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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3번째 대학팀 목포과학대 창단 목포 과학대가 이화여대와 동해대에 이어 3번째로 여자대학배구팀을 창단했다. 목포과학대는 오는 22일 여자배구팀 창단식을 갖고 다음달 6∼12일 열리는 2005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목포과학대는 목포여상, 광주여상 졸업 선수와 이미 실업팀에 입단했다가 대학으로 U턴한 청소년대표 출신 세터 김지혜(전 LG정유), 라이트 김보선(전 도로공사) 등 선수 9명으로 팀을 꾸려 매일 4시간씩 강훈련에 벌이고 있다. 국제심판인 이재운 목포과학대 배구단장은 “단 두 팀만이 남아있던 여자대학배구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팀을 만들었다. 창단 첫해부터 일을 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목포과학대 선수들은 올 가을 프로로 전환하는 여자실업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오기로 똘똘 뭉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포과학대가 창단됨에 따라 80∼90년대 고려증권 전성기를 이끌며 ‘코트의 승부사’로 이름을 날린 진준택 감독이 이끄는 동해대, 실업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배구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이화여대와 여자대학배구의 ‘新 삼국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스포츠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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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3타수 1안타 1타점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첫 타점을 신고했다. 최희섭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희섭은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2사 2, 3루에서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다저스는 6회에만 4점을 뽑아 플로리다에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결장했던 최희섭은 이로써 지난 6일 뉴욕 메츠전 2타수 2안타에 이어 안타 행진을 이어가 8타수 3안타로 타율 0.375를 기록했다. 한편 최희섭과 1루수 자리를 다투는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앞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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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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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틀 연속 홈런포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올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8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 B경기에서 2점 홈런 한 방을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5번타자에 선발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투수 투수 저스틴 저마노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빼앗아 이틀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추신수는 경기 도중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4회부터 경기에서 빠졌고 결국 이날 선발 출장이 예정돼 있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공식 시범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 밀워키와의 경기 출전선수 명단에도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이름이 올랐으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에게 휴식을 자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6개월을 소화해야 하는데 몸관리 차원에서 경기에서 빠지겠다고 자청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2경기 내지 3경기 정도 결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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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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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축구장 FIFA 공인테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팀은 8일 조선대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이틀째 구장을 심사했다. 세로 111m, 가로 74m의 국제규격을 갖춘 이 구장은 지난해 10월 착공, 오는 19일 준공된다. FIFA 실사는 9일까지 계속되며 표준 품질 기준에 합격하면 FIFA 공인구장으로써 FIFA가 주최하는 공식 경기를 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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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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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농구보다 기아야구가 먼저죠” 기아타이거즈를 사랑하는 ‘왕팬’으로 자처하는 사람들 중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다름아닌 기아 응원단장 김주일씨(29). 김씨는 1년 내내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현재 SBS스타즈 응원단장과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겨울에는 농구응원하랴,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구응원하랴 정신없다. 사실 김씨는 몇 해 전부터 두산베어스 야구단과 원주 TG삼보 농구단에서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며 잔뼈가 굵었을 정도로 이미 응원계에서는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그런 그가 유별난 팬으로 불리워진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유명한 일화 하나. 지난해 4월 4일, 잠실야구장과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각기 중요한 경기일정이 잡혀 있었다. 기아와 두산의 프로야구 개막전과 전주 KCC와 원주 TG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바로 그것. 그는 딜레마에 빠졌다. 당시 TG삼보 응원단장을 맡고 있던 그에겐 농구가 우선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기아 응원단장으로 새로 선임된 그였기에 선택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씨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야구장으로 향했고 3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덕분에 기아는 개막전서 두산을 9-7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다행히 TG삼보도 KCC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나중에 알려진 말이지만 두산베어스 응원단장할 때에도 마음은 언제나 기아에 향해 있었다고. 게다가 두산을 응원해야 할 그가 기아 응원에 더욱 열을 올리니 구단 관계자에 눈치 보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처럼 팬들의 불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기아가 V10에 실패한다면, 제일 먼저 김씨에게 지청구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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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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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우승 주역은 우리” 광주 상무, 승리 기원제 광주 상무 축구단은 지난 7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코칭스테프 및 선수단, 구단프런트, 서포터가 참석한 가운데 승리 기원제를 가졌다. 광주 상무는 이번 승리 기원제에서 올 한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사기진작을 통한 우승 돌풍을 기원했다.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은 “상무는 매너있는 경기로 페어플레이 상을 2년 연속 받은 팀이다”면서 “깨끗한 팀 색깔을 바탕으로 기동력과 빠르고 다이나믹한 팀플레이를 펼쳐나가겠다. 팬들에게 스피드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는 홈 관중 동원을 위해 초등생 14만명에게 무료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체험학습권을 배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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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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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사우디 및 우즈벡전 23명 명단 발표 오는 26일 펼쳐질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 및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전(26일)과 우즈베키스탄전(30일)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9일 쿠웨이트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 나섰던 21명의 선수들과 함께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김치곤(FC 서울)이 새롭게 가세했다. 다만 차두리는 지난해 9월 8일 베트남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4경기 출전정지를 받은터라 징계가 풀리는 우즈베키스탄전부터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두리는 오는 30일 7개월여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 시즌 한창 물오른 골 감각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펼쳐 보일 전망이다. 또 김치곤은 지난 4일 이집트 평가전 이후 쿠웨이트전에서 잠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원정경기에 따른 수비강화 차원에서 다시 호출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공격진에서는 해외파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동국과 정경호(이상 광주 상무), 남궁도(전북)가 ‘K리그 스트라이커’를 대표한다. 해외파는 국내 ‘U턴’설이 돌고 있는 이천수(누만시아)를 비롯해 설기현(울버햄프턴), 조재진(시미즈 S펄스), 이영표, 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등 7명이 가세한다. 특히 청소년(U-20)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본프레레호에 호출됨으로서 오는 22일 예정된 수원컵 청소년(U-20)대회에 참가할수 없게 됐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이 지속적인 관찰을 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은 명단에서 제외돼 수원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해외파 선수들은 대표팀이 첫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경기가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으로 이동하는 21일께 현지에서 직접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일이나 20일께 치러질 중동 국가와의 평가전은 해외파없이 국내파 위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본프레레호는 14일 낮 12시 30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소집한 뒤 하루 훈련을 하고 15일 오전 1차 기착지인 두바이로 향한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치곤은 본프레레 감독이 수비력을 인정했지만 선수 운용 차원에서 잠시 탈락시켰다가 다시 불러들인 것 같다”며 “김진규도 청소년대표팀의 네덜란드 원정에는 보내줄 예정이지만 성인대표팀에서의 경험도 중시해 이번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우즈베키스탄전 대비 대표팀 명단 ▲GK=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DF=유상철 유경렬(이상 울산) 박재홍(전남) 김진규(이와타) 박동혁(전북) 김치곤(FC서울) ▲MF=김남일 김두현(이상 수원) 김정우(울산) 김동진(FC 서울) 박규선(전북) 김상식(성남) 이영표 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 이천수(누만시아) ▲FW=이동국 정경호(이상 광주) 남궁도(전북) 설기현(울버햄프턴) 조재진(시미즈) 차두리(프랑크푸르트·30일 소집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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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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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지난 7일 파리-니스간 레이스인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사이클대회)에서 사이클 선수들이 에탕프-샤브리간의 첫 구간을 달리고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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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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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주서 K리그 홈 개막전 화끈한 골잔치 개막전으로 올 시즌 흥행 대박을 예고한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주중 경기가 9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다. ‘말년 병장’ 이동국(광주 상무)은 이날 광주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군인 선수로서 고별 무대를 갖는다. 오는 26일 제대하는 이동국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에 광주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셈. 지난해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비해 K-리그에서는 4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적었던 이동국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가기 전에 호쾌한 득점포로 팀에 제대 선물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광주 상무는 군 입대후 제2의 축구인생을 열고 있는 이동국에게 하프타임때 공포패를 증정키로 했다. 지난 6일 울산에 0-2로 참패한 광주는 지난해 2승1무로 압도한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첫 승의 재물로 삼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광주는 이날 최전방에 정경호와 박정환을 내세우고, 이동국을 조커로 활용하는 한편 미드필더엔 김용희, 김상록, 김승현, 박종우를, 후방은 국가대표 출신 박요셉을 중심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 손승준과 박용호 등에게 안방을 맡길 계획이다. 백업요원으로 언제나 투입이 가능한 서덕규, 심재원, 홍성요 등을 적절히 배치할 계획이다. 광주는 이날 홈개막전에서 목포여상 고적대의 화려한 개막잔치와 치어리더 공연 등을 비롯해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와 호텔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오후 7시 30분 인천 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시즌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허정무 전남 감독은 올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인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와 ‘비밀병기’ 노병준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7년만의 K-리그 무대 컴백승리를 노린다. 한편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20살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도 이날 밤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배번 10번 유니폼을 입고 대구 FC를 상대로 프로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아 재활을 해온 박주영의 몸 상태를 보고 컨디션이 80% 이상 올라왔다고 판단되면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경기에 앞서“이제 첫 발을 내딛는 병아리 프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팬들에게 하루하루 발전해가는 주영이로 기억되고 싶다. FC 서울과 함께 해달라”고 K-리그 데뷔 출사표를 전했다. ◆프로축구 9일 경기 일정 광주-전북(광주월드컵) 대전-포항(대전월드컵) 부천-성남(부천종합·이상 19시) 인천-전남(문학월드컵·19시30분·SBS SPORTS 21시 녹화) 서울-대구(서울월드컵·20시·KBS SKY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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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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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에 목마른 광주 상무가 또 다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갈증만 더했다. 광주 상무는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5’홈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비겨 시즌 1무1패로, 첫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광주와 전북은 다소 쌀쌀한 날씨와 시즌 초반 덜 풀린 몸 탓인지 전후반 90분동안 수차례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광주는 이날 전반 시작부터 전북에 2차례의 프리킥을 내주는 등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들어 공격력이 되살아나긴 했으나 골로 연결시키는데는 실패했다. 광주는 전반 21분 박요셉의 파울로 전북 용병 네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10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 위기를 맞은데 이어, 32분에도 계속해서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줬으나 다행히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에 다소 밀린 듯한 경기를 보이던 광주는 35분 이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며 전북을 압박해 갔다. 정경호는 35분 김승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문을 살짝 비켜나가면서 홈 팬들을 아쉽게 했다. 광주는 1분뒤에도 곧바로 김상록이 상대팀 골문 쪽에 있는 정경호 선수에게 크로스 패스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또 다시 왼쪽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광주는 후반들어서도 전반 끝자락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몇차례의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불운에 좌절해야 했다. 전북도 스트라이커 네또를 내세워 광주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으나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후반 42분 상무 소속으로는 마지막 경기인 이동국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린 광주는 아크 왼쪽 2m 지점에서 마지막 기회인 프리킥을 얻었지만 이마저도 수비벽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끝내 홈개막전 첫승 신고에는 실패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13일 포항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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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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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년 병장 이동국 고별전 9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말년 병장’ 이동국(광주 상무)이의 고별무대가 마련됐다. 오는 26일 전역하는 이동국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에 군인으로서는 마지막으로 광주구장을 뛰었다. 이날 광주 상무 나무석 단장은 하프타임때 군 입대후 제2의 축구인생을 열고 있는 이동국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격려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년동안 사랑해준 광주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포항에서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관중 2천명 썰렁 모두 4만245명의 수용 인원을 갖춘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개막전이 열린 이날 전반전이 끝나도록 2천여명의 관중만 모여 구단 관계자들을 무색케 했다. 이날 경기는 허정무 감독과 이장수 감독의 맞대결 등으로 관심을 모은 지난 6일 광양 경기(입장관중 2만125명)에 비해 큰 이슈는 없었지만 홈 개막전이란 특수성에 비하면 적어도 너무 적었다는 평. 광주 상무 관계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다 평일이라는 시간적 제한 때문에 관중들이 적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지역민이 찾아오는 구장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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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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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본프레레호, 중동행 발진 본프레레호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염원을 안고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장도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12시30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대표팀을 소집한 뒤 하루 훈련을 하고 바로 다음날인 15일 오전 9시 대한항공 951편으로 1차 기착지인 두바이로 향한다고 밝혔다. 본프레레호는 오는 26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본프레레호는 두바이에서 머무르며 오는 19일 또는 20일 중동의 한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세계청소년축구 브라질과 한조 한국 청소년축구가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실시된 대회 본선 조별리그 조 주첨에서 한국은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돼 16강 진출부터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월12일 오후 8시30분(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엠멘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고 6월15일 오후 8시30분 나이지리아, 6월18일 오후 4시 브라질과 같은 장소에서 각각 맞붙는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이탈리아, 콜롬비아 등이 속한 E조 2위와 6월21일 오후 8시30분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구대성·백차승 완벽투 추신수 홈런포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한국인 빅리거 후보들이 7일(이하 한국시간) 무더기로 출장, ‘코리안데이’를 만들었지만 선수들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구대성(36·뉴욕 메츠)은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좌완 셋업맨’ 자리 확보에 파란불을 켰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예비 빅리거’ 백차승(25)과 추신수(23)도 2이닝 완벽투와 마수걸이 홈런으로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광주일고 3인방’ 서재응(28·메츠)과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 최희섭(26·LA 다저스)은 불안한 피칭과 결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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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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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상국 사무총장 사표 수리 최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53)이 사임했다. KBO는 잠실야구장 광고물 수의계약 대가로 평소 가깝게 지내던 광고물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7일 밝혔다. 사무총장 업무는 당분간 이상일 사무차장이 대행한다. 이상국 총장은 지난 99년 12월 총장에 취임한 뒤 선수협 사태 등 프로야구계의 골치아픈 현안 등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실무적인 면에서 KBO를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KBO는 오는 11일 야구회관에서 2005년도 첫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해 결산 및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사업 등에 관해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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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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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소렌스탐, 시즌 첫 우승, 한희원 공동 3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안아 올해 역시 ‘지존’의 자리에서 내려올 뜻이 없음을 알렸다. 또 1언더파 71타를 친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3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소렌스탐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천88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8개와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카리 웹(호주)을 3타차로 따돌렸다. 결혼 8년만에 지난달 남편과 합의 이혼한 소렌스탐은 작년 3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챔피언이 됐다. 통산 57승. 크리스티 커(미국)에 3타차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소렌스탐은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강풍이 부는 악천후 속에 선수들이 쩔쩔 매는 가운데 소렌스탐은 7∼9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10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2위와의 격차를 4타차로 벌인 소렌스탐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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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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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우즈, 세계랭킹 1위 복귀 타이거 우즈(미국)가 6개월만에 세계골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필 미켈슨(미국)과 피말리는 최종 라운드 접전을 1타차 우승으로 장식한 우즈는 이로써 시즌 2번째 우승과 함께 지난해 9월 7일 비제이 싱(피지)에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를 꼭 6개월만에 되찾았다. 이날 대서양 건너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드챔피언십 3위 이하로 밀릴 경우 세계랭킹 3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우즈는 보란듯이 우승, 골프황제 자리를 탈환했다. 우승 상금 99만달러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236만6천333달러로 미켈슨(272만3천56달러)을 턱밑까지 따라 붙는 2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또 93년 그레그 노먼(호주)에 이어 2000년 짐 퓨릭(미국)이 세웠던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도 1타 경신했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16위에 올라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 전망을 밝혔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5오버파 77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64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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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선홍 선수 등록 안시켰어” ‘진돗개’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50)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현역시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황선홍 코치를 선수 등록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코치진을 질책(?)했다. 허 감독은 지난 6일 FC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 2005’ 홈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황 코치를 선수 등록시키려고 했는데 최진한 코치와 김봉길 코치가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이번 의견은 은퇴한 지 2년이 넘은 황 코치의 득점포가 절실하기보다는 K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는 이같은 이벤트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비록 뛰지는 못한다고 해도 스타 출신의 황 코치가 선수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팬서비스가 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솔직히 황 코치의 현재 몸 컨디션으로도 45분 경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분위기를 바꾸는 후반 조커로는 아직도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봉길 코치도 농담 섞인 말투로 “7월 선수 재등록기간에는 황 코치를 반드시 선수등록시키겠습니다”라고 응수했고 허 감독은 “그때는 황 코치가 너무 늙지 않겠어”라며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로 답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황 코치는 “감독님, 저는 여름에 몸 컨디션이 무척 좋은데요”라고 맞받아치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웃음섞인 대화속에는 변변한 스타 플레이어 한명 없는 전남 구단의 어려움이 녹아있다. 관중을 이끌만한 스타급 선수는 제쳐두고서라도 지난해 25골을 합작한 모따(스포르팅 리스본)와 이따마르(포항)가 모두 팀을 떠났고, 신입 용병 네아가와 리처드 오피옹은 아직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게 전남의 현실이다. 조커 노병준이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2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신병호의 부상으로 선발 스트라이커로 나설 국내 선수도 찾기 힘든 형편이다. 허 감독은 “네아가나 노병준과 호흡을 맞출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최전방을 맡을 선수의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네아가’의 트레이드를 주선한 에이전트 관계자도 “현재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루마니아에서 국가대표급 가운데 한명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모든 것은 구단에서 판단하겠지만 네아가와 투톱 시스템을 구사할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황 코치는 수원 삼성에서 트레이드해온 고종수를 전담 조련하면서 직접 복귀하는 대신 후배의 부활을 돕고 있는 중이다.
스포츠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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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준·양상민 전남 신병기로 떴다. 프로축구 4년차 공격수 노병준(26)과 신인 미드필더 양상민(21)이 전남 드래곤즈의 신병기로 떠오르며 전남의 K리그 상위권 진입을 밝게하고 있다.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개막전인 FC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2005 홈 경기에서 노병준은 후반 교체투입돼 2골을 터뜨렸고, 양상민은 선발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들의 개막전 맹활약이 더욱 돋보인 것은 팀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공격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 전남의 포워드진은 지난해 25골을 합작한 삼바듀오 모따(스포르팅 리스본)와 이따마르(포항)의 동반 이적과 신병호의 부상 등으로 크게 부족한 상태이고,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허정무 전남 감독은 “아침까지도 노병준을 선발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조커로 쓸 선수가 전혀 없어 김도근을 선발로 세웠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조커로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전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후반에 승부를 거는 허 감독의 스타일상 베스트 11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 코치진의 진단이다. 이날 조커 자리를 자청했다는 노병준도 “2년동안 후반에 들어가 활력소 역할을 했다”면서 “선수로서는 선발이 욕심나기도 하지만 후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숭실대를 중퇴하고 전남에 입단, 프로 데뷔전을 가진 왼발잡이 양상민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상민은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도 저지르기는 했지만 전담 키커로 나서 전반 막판 크로스바를 맞히는 강력한 프리킥을 차는 등 제몫을 톡톡히 했다. 대학시절부터 양상민을 눈여겨봤던 허 감독은 앞으로 주목할 만한 선수로 양상민을 꼽으면서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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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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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때마다 신기록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장대높이뛰기 챔피언인 러시아의 ‘미녀새’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지난 6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8회 유럽실내육상경기에서 4.90m의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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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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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K리그 흥행 전남이 이끈다” 지난 시즌 용병비리 등 잇단 악재로 지역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허정무 감독 영입, 선수 전면 교체, 신임 사장 취임 등 사실상 재창단에 들어가면서 개막전부터 구름 관중이 몰리는 등 K리그 흥행 대박을 이끌 구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전남 드래곤즈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광양전용구장에는 만원을 훨씬 초과한 2만125명의 관중이 몰려 떠들썩한 A매치를 연상케했다. 이는 지난 시즌 광양구장 평균 관중 7천501명, 최다관중 5월 5일 1만7천301명(부천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대박이다. 최근 몇년간 전남에 등을 돌렸던 축구팬들이 ‘허정무 효과’를 기대하며 축구장으로 다시 몰려나온 것이다. 허감독은 고향이 ‘진도’로 지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전남 지휘봉을 잡으며 축구협회(FA)컵 우승과 정규리그 준우승의 호성적을 거둔 스타 감독이다. 허 감독 효과는 개막식전부터 구장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시작전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는 ‘허정무’라고 쓰여진 가로 30m, 세로 10m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관중석 군데 군데에 ‘우리는 믿는다 허정무 감독을!’ 등 허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휘날렸다. 이를 본 허감독은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해 즐겁고 재미있는, 그리고 성적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면서도 “지면 죽을 것 같다”는 특유의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허 감독 효과 이외에도 허정무, 이장수, 차범근 등 ‘스타 감독 3인방’의 사령탑 대결,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서울)의 프로 데뷔, 유상철(울산), 송종국(수원) 등 흥행 보증수표들의 국내 복귀, 고종수(전남), 김남일(수원) 등 대어들의 활발한 트레이드 등 그 어느때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부터 달아오른 K리그 붐과 함께 허정무 효과를 기대하는 광양은 이미 축구 열기가 가득차면서 섬진강변 매화꽃눈마저 때이른 속살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 박성주 대표이사 겸 부사장이 최근 ㈜전남프로축구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박성주 대표이사는 “올 시즌 사실상 재창단을 한 전남 드래곤즈가 명문구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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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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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기 1905년 한국야구의 아버지를 꼽으라면 단연 필립 질레트다. 1901년 한국으로 건너온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는 당시 ‘길례태(吉禮泰)’란 조선식 이름으로 불리웠다. 그는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던 중 자신이 학창시절에 즐기던 야구를 조선인들에게 가르치게 됐고 삼삼오오 조선인들과 어울려 야구를 즐겼다. 시간이 흘러 야구장비들이 갖춰지고 이를 신기해 하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점차 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갔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팀, 황성 YMCA야구단의 태초였다. YMCA야구단은 1910년 초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야구팀으로 급성장 했다. 이는 덕어학교(德語學校)·영어학교(英語學校)·일어학교(日語學校) 등 국내 외국어학교로 까지 번져나갈 정도로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1906년 2월 11일. 마침내 YMCA와 덕어학교의 일전이 벌어졌고 이날 경기서 덕어학교는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가 조선인들이 치른 최초의 경기였으며 1908년에는 고종 황제가 관람을 위해 선수를 소집해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그림1중앙# 그때의 야구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와는 180도 다른 것이었다. 규칙은 현재와 엇비슷하지만 ‘조선야구’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었다. 선수들은 갓만 벗었을 뿐 잠방이에 짚신차림으로 운동장에 나섰는가 하면 정규 구장은 커녕 규정선수를 채우기에도 바빴다. 포지션별로 9명이 갖춰지지 않은 채 필요에 따라 내야수 3명에 외야수 2명만으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고, 그나마 글러브를 낀 사람보다 맨손으로 수비에 나서는 사람이 더 많기 일쑤였다. 이처럼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야구를 어떻게 즐겼을까’라는 의문이 일겠지만 실제로는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한다. 이유는 장비가 ‘부실’했기 때문. 공 자체가 물렁물렁하고 탄성이 적어 멀리 날아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배트도 공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도록 다듬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 하나. 해방 이후에도 금이 간 배트에 못을 박아 경기를 치루던 조선인들은 1946년‘공 50타스와 배트 50자루’를 상품으로 내걸고 미군들과 내기야구를 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야구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동경유학생들의 모국 방문이었다. 1909년 7월 21일. 25명의 동경유학생단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고국을 방문, 재경(在京) 서양 선교사와 중앙기독교청년회의‘연합팀’과 야구경기를 가졌다. 여기서 유학생들은 조선 최고의 야구연합팀을 상대로 19점을 뽑아 조선인들을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게다가 한차원 높은 야구 기량과 정확한 야구규칙의 전수 등은 물론, 그들이 입고 온 유니폼은 야구경기의 멋과 화려함을 선수 및 관중들에게 새롭게 인식시켜줬고 지방순회경기를 펼침으로써 1910년대 이후 지방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림2중앙# #발전기 1910년 1910년대에는 휘문과 배재 중앙 보성 오성학교 등 주로 학교팀과 황성YMCA, 일본인의 철도야구단이 조선야구를 이끌게 된다. 1904년 광성의숙(廣成義塾)으로 개교, 1906년 이름을 바꾼 휘문의숙은 우수한 운동시설을 갖춰 야구부 창설(1907년)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휘문야구부는 당시 최강이었던 황성YMCA를 타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수십차례의 도전을 거듭한 끝에 1911년 11월 7일, 마침내 17-8 승리를 거뒀다(황성신문). 휘문의 뒤를 이어 1911년에는 경신학교를 필두로 중앙학교·배재학당·보성학교·오성학교가 야구단을 신설하는 등 야구단 창단은 그야말로 러시를 이뤘다. 그 가운데 미국인 교장 훈스(조선명 군예빈·君芮賓)가 이끌었던 경신학교가 가장 앞섰지만 1914년 오성학교(오성구락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한편 황성YMCA는 1912년, 동경유학생과의 맞대결과 조선 내 일본인팀들을 격파하며 실력이 일취월장, 마침내 그 해 11월 ‘일본원정’에 나선다. 한국스포츠 사상 최초의 해외원정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바와 달리 실상은 참담했다. 일본원정은 총독부 주최로 실시된 내지(일본) 조선견학단의 한 행사로서 행해진 것이었고 황성YMCA는 와세다 대학과의 첫 경기에서 0-23으로 참패를 당하는 등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의 성적으로 귀국해야 했다. 특히 일본인과 경기를 하면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 ‘매국노’가 돼 버린 선수들은 몰래 귀국선을 타고 돌아왔는가 하면 설상가상으로 팀 해산이라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105인 사건’으로 황성YMCA 부회장 윤치호는 구속됐고 실질적으로 야구단 운영을 떠맡았던 질레트 총무는 추방 당했다. 하지만 이들과 호각세를 이뤘던 일본인팀 팀 성남구락부(城南俱樂部)는 때마침 창단된 ‘용산철도국 실업팀’으로 흡수, 한국 최초의 실업팀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조선인팀은 여기서 무너질 수 없었다. YMCA팀 해체 이후 오성구락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은 1914년 7월, 제3차 동경유학생팀과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후 그 해 10월, 당시 최강으로 꼽히던 용산철도국과의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1차전에서 용산철도국의 13-14 패배를 지켜본 일본인 관중들은 뜻밖의 결과에 몽둥이를 휘두르며 오성구락부 선수들에게 덤벼들었고 조선인 관중들이 이에 맞서면서 집단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915년 6월 13일. 조선 최초의 전국대회인 조선야구대회가 열림으로써 본격적으로 야구경기가 빛을 보게 된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총독부 어용신문사인 조선공론사 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는 조선은행을 비롯해 철도구락부청년단, 철도구락부소년단, 경성중학교, 체신구락부, 경성실업구락부 등 일본인팀과 오성친목회 등 7개 팀이 참가했다. 조선인이 주최했던 최초의 공식대회는 같은 해 11월 중앙YMCA(황성YMCA 개칭)가 주최한 ‘경성시내 중등학교야구대회’였다. 이 대회에는 배재학당과 보성학교 휘문의숙 청년회관 등 4개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한편 일본에서는 1915년 8월 18일부터 도요나카(豊中)구장에서 전국중등학교우승야구대회 (일명 갑자원대회)가 개최됐고 이듬해 청년회관팀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지만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한반도의 야구는 아직 과도기에 있다고 자의적으로 판단, 출전을 불허했다. 조선인팀의 갑자원 대회 참가는 1921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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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r
2005.03.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