰하는 시를 선보인다. “나무들/ 널리는 때// 달은 오르고/ 누워 있는/ 숲길 모른 척// 바람 만나/ 설레이는// 가슴 벌려 숨쉬면/ 씨앗의/ 마른 몸 부풀고 있다.”(시 ‘달이 뜨면’ 전문) 특히 그의 시는 자연과 교감을 통해 타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자연과의 교감이나 소통에 무심한 인간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나주 출신 김 시인은 현산문학상, 민족시가 대상, 광주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펜 광주시 위원장, 광주 서구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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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워킹맘 어디로 튈 것인가 함영이 지음 해피스토리·165쪽·1만원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워킹맘’은 그동안 화려한 이미지로 포장된 ‘워킹맘’이 직장과 가정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을 그려 일하는 엄마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일도, 가사도, 육아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워킹맘들이 실상은 매일 같이 ‘워킹’과 ‘맘’ 사이에서 갈등하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그 자신이 2녀1남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인 지은이가 쓴 ‘3040 워킹맘들의 이야기’다. 여성저널 ‘우먼타임스’ 편집국장을 지낸 저자는 일선에서 취재를 하는 동안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사명감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에 충실한 보통 워킹맘들을 만나며 이들의 일상과 고민에 주목했다. 그리고 2008년 기자와 취재원 관계가 아닌 같은 워킹맘으로 다시 만난 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그림1오른쪽# 블루리본 서베이 블루리본서베이 지음 클라이닉스·288쪽·1만3천원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 전국편의 세 번째 책. 지난 5년간 계속 축적되고 있는 자료의 수가 올해는 더욱 늘어나게 되어 전국을 남부지역(경상권, 전라권, 제주권)과 중부지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으로 나누어서 선보인다. 남부지역편은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지역권을 다루고 있으며 1천21개의 음식점과 120여 컷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오래된 한식의 명가뿐 아니라 새로운 경향의 외국 전문 레스토랑에 대해서도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미식가 독자들의 평가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림2오른쪽# 내 이름은 쏘카 이소영 글·이남지 그림 한솔수북·72쪽·1만1천원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책. 혼인 이민자, 이주 노동자, 다문화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을 제시한다. 4학년 된 은지는 오늘이 생일이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다. 선생님이 ‘학부모 선생님’으로 캄보디아 사람인 은지 엄마를 오라고 했기 때문.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캄보디아 바보’라는 뜻의 ‘캄보’라고 놀림받는 은지는 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게 생겼다며 걱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생일선물로 낡아빠진 이상한 옷을 주고,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은지는 옷을 휙 던져버린다. 그 때 갑자기 캄보디아의 압사라 여신이 나타나고 은지의 캄보디아 모험이 시작된다.
문화
남도일보
2008.12.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