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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는 소화기나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경보설비를 설치하지 않는다. 공동주택에도 아파트와 기숙사 외에는 소방시설이 없다. 소방법상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의무가 없어 화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전국화재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축물 중 주거용 건물에서 1만645건의 화재가 발생, 177명이 사망했으며, 비주거용 건물에서 1만6천388건의 화재가 발생, 55명이 사망해 주거용이 비주거용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 개인 주거시설이라는 이유로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부터는 시민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된 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주택에도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즉,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신규 주택에 설치하는 것이다.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5년간 유예 기간을 두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건전지가 내장돼 별도의 시설 없이 감지기만 천장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지난해 7월 이후에 형식 승인을 받은 제품이면 배터리 교체 없이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기가 연기나 열을 감지, “삐삐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고 경보를 울린다. 소방시설 가운데 감지기의 효과는 외국에서 이미 입증됐다. 지난 1977년 주택화재 감지기 보급률이 22%이던 미국에서는 2002년 94%까지 올라가면서 주택 화재로 숨지는 사람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영국에서도 지난 1988년부터 감지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택화재 중 약 80%가 조기경보로 인한 초기진압이 이뤄졌으며, 주택화재 사망자가 매년 18명꼴로 감소했다. 단독주택에 사는 일반 시민들은 인터넷이나 소방시설 판매업체를 통해 직접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입할 수 있다. 주택 천장에 부착된 화재 감지기 하나가 화재로부터 우리 가족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훌륭한 파수꾼이 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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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절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에게는 난방비 부담이 큰 시기이다. 또한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열기구의 많은 사용으로 이어져 화재위험성이 증가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화재 10건 중 4건이 전기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것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기장판 화재는 2008년 201건, 2009년 213건, 2010년 218건으로 전열기구, 특히 난방용 전열기구로 인한 사고가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산에서는 전기장판 과열로 6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연일 전기장판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고는 난방비를 아껴야하는 저소득층 가구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기장판과 전기매트의 사용자의 부주의나 관리소홀은 화상이나 감전 등 인적피해와 함께 집이 전소되는 등 재산피해를 야기시키는 가정내 안전사고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 사항을 살펴보면 전열기구를 구입 시에는 안전인증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KS 등 안전인증 마크를 꼭 확인해 유통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품파손이나 외관변형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전열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스위치를 꺼놓도록 하고 매트를 작동시킨 후 온도가 적정온도에 도달하면 조절기의 설정온도를 낮추도록 한다. 조절기를 높은 온도로 조정해 놓고 잠을 잘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다. 특히 노인이나 음주를 한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온수 매트나 온수 찜질팩 등은 사용전후에 물이 새어나오지 않는지를 점검하고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제품하자 및 사용상 부주의로 인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 겨울철 따뜻한 아랫목 역할을 하는 전기매트의 안전사고로부터 도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기원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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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안전사고의 종류와 그에 대한 대비책을 살펴보고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첫째로 빙판 위에서 벌어지는 익사사고에 대비하자. 막바지 얼음낚시를 즐기러 가는 등 겉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얼음판 위를 서슴없이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아래쪽에서부터 녹으며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으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한다. 또한 얼음 위에서의 취사행위는 더욱 위험하므로 삼가야한다. 둘째로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건축물 및 공사장 안전사고이다. 시설물을 지지하는 축대나 버팀목이 이완되거나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균열이나 붕괴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현명함이 필요하겠다. 아울러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접근을 피하고 안전표지판, 펜스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관계기관에 즉시 알리도록 한다. 셋째로 등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철저한 대비해야 한다. 최근 등산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장 위험한 시기임을 명심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 위의 기온은 아직 낮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은 옷을 준비하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등산 중 항상 주의해야 하며, 절벽이나 계곡은 되도록 피해 낙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더불어 야간산행 시 일교차가 크므로 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 가스시설이다. 기온의 변동으로 가스시설의 변형을 불러일으켜 가스가 누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자칫 가스폭발이라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엔 크고 작은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사전예방만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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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범죄 행위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범죄의 수단과 방법이 성인 범죄와 유사한 질이 나쁜 강력 범죄이기에 충격적이다. 청소년은 신체발달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탓에 일시적으로 감정 통제를 못하고 충동적 범죄와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쉽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폭력과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범죄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까닭에 단순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옳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생을 망치게 될 것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데 있다. 지난해 광주 동부경찰서 강력팀은 가출한 청소년 6명이 전남과 전북, 인천 등을 돌아 다니면서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 사건을 처리한 일이 있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서로 알게 된 이들은 외로움을 서로 달래고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가출팸’(가출 패밀리의 줄임말)을 이뤘다. 아빠, 엄마, 삼촌, 동생 등의 역할을 각각 분담하면서 원룸에서 가족처럼 생활한 것이다. 특별한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 가출팸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구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다. PC방을 드나들며 인터넷 사이트에 ‘조건 만남을 찾습니다’는 글을 올리고 가출팸인 한 여중생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성매수남에게는 ‘어떻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할 수 있느냐, 내가 친 오빠인데 원조교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을 빼앗는 범행도 저질렀다. 음식이 떨어지면 인근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물품을 훔치는 행위도 서슴지 않은 그야말로 겁 없는 10대들의 범죄였다. 이들의 가출 이유는 가족해체·폭행과 같은 가정 불화였다. 때문에 가정으로 쉽게 돌아갈 수 없어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가출팸’을 이루는 것이다. 문제는 가출팸을 이룬 청소년들이 집에 돌아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집에 간다고 하면 성폭행이나 신체적 폭행 등으로 서로가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며 심지어는 절도·성매매 등의 비행을 다른 가출팸이 강요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사건에서 가출팸의 한 여중생은 문란한 성 관계로 성병에 걸렸으나 자신이 무서운 성병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찰청의 최근 5년간 가출 청소년 신고현황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가출이 늘아난 이유로 가정 불화 등 주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춘기 여학생들의 여린 감수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억눌리며 받는 스트레스로 여학생들이 가출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출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학생들은 조건 만남 등 성매매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남자보다 가출이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출 청소년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성을 갖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가출한 여자 청소년의 경우 일시적인 잠자리 문제만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임신·낙태·출산·성병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성교육과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부족한 청소년 쉼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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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 연간 10억 건의 물량이 배송되면서 어디에 있든 간에 물건을 보내면 3~4일 안에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배송수단이 됐다. 그에 따른 택배업의 활성화로 인해 택배와 관련한 강도 등 각종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쓰레기장에 버려진 택배 상자에 붙은 운송장 정보를 이용해 택배 배달원을 사칭하며 집안에 침입, 금품을 빼앗는 강도사건도 있었다. 관할 경찰서에서는 대학가 주변을 돌며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을 강도·강간한 범인을 검거했는데 이 범인 역시 아무렇게나 버려진 택배 상자의 운송장에서 고객 정보를 알아내 이 같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동안 택배원을 가장해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알아본 후 빈집털이를 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현재는 한 차원 더 지능화돼 택배 운송장 분리수거 시 제거치 않는 것을 악용, 강도짓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택배업이 점차 활성화되는 가운데 택배 운송장 분리수거 시 제거하지 않고 무심코 버렸다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개인이 개인에게 택배를 보낼 때 사용하는 일반 운송장은 보통 3~4장으로 돼 있어 먹지를 통해 개인정보가 여러 장 적히는 데다 운송장에 적힌 개인정보가 이름은 물론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돼 마음만 먹으면 쉽게 범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서 해킹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택배 운송장 분리수거 시 제거치 않아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무디고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개념도 전혀 없어 범죄에 무방비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 근본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택배를 받는 즉시 운송장을 바로 폐기하고, 주문을 할 때에는 본인의 전화를 직접 적는 것 보다 안심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자신의 개인정보는 얼마든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야 범죄의 표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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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1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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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생들의 겨울방학도 끝이 나고 각 학교마다 개학이 시작되고 있다. 어느 때고 방학기간이 끝나고 개학을 하게 되면 우리들의 주변에서 항상 사라지지 않고 걱정거리를 안겨 줬던 것이 바로 학교 폭력이다. 주위의 무관심 속에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일부 학생들은 심각한 피해를 당해 왔던 것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평상시에는 학교폭력예방 대책에 무관심하다가도 신문 등 언론 보도가 되거나 피해학생이 발생되면 그때서야 챙기는 식의 소홀함으로 아직도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전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는 학교당국의 생활지도에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평상시 교내외 생활지도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신속한 대처 자세, 그리고 상습폭력성 학생에 대한 1대1 지도 감시체제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이러한 지도 교육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학부형들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학교내외에서 학생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발생되면 학교당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쉬쉬하면서 무조건 덮어 버리려고만 하는 관습이 되풀이 되다보니 학교폭력의 상습성은 계속 유지가 되고 처벌 등은 그리 두렵지 않게 생각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또한 학교 내에 운영되고 있는 상담창구의 역할도 완벽한 임무수행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상태다. 정기적인 설문조사와 예방에 대한 학생들의 행동지침을 정확히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태로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예방교육을 학부모들은 바라고 있다. 금년 겨울방학 때도 학생들에 대한 교외 생활지도가 어느 학교에서나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도 방학기간동안 학교당국의 무관심한 교육행정을 들여다보게 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학생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진심 어린 대화의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고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심각한 피해 상황을 일러 심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당국에만 너무 의존하는 마음자세는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이 동시에 접합될 때 학교폭력은 우리의 주변에서 사라질 것이다. 항상 보살피고 상담을 자주 하면서 누구나 모두 자신들의 자녀처럼 여기는 심정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면 학교폭력 없는 건전한 사회가 이룩되고, 학부모들의 근심거리도 사라진다고 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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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력한 한파와 함께 서울·경기지역과 충청도 일대에는 폭설이 내렸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은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사고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경기도와 강원 지역에 비해 강설빈도가 적은 전남, 특히 전남동부권 지역은 폭설이 내리면 그에 대한 운전자의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고발생우려가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요즘같은 겨울철이면 눈길 운전에 대비책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일단 눈이 오면 전륜, 후륜, 사륜구동 어느 구동 방식의 차량도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다. 스노우체인을 끼우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눈길 운전대책은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다. 스노우타이어는 눈길, 빙판길, 노면온도가 낮은 도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눈과 비가 많이 오는 독일에서는 택시에 이 타이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하고 있다. 또한 눈길 운전을 할 때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해야 한다. 미끄러짐을 조금이라도 막아준다. 눈길에서의 출발은 2단으로 해야 한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차를 할 때는 와이퍼를 세워두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어두어야 한다. 와이퍼를 눕힌 채로 두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져 운행 중 눈이 올 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큰 위험을 초해할 수 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궈 둔 상태로 주차를 해두면 동결돼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자동변속차량인 경우 기어를 P에 두고, 수동 변속차량인 경우에는 기어를 1단이나 후진에 위치하면 된다. 눈길 운전은 어렵고 사고 위험이 크다. 가장 좋은 대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동절기 차량 운행 전에 기후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눈길 운전이 예상될 경우 철저한 대비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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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1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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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날에 이은 정월 대보름(2월6일)이 다가오고 있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한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상원(上元)이라 하는데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라 한다. 명절 중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기복 행사로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시절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을 먹는 것이 있으며, 줄다리기 ·다리밟기·고싸움·돌싸움 ·쥐불놀이·탈놀이·별신굿 등은 집단의 이익을 위한 대보름 행사다. 어릴 적 정월 대보름 추억을 더듬어 보면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고 또 집집마다 다니며 대나무를 기증받아 원기둥 모양의 달집을 세워 잘 타게 하려고 잘 마른 볏짚단을 군데군데 쑤셔넣고 또 못쓰는 디딜방아라도 있으면 달집 중앙에 넣어 오래도록 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동네 부녀자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천이며 종이를 달집 둘레에 매달아 두기도 했다. 달이 산에 떠오름과 동시에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달집에 불을 붙여 태우기 시작했다. 이때에는 각자의 소원을 빌고, 저녁 늦게까지 활활 타오르는 달집 주위에 모여 앉아 덕담을 나눴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은 동네 주변 밭이나 논, 뒷산에서는 깡통에 숯불을 넣어 빙빙 돌리며 놀이를 하다가 거의 다 타고 남은 불씨를 높이 공중으로 던져 불꽃놀이도 했다. 이처럼 정월대보름날에는 온통 시골 동네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쥐불놀이를 어릴 적 추억으로 간직하는 세대들이 많고, 이번 대보름에도 일부 사람들이 들판에서 풍성함을 비는 맘으로 쥐불놀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가끔 대보름 전후로 쥐불놀이나 또 충해를 박멸하기 위해 논두렁·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까지 화재가 확대되어 귀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고 산의 나무들이 무성하고 건조한 낙엽들이 불이 붙었다하면 쉽게 끌 수 없다. 달집태우기 등 행사는 철저한 화재 예방대책 마련 및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하고 행사장 주변에 소화기구 등을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대보름 행사로 인해 한건의 화재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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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순경이면 대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초, 중, 고교 졸업식이 거행 된다. 졸업식은 그동안 갈고닦은 학문과 지식을 몸과 마음에 담고 정든 교실을 떠나는 자리이자 새 출발을 다짐하는 숙연한 자리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장에서 좋지 못한 행동이 관습적으로 계속돼 오고 있다. 특히 중, 고교 졸업식 때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고,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의 행위가 자주 등장한다. 요즘 우리주변에선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교복 값 인상을 모든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고 일부에선 교복 물려주기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육성과 배움의 터전인 학교의 졸업식 때 없어져야 할 잘못된 행동이 수십 년째 답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교복 등을 찢는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결손가정 증가로 교복하나 제대로 사 입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잘 사는 가정에선 한번 입은 교복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지만 빈곤한 가정에선 매우 중요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일부 학교에선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좋은 반응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학교졸업식 때 교복을 찢고 달걀과 밀가루로 훼손하는 과격한 행동보다는 불우학생 돕기 일환책으로 깨끗한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학교당국에선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등 참다운 교육 전개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처럼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정착되고 학교당국, 학부모,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을 거둔다면 졸업식 때 교복훼손 등 과격한 행동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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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1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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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 화재발생 후 5분이 지나면 화재가 최성기가 되어 플래시오버로 화재 현장이 화염으로 휩싸이게 된다. 플래시오버(flash over)란 건축물의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발화로부터 화재가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류와 복사현상에 의해 일정 공간 안에 열과 가연성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게 되어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현상을 말한다. 구조·구급 환자의 경우 5분이내의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5분이란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불과할 수 있으나 소방 현장이나 구조·구급 환자들에게 5분이란 시간은 생사를 다투는 시간이고 길고긴 고통의 시간이 된다. 생활환경이 나아지면서 1가구 1차량은 물론이고 1가구 2차량도 다반사이다. 차량은 늘어나는 반면 주차 공간은 턱 없이 부족해서 갓길 주차, 주택 가 골목길 등 좁은 도로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서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게 현실이다. 아파트 단지내 소방차 전용주차선 설치 및 주차 금지, 소방용수시설 주변 5m이내 주·정차 금지 등으로 소방통로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사이렌을 울리면서 그들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소방관과 또한 그들의 손길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소방관의 도움을 받을 것이고, 그런 긴박한 순간을 기다리는 그 시간들을 되새기면서 나부터 소방차량의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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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울러 각 학교는 개학과 졸업식 준비에 분주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졸업식 시기 때마다 과격해지는 졸업식 문화를 언론사나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도 졸업식 문화는 있었다. 까만 교복과 모자를 쓰던 시절 졸업식 날 후배들이 교복위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조금 지나친 경우에는 달걀을 던져 까만 교복이 밀가루로 반죽되고, 쓰고 있던 모자를 하늘높이 던져 버리는 졸업식 문화였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의 졸업식 문화는 대다수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학생들의 삐뚤어진 모습으로 인해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옷을 모두 벗긴 후 고가의 교복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거나, 후배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지나친 폭력을 행사하거나, 일정의 돈을 강제로 모아 난잡한 졸업식 파티를 하는 등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경찰은 학생들의 건전한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해 금년부터 과도한 졸업식 뒤풀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으로 간주해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건전한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경찰에게만 의존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먼저 교육당국에서 시대적 흐름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졸업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언론을 통해 졸업생들이 그동안 고생한 선생님들을 위해 영상을 만들거나, 졸업생들이 직접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해 평생 잊지 못할 졸업식이 됐다고 보도됐다. 과거부터 내려오던 졸업식에서 탈피, 학교별로 특색있는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킨다면 과격하거나 삐뚤어진 행태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삐뚤어진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차단하기 위해서 각 학교와 청소년단체 등에서 학교주변 또는 학생들이 많이 운집하는 장소에 자율 순찰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이탈 분위기를 사전 차단하는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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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차례 광주광역시 구석구석에서는 긴급차량들의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화재 시에 출동하는 소방차, 긴급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차, 병원응급차, 경찰차 등 긴급 출동 알리는 사이렌 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 소방차와 구급차는 119신고와 동시에 신속하게 신고위치로 출동해야 한다. 그 이유는 소방차 도착시간은 인명손실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화재사건 분석 결과, 소방차가 5분 안에 도착할 경우 사망자 발생률은 0.8%지만 10분을 넘기면 3.26%로, 단 5분 차이로 사망자 발생률은 4배나 높아진다. 심정지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발생하며, 화재는 급격한 연소 확대로 인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의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출동 중에 있는 소방대원의 마음은 다급할 수밖에 없다. 신속한 출동을 위해 출동지령과 동시에 차량탑승과 차고탈출이 이뤄지지만 막상 도로에 나와 보면 꽉 막힌 차량에 갇힌 채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해서 출동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소방기본법 제5조에서는 원활한 출동을 위해서 소방자동차의 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긴급 자동차 출동 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차량을 단속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양보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 영상으로 증거가 남게 되면 기초자치단체장이 차주에게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우리시에서도 이를 추진하기 위해 소방차량 120대에 영상기록매체(블랙박스, 카메라 등)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이러한 법 개정 사항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알고 있더라도 어떻게 양보해 주어야 할지 당황해 하는 경우도 있다. 긴급차량의 양보방법은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를 하며, 일방통행로는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를 하면 된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 운전을 하거나 일시정지하며,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 운전하면 된다. 소방차 길터주기는 결코 어려운 일도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라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차량을 서행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비켜주면 되는 것이다. 만약에 소방차가 출동하는 곳이 내 가족들의 집이라면, 구급차량이 내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해 출동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태연하게 긴급차량을 막아설 수 있을 것인가? 사이렌 소리는 누군가의 긴급한 구조외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벌금 부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피하는 것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이웃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소방차 길터주기를 실천할 때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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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서 학교폭력으로 인해 한 학생이 자살한 것을 뉴스와 매스컴을 통해 듣게 되었다. 평소 방학 중에도 청소년 우범지역을 설정,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와 연계해 일탈(逸脫) 학생들과 경찰관과의 멘토링을 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고 있던 중에 일어난 뉴스라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친구(親舊)의 사전적인 의미는 친한 친(親), 오랠 구(舊) 자로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란 뜻이다. 이런 친구를 가장 만나기 쉬운 장소가 학교인데 오히려 이 학교에서 만난 친구의 정신적·육체적·물질적 괴롭힘으로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자살까지 하게되는 현실에서 친구는 물론 가족·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유관기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 경찰은 ‘안전 Dream’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선 학교폭력신고 전화를 ‘117’로 일원화 하고, 인터넷은 http://www.safe182.go.kr 로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 웹 http://m.safe182.go.kr로 접속해 신고 접수는 물론 1대1 채팅으로 상담까지 할 수 있고, 문자를 통한 신고는 ‘#0117’을 눌러 신고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안전 Dream’의 홍보를 위해 학교 근처에 플래카드 설치 및 학교 주변의 편의점·서점·문구점 등 학생들이 운집하는 곳에 홍보 스티커를 붙여 놓음으로써 피해를 입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모든 신고는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었으면 한다. 곧 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어 학생들은 가정에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제 학교폭력은 경찰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경찰과 유관기관은 물론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 학교폭력이 근절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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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와 생업을 위해 직장으로 출근해 또 하나의 시작을 다짐하는 때이다. 그러나 개인의 목표는 안전(安全)이 확보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것은 자명(自明)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이번 설 연휴 기간 아파트, 공장, 축사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와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난방기구 옆 가연물에 옮겨 붙어서, 환기를 하지 않은 실내에서 작업 중에 폭발사고 등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부주의로 인한 것이다. 지진이나 홍수 등 재난(災難)은 예고 없이 다가와서 우리에게 시련을 주지만 화재나 안전사고는 대부분 한순간의 방심이나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로 유명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이 재난과 관련, 남긴 말인 “우리가 마주칠 재난은 소홀히 보낸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는 참으로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화재예방의 주체는 내 자신이다. 가족, 직장동료 모두가 화재예방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지만 공동책임은 곧 무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책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신경 쓰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화마(火魔)로 이어져 내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동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표어처럼 구성원 모두가 확인하고 돌아보는 각별한 관심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은 또 다른 시작이다. ‘임진년’ 올 한해는 우리 모두 ‘화재, 그리고 안전의 첩경(捷徑)은 예방’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 개개인의 화재예방 습관화로 안전을 확보해 개개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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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이나 신문에서 연일 학교폭력, 왕따, 자살, 교사폭력을 대서 특필보도하고 각종 예방법이 등장하고 정부차원에서 대책도 나오고 있지만 자살, 학교폭력, 교사폭행, 왕따 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안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요란하게 각종 방지대책이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각종 대책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학교실정으로 볼 때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사고였다. 그런데 예방하지 못하고 왜 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우리는 심도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학교에서는 오직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나가고 있다. 정책상으로는 체험학습을 강조하나 개인에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모든 교육의 근본을 인성교육으로 강조하며 최우선에 놓고 말하고 있으나 학교현장에서는 실제적으로 인성교육, 체험학습, 감성교과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배분하고 가르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어느 초등생이 쓴 실제 일기다. 난 우주를 보고 싶다. 그러나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영어, 미술, 음악학원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슬픈 이야기인가…. 아마 우리의 중학교, 고등학교학생들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오전 8시에 등교해 점심시간 1시간, 오후 정규수업이 끝나면 저녁시간 1시간, 그리고 바로 야간 자율학습으로 밤늦게 다시 학원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입시위주와 무한한 경쟁체제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더불어 사는 학교문화는 실종된 지 오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반문하고 싶다. 인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다. 모든 습관이 정착되는 유·초등부 시절부터 철저하게 체험위주의 현장학습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마음 놓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거침없이 나오는 학생들의 언어와 행동은 이제 교사들의 마지막 교권마저 흔들고 있다. 교육은 가르쳐서 깨치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학교 현장에 맞는 철저한 인성교육만이 지금에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의 학생들이 마음 놓고 뛰놀고 체험하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각종 문화체험과 특기적성강화, 동아리활동, 학교스포츠클럽활성화로 더불어 살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통제되고 너무 억압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그들만의 탈출구를 찾을 것이다. 그 탈출구가 더 이상 사회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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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한반도에서는 겨울철 폭설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올 해 아직까지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농어촌의 재산피해는 특히 막대한 실정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겨울철 눈은 아름다움을 연상시키기 보다는 먼저 어떻게 해서라도 빨리 치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하게끔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힌 폭설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집 앞 눈치우기’조례를 제정해 운용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거리로 나와 눈을 치우며 주민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결국 외국처럼 벌금 및 과태료 부과 방안까지 논의되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전 주민 자율참여를 원칙으로 조례를 제정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걱정은 덜 수 있다. 쌓인 눈을 마냥 바라보거나 누군가가 치우겠지 하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10분 정도만 눈치우기에 투자해보자. 본인의 체력증진과 가족의 안전은 물론 우리 사회 경제활동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특히 사라져가는 공동체의식을 되살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어떤 이는 내가 낸 세금으로 관청에서 치워줄 것을 요구하면 되는데 왜 내가 제설을 하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등은 관청에서 제설차량을 동원해 치워야 하겠지만 집앞 골목까지 다 치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설작업에 10분을 투자하면 건강증진에도 좋고 보람도 느껴지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눈길에 넘어져서 겪는 정신적·육체적·경제적 고통 등을 줄일 수 있다. ‘내집 앞 내점포 앞 눈치우기’를 내가 먼저 실천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생각으로 다같이 함께 동참하는 미덕을 가졌으면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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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지역 장애보호시설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를 보고 국민들이 분개한 바 있다. 잇따라 터지고 있는 장애인 상대 범죄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영화는 분노를 촉발케 한 것이다.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방어권이 취약한 농촌지역 여성 장애인이 성폭력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상대 성폭력 범죄는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장애 가정 구성원 모두가 장애를 가진 경우도 많아 스스로 안전을 지켜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특히, 농촌지역일수록 장애 가정 시건장치가 안된 경우가 많아 장애인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많다. 모 여성장애인성폭력 상담소의 통계를 보니 가해자의 상당수는 동네 주민이나 친·인척이 많아 오히려 도움을 주어야 할 주변 인물들이 여성 장애인에게 몹쓸 짓을 한다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여성 지적장애인들의 경우 자신의 집이라고 해서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 상당수 장애 가정은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방범시설이 허술해 외부 침입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성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는 경우가 적어 장애인 대상 성범죄가 더 늘어나 장에인에 대한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농촌의 척박한 현실과 장애인이라는 이중고속에 더 이상 여성 장애인이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다른 성폭력 범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이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고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선 장애인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다양한 범죄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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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주변에서 많은 고층 건물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송도 테크노파크 화재 등 고층 건물에 대해서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고층 건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근무 또는 상주하고 있어 평소 화재발생시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화재예방 및 대피요령의 중요성을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여유 있게 대피할 시간은 화재를 감지한 후 3~5분 정도 밖에 없으며, 건물의 구조 및 발화장소, 발화장소로부터 자기가 위치한 곳까지의 거리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대피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고층건물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화장소가 몇 층인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며, 지금 자기가 위치한 곳이 발화층보다 위인가 아래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방송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방송을 잘 듣고 발화위치를 정확히 판단한 후 대피해야 한다. 발화장소별 대피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가 있는 곳에서 불이 났을 때에는 초기 진화에 실패했을 경우 창이나 출입문을 꼭 닫고 피난해야 한다. 창이나 출입문을 연 채로 피난하면 창이나 출입구를 통해 들어온 공기에 의해서 산소공급이 왕성해져 불길이 더욱 강렬해 지기 때문에 창문과 출입문을 반드시 닫고 대피해야 한다. 아래층에서 불이 났을 때에는 내부의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연통 구실을 하므로 거의 사용할 수 없으며 일단 불이 난 곳에서 멀리 피난하고 피난한 곳에서 비상구를 통해 건물 바깥계단을 이용하거나 창문으로부터 대피로를 찾아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과 연기의 확산이 너무 빨라 아래로 내려 갈 수 없을 때는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며, 이때에는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재를 알았을 때에는 가장 가까운 층에서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위 요령으로 대피한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전기계통의 고장으로 엘리베이터가 층의 중간에 멈쳤을 때는 외부로부터 구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동으로 문을 열고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탈출하거나 엘리베이터 천장의 비상구를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 탈출해야 한다. 고층 건물은 절대 화재 안전지대가 아니다. 화재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고 없이 일어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화재예방과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비상구 폐쇄 금지 등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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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선이 유리한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후보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언론 등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집에서 모처럼 쉬고 있을 때면 4월 11일 치러질 총선에 대한 여론조사 관련 전화를 자주 받는다. 정당공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예비후보자들의 유권자 지지도를 묻는 전화를 시도 때도 없이 받고 있어 바쁠 때는 짜증까지 생긴다. 앞으로 정당공천이 다가옴에 따라 여론조사 전화는 더욱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서울의 한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응답했으나 많은 문제점이 있어 이 글을 쓰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내용에서 도출된 문제점으로 예비후보자 한두 명만 직접 거론하면서 노골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즉, 입후보예정자가 여러 명 인데도 한 두 명의 입후보예정자만 거론하는가 하면 특정 정당과 특정인에게 은근히 유리한 질문도 자주 하고 있다. 마치 특정정당이나 특정인 한 사람의 사주를 받고 여론조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특정정당과 특정인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지지하면 1번을 누르고 그렇지 않을 시에는 2번을 누르시오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여론조사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실 그대로의 공정한 조사라고 모든 유권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공정성을 해치고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유권자들 또한 이에 현혹돼 참된 지역일꾼을 선출하지 못한다고 본다. 또한 여론조사기관들의 인기몰이 식 여론조사는 결국 공명정대한 선거풍토의 기초까지 무너뜨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정당대로 그 지역의 참신한 일꾼이 공천될 수 있도록 정확한 여론수집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신중함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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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 화재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거리 곳곳마다 화재예방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지만 때때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있음은 어찌된 일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화재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전열 기구는 사용한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고 어린이 불장난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정에서 취침전이나 외출 시에는 화기 및 전기,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매일 퇴근시간 전후 청사내외 화기취급상황을 확인하고 난로 주위에는 비상시를 대비 소화기, 모래 등을 준비하고 자체 방화 순찰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유류 등 위험물은 지정된 안전한 장소에 취급해야 하며 불필요한 전기시설은 휴무기간동안 전원개폐기를 완전 차단하고, 전기(유류, 가스) 부근에는 타기 쉬운 물질을 두지 말자.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먼저 최대한 침착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소방관서에 화재신고를 할 때에는 침착하게 화재발생 위치, 주요건물 및 화재의 상황 등을 설명해야 하며 평소에 상황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마음자세와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동절기 화재는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발생,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이웃에게까지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키는 만큼 철저한 예방만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나 각종 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차량 길터주기’, ‘비상구 폐쇄 금지’ 등은 다소 불편이 따르지만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작은 배려이자 가장 쉬운 이웃사랑의 실천 방법 중에 하나임을 명심하고 화재예방 및 유사시 대처요령을 숙지해 이번 겨울에는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훈훈한 겨울을 보내기를 소원해 본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12.0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