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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양대 세력을 형성해온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한몸’이 될 것을 선언했다. 양당 대표와 대선후보 4인이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에 공식적으로 ‘합의 도장’을 찍은 것이다. 물론 이번 합의는 각론상의 실무협상을 앞둔 터라 선언적 의미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갈래로 분열됐던 범여권의 정치지형이 지난 2003년 민주당 분당사태 이전의 상태로 복원된다는 측면에서 그 상징성이 자못 크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보수진영에 단일대오로 맞섰던 정통민주개혁세력이 다시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가 크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 후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비대칭적 선거구도가 무너지고 보수진영과 범여권간의 명실상부한 ‘일 대 일’대결구도가 구축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당 고위관계자는 “대통합의 완성이자 종지부”라고 말했다.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넘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양당의 주장이다. 당장 범여권 지지층이 단일후보로 정해진 대선주자에 대해 ‘일치된 지지’를 보낼 수 있게 된 점이 선거전략상 플러스 효과가 된다는 관측이다. 양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는 수준을 넘어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를 움직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호남에 원적을 둔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북상(北上)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호남권의 지지가 높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충청권에 일정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게 나마 범여권 지지층의 기본 골간인 호남-충청-수도권의 서부벨트를 되살릴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양당의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의석 수가 148석(신당 140+민주 8)으로 늘어나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정국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후보단일화의 결론이 나봐야 알겠지만 범여권의 선두주자 격인 신당의 정동영 후보 측은 이번 통합선언을 계기로 전통적 지지층이 복원됨으로써 지지율이 조만간 20%를 돌파해 명실상부한 3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지 여부다. 일단 양당은 ‘신설합당’을 추진한다는 입장 아래 최대한 협상을 서둘러 금주내로 중앙선관위에 합당신고를 마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작업은 단순히 조직간의 통합이라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당헌·당규, 정강·정책의 수정이라는 ‘소트프웨어’까지도 손질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물리적으로 시일이 촉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실무 관계자는 “오늘은 선언일 뿐이고 실질적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 총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지분협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분문제는 총선 공천과 곧바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양당 모두에서 잡음이 터져나올 개연성이 있다. 신당 내에서는 ‘일 대 일’통합원칙을 놓고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나 민주당 원외출신 인사들이 불만섞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고, 친노진영 사이에서는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론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통합대상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이념·정책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양당간의 시각차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양당의 통합을 둘러싸고 잡음과 비판론이 떠오르고는 있지만 범여권의 대선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양당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행정
연합뉴스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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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각 2조5천830원과 4조2천33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광주시가 12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 1조9천38억원, 특별회계 6천792억원 등 총 2조5천830억원으로 올해 예산액 2조3천277억원에 비해 11%인 2천553억원이 늘었다. 내년 예산은 부자도시·생산도시 실현, 1등 사회복지 구현, 문화수도 육성, 서남권의 중추거점도시 기반구축 등 6대 중점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주요 사업으로 진곡산단 및 첨단산단 조성사업에 467억원을 투입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245억원, 광산업과 부품소재산업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에 300억원이 편성됐다. 또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기초생활보장, 노령연금, 보육시설 확대, 빛고을 실버타운 조성사업 등에 6천173억원이 계상됐다. 옛 구동체육관 부지에 들어서는 빛고을문화커뮤니티 건립사업(473억원)과 문화수도 기반조성사업(110억원),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110억원), 민주도시 위상 강화 7천780억원 등도 역점 추진된다. 기원건 시 예산총괄담당은 “내년 재정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시민 기본수요 충족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성과중심의 건전재정운용으로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보다 2천963억원(7.5%)이 증가한 4조2천331억원 규모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올해 예산 3조1천978억원 보다 2천673억원(8.4%)이 증가한 3조4천651억원이며, 특별회계는 올해 7천390억원 보다 290억원(3.9%)이 늘어난 7천680억원이다. 일반회계 세입부문을 보면 지방세가 남악신도시 입주 및 골프장 개장, 지방세 과표인상 등으로 올해보다 650억원이 증가한 3천843억원, 세외수입 930억원 등 자체수입이 4천773억원으로 올해 4천142억원 보다 631억원(15.2%)이 늘었다. 중앙지원사업비는 당초예산보다 2천463억원(9.1%)이 증가된 2조9천519억원이며, 지방채는 지방도 정비사업 200억원, 보건환경연구원, 축산기술연구소, 도로안전관리사업소 등 청사이전사업비 159억원 등 모두 359억원이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세 세수증가로 인해 전년도 10.6%보다 0.4%가 증가한 11.0%를 보이고 있다. 유창종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은 “내년도 예산편성의 경우 성과지향의 ‘사업예산 제도’를 도입해 재정운영의 투명성, 효율성, 재정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치남 기자 ocn@ 강형구 기자 sesgang@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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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불과 37일 앞둔 12일 민주당이 광주 남구 구동체육관에서 이인제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당원필승전진대회를 열고 본격 대선전의 돛을 올렸다. 이날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는 박상천 대표, 김민석 공동선대위장을 비롯해 김경재 최고위원 중앙당 지도부와 박주선 광주지역 상임선대위원장, 최경주 상임선대본부장을 비롯 지역 지지자들, 전국에서 온 당원 1만여명이 행사장 안팎을 가득 메웠다. 박 대표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정책노선, 인물, 도덕성 세 가지가 모두 비교우위에 있는 이인제 후보가 대통령 감인데도 과거의 경선 불복과 당적 변경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마음이 아직도 꽁꽁 얼어있다”면서 “이 후보가 지난 10년간 많은 고통을 받아왔고 반성과 성숙의 단계를 거쳤으니 과오에 대한 마음을 열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대회사에서 “위대한 민주당에 저의 뼈와 혼을 묻어 당 부활에 앞장서겠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충청 출신은 없는데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위대한 민심이 폭발하면 12월 대선에서 이인제 대통령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얼마전 뒷구멍으로 미국 대통령을 만나려다 나라 자존심 판 사람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며 “BBK 주가조작은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만일 혐의가 있다면 청와대가 아닌 교도소로 가야한다”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에 대해선 “노인 폄하에 이어 대한민국의 신성한 장병을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용병이라 폄하했다”며 “50대 1의 경쟁을 뚫고 세계 평화를 위해 파병된 우리의 장병들을 용병이라고 모독한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정 후보는 호남 필패론을 내세워 오히려 개혁 세력의 결집을 막아서고 있는 후보”라고 비난하고 “국정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무슨 힘으로 지지기반을 넓히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수 있냐”면서 이인제만이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임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했다. 이 후보는 “다음주 여론조사가 있는데 저는 여러분과 함께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온 몸을 다 바치겠다”며 “부패혐의로 자유롭지 못한 한나라당 후보를 기필코 누르고 단하나의 티끌도 없는 검증받은 이인제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행정
오승현 기자 romi0328@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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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의회는 12일 광주∼무안 고속도로 광주구간에 있는 터널 명칭을 ‘호남대 터널’로 하자는 호남대 측을 비판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어등산 터널’로 명명할 것을 촉구했다. 광산구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어등산은 구한말에 의병이 왜병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역사적 현장이자 택지개발 등으로 광주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라며 “터널의 명칭은 주민들이 인지하기 쉽고 역사성이 있는 ‘어등산 터널’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의회는 또 “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등산 터널’ 명칭을 선정하자고 건의했으나 호남대는 대학의 명성만을 고려해 지역의 발전을 도외시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남대는 지난 4월부터 고속도로가 학교 부지를 통과하는 데 대한 보상 차원으로 터널 명칭을 ‘호남대 터널’로 해줄 것을 도로공사 측에 제안했으나 광산구가 이에 반발,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종합
박종호 기자 pjh@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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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개최지 결정이 보름 남았습니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그 부모의 심정처럼 긴장과 초조, 설렘, 기대가 얽혀 착잡한 마음입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15일 앞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또 다시 5년간 전개해온 세계박람회 유치과정에서 정부와 정치권, 재계, 전 국민들이 이처럼 나서준 것은 여수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열정이 있었기에 시장이 당당하게 여수세계박람회를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여수시민들의 열정은 지난 BIE실사와 국제심포지엄 등 대규모 행사 등에서 더욱 빛났다”면서 “여수시민들의 결연한 의지와 감동에 세계박람회 열기가 타올랐고 재점화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이 같은 희망과 기회를 찾고자 한 점이 바로 여수의 결정체의 힘”이라며 “뜨겁고 열정적 가슴을 안고있는 여수시민들에게 항상 숙연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공직자들은 투혼의 불꽃을 태워 ‘할 일은 다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면서 여수시민들의 힘과 열정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마지막 점검단계까지 모든 수단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시민과 모든 공직자가 한 덩어리로 뭉쳐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을 열정적으로 끝까지 전개해 경쟁국에게 결연한 각오를 전달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임란당시 출정에 임한 이순신 장군께서 강조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여수 코리아‘가 울려 퍼질수 있도록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자”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엑스포 읍·면·동 순회 소망 시루떡나누기 릴레이, 유치염원을 위한 매일 묵념의 시간, 소망의 벽만들기와 발표당일 철야 응원제 등을 제안했다. 여수
종합
백충화 기자 choong@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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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2일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함께 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3일 ‘반 부패’를 기치로 3자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범여권의 통합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자 회동을 갖고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9월 새천년민주당내 신당파가 열린우리당 창당준비를 위해 별도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하면서 민주당이 분당된 지 4년2개월만에 범여권은 의석 수 148석의 단일정당으로 복원되게 됐고, 지난 8월 우리당과 시민사회세력, 민주당 일부 세력이 창당한 신당은 불과 3개월만에 사라지게 됐다. 신당과 민주당은 통합과 관련, 당명은 가칭 ‘통합민주당’으로 하고, 정책노선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중산층 보호를 병행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 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원칙하에 양당의 현 대표를 2인 공동대표로 임명, 합의제로 운영하며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 심의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중앙위원회와 각종 의결기구를 동수로 구성하며 합당등록 신고를 오는 19일까지 마친 뒤 내년 6월 통합 이후 첫번째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 양당은 오는 20일 이전에 TV토론을 2차례 자유토론 방식으로 개최한 뒤 23∼24일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고 대선 이후 ‘국정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신당 정 후보와 민노당 권 후보,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13일 오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을 위한 대선후보 3자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회동에서 세 후보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범여권의 통합 및 후보단일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선언과 관련,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신당 사람들은 그동안 민주당을 반 개혁적인 지역주의 세력으로 매도해 왔고 민주당은 신당 사람들을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으로 폄하해 왔다”면서 “가치와 노선도 다른 그런 세력들이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 ‘뜨내기식 야합’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종합
장여진 기자 jyj@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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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보궐선거에서 외부 유력인사의 개입을 의심할만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주상의 회장 보궐선거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흥석 후보는“상대 이승기 후보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출마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함에 따라 시중에 나돌고 있는 유력인사의 상의회장 개입설이 수면위로 떠올라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1개월 전에 이승기 후보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했지만 본인이 전혀 의사가 없다고 표명했으나 돌연 마음을 바꿔 출마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그동안 이 후보와 절친하게 지낸 사이이고, 본인이 의원들의 추대를 받아 출마를 하게 된 것을 알면서도 이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뒤 오늘 이 시간까지 얼마나 많은 심적 아픔이 있었을지 알 것 같다”고도 말해 외부 유력인사의 적극적인 출마권유가 있었음을 사실상 뒷받침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상공인들의 화합을 위해 경합을 피하고 합의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자고 결의했으나 두 후보의 갈등으로 또다시 파행을 빚고 말았다. 이에 따라 광주상의는 두 후보의 의견조율을 위한 1주일간의 시간을 준 뒤 여기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임의원회가 직접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역 상공인들은 이번 회장 보선은 당초부터 ‘파행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주상의는 이번 회장 보선 일정을 확정하면서 상공인들의 화합을 위해 투표가 아닌 합의로 추대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흥석 현 광주상의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6일 후보로 등록하면서 단독 입후보에 따른 합의추대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으나 이승기 삼능건설㈜ 대표가 지난 7일 두번째 후보로 등록해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그러나 두 후보 중 어느 한 쪽도 공식적인 후보 사퇴나 양보 등의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채 이날 의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경선이 아닌 추대형식를 결의한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심경까지 드러냈다. 상공인과 지역민들은 “회장 보선에 나선 2명의 후보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화합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했으나 외부 유력인사의 개입설까지 나돌 정도로 진흙땅 싸움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종합
김익희 기자 kih@
200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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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된 아들을 남겨놓고 여자친구와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아들을 고자로 만든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아버지가 기소됐다. 9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은 레이크 빌라에 거주하는 로버트 슐츠(25)씨가 아동을 위험하게 방치한 혐의 등으로 전날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슐츠 씨는 지난 4일 일리노이주 워키간의 여자친구집에 아들을 데리고 간 뒤 아기를 거실 소파에 남겨둔 채 여자친구와 다른 방에서 잠들었다. 경찰은 이들이 잠든 사이 아기와 함께 거실에 있던 여자친구의 애완견 닥스훈트가 아기의 기저귀에서 오줌 냄새를 맡은 뒤 기저귀를 물어뜯다가 생식기를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슐츠의 여자친구는 새벽 1시 30분께 아기의 비명소리에 잠을 깼으며 아기는 인근 병원에 이송된 뒤 시카고의 아동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는데 8일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진은 수술을 통한 생식기 접합을 기도했으나 개가 토해낸 생식기의 조직이 심하게 파손돼 재접합 수술은 불가능했다.
국제
시카고=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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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기술유한공사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노동계약법(勞動合同法)을 앞두고 단행한 직원 7천명 집단 해고 조치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광둥(廣東)성 총공회(노조)와 선전 총공회는 최근 선전에 있는 화웨이본사를 방문, 부사장과 면담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이러한 행위를 중지하고 노동자권익과 복지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거나 개선하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1일 보도했다. 또 광둥성 정부와 선전시 정부는 이번 사태를 중시, 근로기준법에 해당하는 노동계약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노동계약법 시행을 계기로 노동자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문제의 화웨이는 언론 매체 등의 보도를 통해 파장이 커지자 중앙 노조의 요구와 정부의 지침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아래 바짝 머리를 수그리고 있다. 문제는 노동자들이다. 화웨이 직원중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노동 당국에 진정서나 투서를 한 노동자가 한 명도 없고 오히려 회사측으로 부터 사직서 권고를 받지 않은데 대해 고민을 한 노동자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신화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 노동자들은 침묵하는 순한 양인가”라고 개탄했다. 국유기업에서 길들여진 노동자들은 사영기업에서도 사측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고 착취를 당하는 계급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로 풀이된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노동계약법에서 비롯됐다. 화웨이는 내년 1월1일부터 노동계약법이 시행되면 마음대로 해고를 하기 어렵고 퇴직금도 규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자 노동계약법 시행 전에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잔 머리’를 썼다. 근무경력 8년 이상으로 고액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쓰도록 권고했다. 근무경력에 따라 상당액의 ‘퇴직금 성’ 목돈을 지급하겠으며 재 입사할 수있다는 조건이었다. 퇴직금조로 10억위안(1천300억원)이 준비됐으며 퇴직 직원들은 경쟁을 통해 재입사 절차를 밟았다. 이렇게 사직한 노동자는 7천명에 이르렀고 이들은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아 언론 보도만 없었으면 ‘화웨이 사건’은 그대로 묻혀갈지도 몰랐다.
국제
베이징=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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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리콜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산 구슬 장난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유독성을 인정했다.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10일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와 연계해 문제의 장난감 제조업체와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유독성 화학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질검총국은 조사를 통해 합성 수지로 만든 이 장난감이 ‘1,4 부타네디올’로 불리는 공업용 유독성 화학물질로 코팅돼 있으며 이 물질의 함유량은 14.5%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질검총국은 이에 따라 이 공장의 완구 수출을 중단시키는 한편 이 공장의 수출 허가증도 취소시키기로 했다. 이 물질은 어린이들이 삼킬 경우 ‘데이트 레이프’로 불리는 일종의 마약성분으로 전환돼 호흡곤란, 정신적 혼란, 의식 상실, 사망 등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사용 제한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또 유관 기구와 전문가 조직 등과 함께 완구에 함유된 화학성분이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 정밀 조사와 연구를 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제조된 구슬 장난감 ‘빈디즈’가 삼키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호주와 스페인에서 리콜되고 미국에서도 420만개의 제품이 회수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
베이징=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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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重慶)시 쇼핑객들이 10일 까르푸 매장 바겐세일 행사장에서 식용유를 사기 위해 몰려들면서 3명이 압사하고 31명이 다쳤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8시20분 까르푸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줄을 서있던 쇼핑객들이 물건을 먼저 사기 위해 입구로 밀치고 들어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으로 출동해 사상자들을 인근 4개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충칭시 쇼핑객들은 까르푸 매장 개장 10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이번 할인행사에서 식용유를 사기 위해 개장 4시간 전인 새벽 4시부터 매장 앞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충칭시 시민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선 것은 까르푸 매장이 할인 식용유 판매량을 200병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며 까르푸측을 비난했다. 경찰은 진상 조사를 위해 까르푸 매장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왕양(汪洋) 충칭시 당서기는 사고 발생 직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차기 광둥(廣東)성 당서기로 거명되고 있는 왕 당서기는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상업이나 문화, 스포츠, 교통분야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까르푸는 이번 행사에서 5ℓ짜리 식용유를 22% 할인했다. 이번 할인행사는 최근 몇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식용유 값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 실시됐다.
국제
베이징=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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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남극대륙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킹 조지 섬에 자리잡은 한국의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했다. 세종기지 연구원들은 소형 선박을 타고 도착한 반 총장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기상관측을 비롯한 기지에서의 연구활동을 반 총장에게 간략하게 소개했다. 반 총장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세종기지 방문 후 칠레에서 설치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공군기지로 돌아온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정치적 응답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자원과 기술, 자금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며 “남극을 방문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치적 의지를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비상 상황에는 비상 행동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세종기지 방문에 앞서 반 총장은 소형 항공기에 올라 킹 조지 섬 인근 빙하들을 둘러봤으며 매년 10m씩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콜린스 빙하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잠깐 동안 빙하 위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항공 시찰을 마친 그는 “우리가 인상적이고도 특히 아름다운 광경을 봤지만 동시에 우리가 본 것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재임 중 해결할 최우선 과제들 중 하나로 기후변화 문제를 꼽고 있다. 역대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남극 땅에 발을 디딘 사람은 반 총장이 처음이다. 남극 방문을 마친 반 총장은 C-130 수송기 편으로 칠레 남부 푼타 아레나스로 이동했으며 11일에는 다음 방문지인 브라질로 출발할 예정이다.
국제
킹 조지 섬 AFP=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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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윤리적으로 다루기를 바라는 사람들(PETA)’이란 한 동물보호단체의 여성단원이 홍콩의 중심가에서 식육산업에 반대하는 알몸 시위를 벌이며 사람들에게 육식을 하지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제
AP=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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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성전환자 미스인터내셔널 여왕선발전 24명의 경쟁자중 한명인 말레이시아의 나타샤 림.
국제
EPA=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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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하원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네덜란드 헤이그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네덜란드 하원은 지난 8일 저녁 자유민주당(VVD)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주 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의 민경호 참사관이 10일 말했다. 유럽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안이 통과된데 이어 유럽의회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적어도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는 아시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거주했던 네덜란드 여성들도 포함돼 있다. 이번 결의안은 일본군이 위안부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과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또 일본 정부에 아시아와 서방의 여성들을 전쟁 중에 성노예로 학대한 사실을 포함해 2차 세계대전을 보다 정확히 기술하는 등 역사교과서를 수정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2일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 (78) 등 3명의 할머니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하원을 방문해 VVD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결의안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네덜란드 하원은 이어 오는 13일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와 각료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어떻게 압박할 지를 질의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도 게르디 페어베트 네덜란드 하원 의장은 일본의 일부 의원들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에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매춘행위에 나섰다는 광고를 실은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서한을 일본 의회에 전달했다.
국제
브뤼셀=연합뉴스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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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lang, 히브리·희랍·라틴어 강좌 개설 히브리어, 희랍어, 라틴어 등 잊혀진 언어를 인터넷을 통해 배울 기회가 열린다. EBS는 외국어학습 전용사이트 EBSlang(www.ebslang.co.kr)을 통해 ‘고전 히브리어와 그 문화 입문’ ‘희랍어 첫걸음’‘라틴어 첫걸음’ 등 3개 고전어 온라인 강의 시리즈를 12일 개설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강대진 전 국민대 교수, 안재원 서울대 서양고전학 협동과정 강사가 맡는다. 언어 학습과 함께 언어가 쓰인 시기의 문화와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대학 교양 강의 형식의 강좌다. EBSlang은 강의 한 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맛보기 서비스’를 가동한다. 또 강좌 오픈일인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전어 수강자 전원에게 다른 모든 언어 강의를 10일 동안 들어볼 수 있는 무료체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日 팬들 ‘태왕사신기’ 보려고 HDTV 구입 MBC TV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인기몰이 개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2월3일부터 일본 NHK 고화질(HD) 위성방송인 BS하이비전 채널을 통해 드디어 전파를 타는 것. ‘태왕사신기’ 방송을 앞두고 주연배우 배용준의 일본 소속사인 IMX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브로코리(brokore)는 최근“‘태왕사신기’ 일본 방영, 무엇으로 볼 것인가”라고 묻는 앙케트를 실시했다. 162회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곧바로 BS하이비전을 보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2%에 이르러 이 드라마에 쏠린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로 ‘태왕사신기’를 보기 위해 30만 엔(한화 약 242만 원)이 넘는 고가의 하이비전 시스템을 구입하는 팬들이 속출하는 등 가전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좀 기다려 BS(일반 위성방송)로 보겠다”거나 “곧장 DVD로 보겠다”고 말한 응답자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문화
남도일보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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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는 두 명의 인순이가 나온다.‘거위의 꿈’을 부르는 가수 인순이와 김현주가 연기하는 드라마 주인공 인순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는 여주인공 이름을 왜 인순이로 지었을까. 김현주의 인순이는 본명이 박인순. 일단 이 이름은 가수 인순이와 무관치는 않다. 극중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자 박인순이 “인순이는 도대체 왜 아직까지 활동을 하느나”라며 투덜거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제작진은 ‘인순이는 예쁘다’라는 제목을 정한 뒤 가수 인순이에게도 시놉시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중 인순이는 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 긴 수감생활을 하고 나와 사회의 편견에 시달리며 힘들게 살아가는 인물. 인순이라는 이름으로 놀림도 당하지만 결국 이 이름은 인순이가 ‘예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상징이기도 하다. 인순이라는 이름에 대해 표민수 PD는 “인순이는 어렵게 자라서 역경을 딛고 일어난 인물을 상징하기도 하고 극중 인순이가 어릴 때 같은 이름으로 놀림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순이는 예쁘다’라는 제목은 ‘그 사람이 정말 예쁜데 주위에서는 왜 모를까’라는 의미로,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인순이 역을 맡은 김현주는 인순이라는 이름에 대해 “오래 활동하셨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가진 가수 인순이 씨를 좋아한다”면서 “극중 가수 인순이를 보며 ‘아줌마처럼 잘살 수 있을까요’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드라마에서도 ‘인순이는 예쁘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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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낮다고 다 마니아 드라마는 아니다.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열혈 팬들은 미치게 만들 정도가 돼야 자격이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KBS 2TV 월화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는 마니아 드라마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이 드라마를 ‘키치 드라마’라고 칭하는 네티즌도 있다. ‘얼렁뚱땅 흥신소’는 MBC ‘이산’과 SBS ‘왕과 나’의 틈에서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이 드라마는 기존의 드라마 ‘인기 공식’을 거부한 재기발랄한 시도로 ‘자체 발광’을 하고 있다. ◇기획의도부터 다르다 ‘사랑 이야기가 아닌 드라마를 하고 싶다.’ ‘얼렁뚱땅 흥신소’의 기획의도 첫 줄이다. 사랑 이야기가 아님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순간 시청률 면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한 문장은 멜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의 환심과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얼렁뚱땅 흥신소’는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들이 보물 찾기라는 범상치 않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연선 작가는 “애초에 메인 플롯이 멜로가 아닌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고 주인공들이 황금을 찾는 롤플레잉 게임 같은 드라마”라며 “이를 위해 ‘오즈의 마법사’처럼 각자 특별한 장점과 제한적인 단점을 가진 캐릭터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엉뚱 캐릭터 집합소 “형은 형 몸에 너무 오냐오냐 하는 경향이 있어~” 극중 무열(이민기)이 용수(류승수)에게 하는 대사이다. 이처럼‘얼렁뚱땅 흥신소’ 속 인물들의 범상치 않음은 대사 한 줄부터 몸동작 하나까지 뭔가 다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맛깔스러운 조연 같은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다. 각 캐릭터들은 때로는 만화 속에서 뛰쳐나온 듯 엉뚱한 상상력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각자의 아픔과 고민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예지원, 이민기, 류승수, 이은성, 박희순 등 개성 있는 연기자들은 연습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연기해도 더없이 자연스러울 만큼 맡은 역할과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진다. ◇반짝이는 재치, 번외편과 음악 극중 만화가게 주인인 용수가 만화책에서 본 기억을 떠올려 질식사 위기에 처한 사람을 살린다. 이때 화면에서는 응급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담긴 만화책이 그려진다. 그리고 용수가 만화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추리를 해나갈 때면 ‘맥가이버’의 주제 음악이 울려퍼진다. 그뿐만 아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마다 ‘프리즌 브레이크’ ‘X파일’의 주제가 등 그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제작진의 발칙한 상상은 번외편에서도 발휘된다. 매회 1~2분 분량의 번외편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패러디한 ‘흥신소는 사랑을 싣고’ 등으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감동적인 이야기로 감동도 전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로 뭉친 ‘얼렁뚱땅 흥신소’에 대해 한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에 ‘키치’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개혁자”라고도 했다. 광고가 하나밖에 안 붙는다는 이 드라마, 선구자라서 배가 고픈 것인가.
문화
남도일보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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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인 15일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광주 시내버스가 증회 운행된다. 광주시는 15일 대입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시내버스 28개 주요노선에 총 110회를 증회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내버스가 집중 투입되는 노선은 시험 고사장인 광주시내 30개 학교를 경유하는 28개 노선으로 버스 이용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급행간선노선 또는 간선노선이 주요 대상이다. 또 공무원, 버스조합, 운송업체 담당 직원을 시내버스 기·종점에 배치해 운행지도에 나서고, 등교시간대인 오전 6∼8시 10분에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차함으로써 운행 간격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버스·택시 운송업체별로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수능 시험장 정보를 사전에 숙지토록 하고, 듣기평가 시험시간(언어영역 오전 8시40∼8시53, 외국어영역 오후 1시10~1시30분)에 시험장 부근을 운행할 때는 경적을 자제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수험생 주이동로에 각 기관별로 비상운송 차량과 행정차량· 순찰차량·교통지도차량 등을 배치해 비상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통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한편 고사장 입구의 혼잡 완화를 위해 시험장 200m전방에서 차량 진·출입을 일제히 통제할 계획이다.
교육
강형구 기자 sesgang@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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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긴장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위해 저녁은 평소보다 일찍 먹는 것이 좋고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한다. 식사 후에는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오미자차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 구기자차, 대추차, 오미자차 등의 한방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긴장감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목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20분 가량 명상 ‘최고’=누구나 생활패턴이 바뀌면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런 만큼 지금은 생활에 변화를 주기보다 해온 대로 하되 꼭 필요하면 서서히, 조금씩 변화시켜야 한다. 중압감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을수록 명상이 중요하다. 명상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공부해 온 목적, 장래 희망, 현재의 위치 등을 냉정하게 되짚어 보고 이에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명상 중에 잠이 오면 그대로 20분가량 자도 된다. 그러나 수면 시간이 30분을 넘기면 수면상태에 빠진 대뇌가 각성상태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려 오히려 공부를 방해한다. ◇두통에 좋은 감국차=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고 불리는 ‘구기자’는 옛날에 도를 닦는 선인들의 중요한 영양원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를 즐겨 먹으면 두뇌가 명석해지고 시력도 좋아지며 인내심이 생긴다고 전해진다. 또한 ‘대추’의 사포닌 성분은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피로 회복용으로도 그만이다. ‘오미자’는 사람의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업을 쫓아주고 피로로 인한 시력 감퇴나 기억력 감퇴를 개선해주므로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학생에게 오미자차가 도움이 된다. 국화의 종류 중 줄기가 붉고 향긋하며 맛이 단 ‘감국’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본초강목에 ‘강풍자는 국화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듯 감국은 예로부터 불로장수를 이뤄주는 신비한 풀로 여겨졌다. 주로 두통이나 편두통, 어지럽거나 눈이 침침하며 미열이 있을 때 감국을 말려서 달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고 신경을 많이 쓰는 학생들에게 권할 만하다. ◇간식은 김밥 한 줄이 적당=기억력과 집중력은 포만감을 느낄 때보다 위가 약간 비어있는 상태, 즉 배가 약간 고파 대뇌 피질이 자극을 받을 때 가장 왕성하다. 따라서 수험생 간식은 과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1회에 250∼300㎉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는 김밥 1줄이나 샌드위치 1장, 적당한 과일이나 주스 정도면 된다. 특히 시험 당일은 평소 먹던 것으로 아침 식사를 챙기되 과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 진수성찬 보다는 평소에 잘 먹는 음식들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긴장한 상태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다가는 자칫 탈이 나기 쉽다. ◇우황청심환 안 먹는 게 좋아=긴장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일 아침에 우황청심환을 먹는 수험생들이 있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먹지 않도록 한다. 우황청심환은 긴장을 풀어주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칫 뇌의 기능을 둔감하게 만들 수 있어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건강 전문가들의 조언. 약보다는 복식호흡과 명상을 통해 마음의 힘을 안정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육
진은주 기자 jinsera@
2007.11.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