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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상황버섯 등 21개 농진청 연구대상 선정 전국 107개중 20%차지…국비 5억8천만원 지원 기능성 상황버섯 다단 재배기술 등 21개가 전남도내 농업인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일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을 상대로 공모한 연구·개발 과제에 도내에서 21개 과제가 최종 확정돼 5억8천여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07개 과제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과제당 3천만원 이내의 연구·개발 사업비가 지원된다. 최종 선정된 과제는 영광군 정대영씨가 신청한 ‘기능성 상황버섯 다단 재배기술’ 과 신안군 권택근씨가 제출한 ‘난지형 마늘 큰 주아 대량생산 기술개발’ 등 9개 분야 21개다. 이들 과제는 농업인과 농촌지도사, 해당 작목 전문가로 편성된 협동연구팀에 의해 1∼2년간 시험연구 사업을 실시해 재배상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서를 작성, 인근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또 핵심기술을 농업인이 제공한 경우에는 산업재산권 출원도 가능하고 시제품 등 발생품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사업비가 지원되는 과제는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과 연구기관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실천기술로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용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연중 수시로 신청이 가능하다”며 “영농현장에서 애로 기술을 신속하게 해결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행정
오치남 기자 ocn@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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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또다시 정국 파행 ‘암초’ “재개정 거부시 비협조”vs“국민비판 자초” 지난해 말 정국을 파행으로 몰고간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가 4월 임시국회에서 또 다시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현재 국회 교육위 법안소위에 계류중인 사학법 재개정안 심의가 진척되지 않을 경우 여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전날 교육위에서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법(로스쿨법)의 심의를 거부함으로써 이 같은 방침이 단순한 ‘으름장’이 아님을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통일외교통상, 문화관광, 환경노동위 등 일부 상임위에서 법안 심의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통외통위는 이날 처리 예정이던 ‘한-유럽자유무역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의 심의를 포기한 채 독도 문제 등 긴급현안과 관련한 보고만 받았고, 문화관광위와 환경노동위는 오후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관련 상임위원들은 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여당이 원하는 법만 처리하고 야당의 법안은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협조하지 않고있는 만큼 각 상임위에서 주요 법안을 처리하기 전 지도부와 상의하라”는 이재오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원내 지도부와 계속해서 긴밀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난 11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사학법 개악안을 비롯한 쟁점법안을 일괄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만큼 법안을 상임위별로 개별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우리당은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국민의 비판을 자초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안과 연계해 민생법안의 내용에 합의해놓고 처리 안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그런 입장을 견지할 경우 국민의 냉정하고 준엄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실제로 사학법 재개정안과 다른 주요 법안의 처리를 ‘딜’ 형식으로 직접 연계할 경우 비정규직 관련법, ‘3·30 후속대책’ 관련법, 금산법 개정안 등의 입법이 물건너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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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관심 취임식장 ‘격식파괴’새 컬러 선보여 한명숙 신임 총리가 20일 ‘부드러운 카리스마’론을 펼치며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의욕과 포부를 내비쳤다. 한 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국민은 이제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를 가지게 됐다”는 말로 감격을 표현한 뒤 “(국민의 시선이) 많은 기대와 다소의 걱정이 교차하는 시선일 것”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직자들을 향해 “여성총리하고 어떻게 일을 할까 불안감과 서먹함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마 걱정이 많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고 여성총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흐르고 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언론들이 총리로 들어가 공무원들에게 휘둘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총리와 공직자들을 대칭관계로 볼 때 가능한 얘기”라며 “대칭이 아닌 하나가 되겠지만 국민의 평안과 이익에서 벗어나면 단호하게 원칙을 갖고 다그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실세 총리’로 불렸던 이해찬 전 총리에 비해 조직 장악력이나 국정 추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한 총리는 동시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합과 조정능력’을 드러내는 모습도 곳곳에서 빠뜨리지 않고 보여주기도 했다. 한 총리는 취임사 말미에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겠다”면서 “그분들의 손을 부여잡고 ‘나라를 위해, 국민의 평안과 행복위해’ 우리의 지혜를 모으자로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취임 일성은 취임식이라는 첫 무대를 통해 자신의 특장점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외유내강’으로 평가받은 ‘한명숙 컬러’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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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풍수해 대비 전담 T/F팀 구성·운영 전남도는 20일 “풍수해 사전 대비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이날부터 한시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까지 25일간을 실질적인 풍수해 사전 대비 및 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2개반 11명으로 전담 T/F팀을 꾸렸다. 이번 풍수해 대비 T/F팀에서는 5일 단위 주간 실행계획을 수립해 자연재해 저감시설 8천919개소에 대한 점검·정비와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실태, 방재물자 및 구호물자 비축 실태 등을 파악하게 된다. 아울러 광역지원태세 구축 등 사전대비 시스템 구축과 대규모 건설현장 점검 등 현장 방재행정을 중심으로 시·군과 유관기관에 대한 교육 및 주민 홍보계획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특히 기상특보시부터 30분이내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의 일환으로 도내 해안마을과 저수지 하류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42개 지구를 대상으로 풍수해 사전대비 상황대처 능력배양을 위한 훈련이 실시된다. 최기탁 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최근 10년간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149명, 재산피해는 1조2천447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7∼8월에는 전체 피해의 74%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한발 앞선 사전대비 태세만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예년에 비해 1개월 앞당겨 다음달 15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운영키로 했다.
정치/행정
박철호 기자 oneway@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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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비례대표 각축전 치열 여성우대책으로 여성진출 늘어날 듯 각 정당 ‘의석확보’ 전략마련 고심 각 정당이 5·31 지방선거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여성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여성들이 대거 지방 정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지자간 각축도 지역구 못지 않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각 정당 또한 비례대표 1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전략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관련 선거법=개정 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을 획득한 정당에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되 한 정당에게 비례대표 총의석의 3분의 2이상이 배분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비례배표 의석은 광역의원 3석, 기초의원 9석 등 12석이고, 전남은 광역의원 5석, 기초의원 32석 등 37석이다. 선거법은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기호 1, 3, 5번 등 홀수번은 여성에게 반드시 부여토록 하고 있으며, 기초의원은 권고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광주=지역 정가는 광주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 있어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각각 ‘반타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선전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역의원 비례대표 의석 수가 3석인 점을 감안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이 각각 1석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 1명을 포함 서·남·북·광산에서 각각 2명씩을 뽑는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2인 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1인 선거구와 3인 선거구에서는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장혜숙·이명자·양금숙 후보를 놓고 오는 21일 순번을 확정할 계획이며, 민노당은 황차은 시당 대변인을 일찌감치 1번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최근 7~8명의 입지자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입지자들의 전문성 등을 검증한 뒤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도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도 각 정당별로 여성 우선순위를 채택하고 있어 여성의 정계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정당지지율에서 큰 폭으로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는 민주당이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50% 이상 여성 배당을 목표로 5월 초에나 비례대표 공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정철기 공특위원장은 “여성계와 전문 행정관료는 물론 정치신인들까지 줄을 잇고 있다”며 “5월 초께 중앙당에서 세부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최근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국영애 중앙위원을 확정했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도 ‘시·군협의회 운영위원+기간당원’ 투표를 통해 5월 초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최소 1석,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대략 5~6석을 차지한다는 전략으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민노당은 지난해 12월에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에 고송자 무안군위원회 추진위원장을 확정했으며,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지지층이 두터운 여수와 순천, 목포 등에서 2~3개 의석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정치/행정
맹대환 기자 newsing@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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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경선전 돌입 후보등록…‘흥행 띄우기’ 고심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전이 20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다음달 2일까지 13일간 펼쳐질 이번 경선 레이스는 당내 경선주자간 비교우위 뿐만 아니라 본선 경쟁력까지 검증하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경선 예비후보들간에 사활을 건 ‘한판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오풍(오세훈 바람)’에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온 우리당으로서는 이번 경선전을 통해 ‘흥행효과’를 냄으로써 선거판의 중심을 다시 우리당 쪽으로 되찾아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단 당내 경선구도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서울 동작을의 이계안 의원이 경쟁하는 양자대결로 확정된 상태다. 두 사람은 이날 당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한 뒤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적임이냐를 놓고 첫 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선전에 임하는 양측 캠프의 각오는 비상하다. 먼저 강금실 예비후보측은 경선전을 ‘반전 드라마’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풍’ 등장 이후 한풀 꺾인 강풍을 다시 되살려놓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이미지’에 치중하는 듯했던 선거전략의 앵글도 ‘콘텐츠’ 쪽으로 확실히 틀었다. “겉만 화려하지 내용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오해를 이번 기회에 씻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 강 예비후보측은 “재조와 재야법조인 생활과 법무부 장관을 거치면서 쌓아온 ‘내공’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후보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면서 ‘보랏빛’ 톤을 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공약사항을 놓고는 서울시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알맹이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식 대변인은 “서울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교육과 부동산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안 예비후보는 경선전을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샐러리맨에서 대기업 사장으로 발돋움한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대표적 CEO(최고경영자)형 정치지도자임을 대중에게 ‘각인’시켜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강 예비후보에 비해 실물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능력 면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측은 “형사사건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우리가 못하겠지만 일을 하는 것이라면 변호사보다 우리가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금까지 시리즈로 발표해온 11개 정책도 상대 후보에 비해 훨씬 더 짜임새있고 실현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한다는 입장이다.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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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신임 총리는 20일 “민생 현장을 찾아 지친 이들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말로만 하는 행정, 책상에서만 하는 궁리가 아니라 현장으로 내려가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실제로 체험해 보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진정한 리더십은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이라며 “지시하고 명령하기보다는 겸허하게 귀 기울여 경청하는데 힘쓰고, 때로는 국민이 처한 현실의 상황 속에 자신을 던져 국민의 어려움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내 이익, 내 부처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거기에 얽매인다면 국민의 평안과 행복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면서 “우리 부처의 이익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부처 이기주의를 놓아버리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우리 공직자 사회가 수평적 우정의 관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경쟁이 없는 곳에는 발전이 없다”면서 “갈등과 충돌을 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고 자기가 떠안아 성과를 내는 공직자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 정책과 관련, “수많은 개혁과제들과 힘겹게 시름해오며 기득권과 부딪쳐 파열음이 나기도 했고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좀 더 친절해야 하고 반성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대비하는 사회안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사회불안과 계층간 갈등요인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서민생활 안정, 비정규직 처우향상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교육문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부동산 안정대책, 국민연금 개혁은 발등의 불”이라며 “노사관계의 선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어려운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힘과 에너지는 오직 우리 국민 속에 있다”면서 “국민 속에 잠재해 있는 무궁무진한 지하수와 같은 에너지, 저력, 잠재력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겠다”면서 “패인 골을 메우고, 상처난 곳을 어루만지고, 등지고 돌아선 사람들의 손을 맞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국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합의할 수 있는 일부터 할 것”이라며 “5·31선거기간에는 긴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를) 하겠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면밀히 검토해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여성의 권익신장과 관련, “(향후 개각시) 국가의 책임있는 위치에 좋은 여성들을 많이 천거하고 그런 여성들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정치/행정
장여진 기자 jyj@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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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의 우리측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측량계획으로 촉발된 갈등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외교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진전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오전 9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 장관은 외교적인 해결책으로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위원회에 독도 부근 해저지형에 대한 한국식 지명 상정을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식 지명 상정을 연기할 수는 있으나 독도는 엄연히 한국 땅이고 그 주변 수역도 우리측 EEZ에 해당돼 한국식 해저지명 상정은 ‘권리’이기 때문에 지명 상정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제1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18개 바다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수로탐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일본측 제안에 대해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 반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오시마 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반 장관의 메시지를 심사숙고한 후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애초 이날로 예정했던 독도주변 수로조사 개시를 일단 연기했다. 아소 다로 외상은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조사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추진하겠다”면서도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교섭하고 있다”고,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비공식 접촉을 하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적인 교섭과는 별도로 EEZ 경계나 해양 과학조사를 둘러싼 분쟁이 일방적인 제소로 인해 국제재판소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언서를 지난 18일 유엔에 기탁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독도주변 수로조사에 투입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2척은 돗토리현 사카이항 부두에서 3~4㎞ 떨어진 외항에서 이틀째 대기중이며 이에 맞서 해경은 5천t급 경비함 삼봉호를 포함해 500t급 이상 중대형 경비정 18척과 해상초계기인 챌린저호를 전진 배치하는 등 비상경계중이다. 서울
정치/행정
장여진 기자 jyj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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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경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전남개발공사, 삼안컨소시엄, 도 관계자, 개발사업 참여업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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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석권을 통해 차후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민주당의 선거전략에 박광태·박준영 양 시도지사가 선봉에 섰다. 과거시절 DJ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토대로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분위기를 주도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는 최근 한화갑 대표가 의원직 상실위기에 몰리는 등 당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진데다 DJ를 대신할 만한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이고 이 지역에서 양 시도지사를 능가할 만한 정치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 박 시장이 광주를, 박 지사가 전남을 각각 진두지휘하며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당내 공천 과정에서부터 양 시도지사의 패키지 선거 의도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패키지 선거 첫 프로젝트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직까지도 선관위 예비등록을 하지 않은 양 시도지사는 4월 말이나 5월 초께 동시 등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동시 등록에 앞서 민주당 승리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5월 16일부터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개인연설회에 양 시도지사를 중심으로 후보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패키지 투어를 할 계획이다. 일단 광주의 경우 당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북구와 현역 구청장과 승부를 펼치게 돼 다소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서구에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역시 도청 이전으로 소외감이 강한 동부지역과 일부 무소속 현직 단체장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 박 지사가 직접 선거 지원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간 ‘윈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측은 “과거에는 정당연설회를 통해 열세지역 후보를 지원했지만 요즘은 정당연설회가 없어진 만큼 개인연설회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라며 “물리적으로 기초의원 선거구까지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까지는 패키지 연설회를 통해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측도 “현재 시점에서 양 시·도지사가 직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당이 불씨를 지핀다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이 불씨를 최대한 키우면서 양 지역에서 극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는 큰 틀에서 방향을 논의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며 “향후 논의를 거듭해가면서 양 시·도지사의 예비후보 등록 시점과 기초단체장 후보들과의 공동 선거운동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철호 기자 sesgang@
정치/행정
강형구 기자 sesgang@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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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전남특산물 상설판매장 제1호점이 탄생했다. 전남도는 20일 도 명예수출 에이전트인 ‘LOTTE USA INC’의 매장내에 뉴욕 전남특산물 상설판매장 제1호점을 열고 개장식을 가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문을 연 뉴욕 전남특산물판매장은 60평 규모로 도내 15개 시·군 30개 업체 350여개 특산물이 상설 전시·판매된다. 판매장에서는 김치·젓갈류, 전통장류(된장, 고추장 등), 차 및 음료(녹차, 뽕잎차, 대잎차, 백련차 솔잎엑기스 등), 한과(부각), 버섯(표고), 매실식품, 흑미, 홍주, 모시송편 등 농산물과 건어물(멸치 등), 김, 미역 등 해조류, 굴비 등 수산물을 비롯한 생활도자기 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남도미향’을 비롯한 도내 12개 수출업체는 뉴욕 현지 신문과 라디오, TV 등에 제품의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장된 뉴욕 상설판매장은 도가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전남 농수산물 수출확대는 물론 해외 판매망과 유통망 확보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광수 도 경제통상과장은 “이날 뉴욕에 개장한 특산물 판매장을 시발점으로 미 동부지역인 뉴저지, 조지아, 필라델피아, 워싱턴, 볼티모아와 서부지역 LA 등 주요 도시의 상설판매장 개설을 가속화함으로써 연간 200만달러의 전남 농수산물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합
박철호 기자 oneway@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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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을 부린 봄 날씨가 초겨울 같은 날씨로 이어졌다. 게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져 싸늘한 한기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7℃였고 낮 최고기온도 10.3℃에 머물렀다. 또 지난 19일 아침기온은 6.3℃, 17일은 무려 3.5℃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0℃ 안팎이었고, 낮 최고기온은 25.5℃까지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강풍 경보가 발효된 완도의 경우 순간 최대풍속 33m/s를 기록했고 광주도 순간 최대 16.7m/s의 강풍이 불었다. 통상적으로 가을철 평균 기온이 15℃안팎인 점으로 볼 때 기온으로만 보면 초겨울 날씨에 해당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봄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은 이동성 고기압과 궂은 날씨를 보이는 이동성 저기압이 평년보다 짧은 간격으로 교차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엔 북극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강한 바람과 함께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는 일시적인 추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지나면 바람이 강하며 기온은 떨어지고, 고기압이 찾아오면 기온이 올라가는데 고기압과 기압골이 빠른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최근의 악천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광주·전남지방은 낮 기온이 20℃안팎까지 크게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종합
강현석 기자 kaja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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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일 일본의 일방적 제소에 의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나 해양 과학조사를 둘러싼 분쟁이 국제재판소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언서를 지난 18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탁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정부는 지난 18일 협약 당사국의 일방적 제소로 국제재판소에 분쟁 회부가 가능하게 돼 있는 유엔 해양법 협약상의 강제분쟁 해결절차를 배제하기 위한 선언서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 선언서에 따라 우리 나라는 해양법과 관련된 분쟁 중 해양 경계획정, 군사활동, 해양과학조사 및 어업에 대한 법 집행활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 수행관련 분쟁 등에 대한 유엔 해양법 협약상의 강제절차에서 배제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수로 측량행위도 일방 당사국에 의한 강제분쟁 해결이 배제되는 해양과학조사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해상보안청의 한국 EEZ내 수로 측량 행위로 인한 양국간 분쟁이 국제 단위의 재판소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사실상 봉쇄됐다. 유엔 해양법에는 일국의 정부 선박에 대해 다른 나라가 나포, 검색 등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는 ‘국가 면제’ 관련 규정이 있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로 우리측이 공권력을 행사하더라도 일본이 국제법 위반임을 주장하며 국제재판소에 사안을 일방적으로 회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국가 면제’ 규정에 따라 일본이 탐사선을 우리 측 EEZ에 진입시키더라도 한국 정부가 선박을 나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을 차단하는 동시에 발생 가능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유엔해양법 협약을 비준한 나라는 1996년 비준한 한국을 포함, 149개국이며 한국을 포함, 총 25개국이 강제분쟁 해결절차 배제를 선언했다. 서울
종합
장여진 기자 jyj@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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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도로를 관리하는 익산지방국토청 관내 도로의 포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도 불구하고 신규사업 추진 역시 가장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의 국도 포장률과 4차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운데 2006년 신규 사업의 경우도 다른 청은 10건(100km 내외)의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익산청은 단 2건(28km)에 불과해 신규 투자도 가장 소홀한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은 20일 국회 건설교통위 정책질의에서 “익산청이 신규사업 발굴과 예산확보에 상당히 미흡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남지역 등의 도로 포장률과 4차선 비율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전국 지방청별 국도의 포장률은 부산청이 98.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원주청 98.3%, 서울청 98%, 대전청 97%이고 익산청이 95.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국도 4차선 비율의 경우도 서울청 72%, 대전청 42%, 부산청 41.2% 익산청35.6%, 원주청 18.4%로 익산청은 4차선 비율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준공된 도로의 통행량의 경우 익산청은 목표치 대비 실적율이 96.4%로 서울청(117%) 다음으로 높았으나, 익산청 관내의 도로투자 수요가 부산청(79.1%), 원주청(74.2%), 대전청(66.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청이 추진하고 있는 올해 신규사업은 단 2건(28km)에 불과해 익산청 관내 열악한 SOC 사정을 감안할 때 신규사업 발굴이 상당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부산청은 12건(107km), 대전청은 10건(92km), 원주청은 8건(62km)의 신규사업을 올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철 의원은 “익산지방국토청의 관내 도로 이용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앞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도로 투자 수요가 높다”고 지적하면서 “무분별하게 많은 사업을 벌여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니 준공위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합
장여진 기자 jyj@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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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풍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고흥읍 두원면 고흥만방조제 방파제를 6m가 넘는 산더미파도가 밀어 닥치고 있다. 고흥
종합
기경범 기자 kgb@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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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가 관내 고속도로의 포장유지보수 공사 입찰 과정에서 지나친 입찰 제한으로 지역 업체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로공사측의 입찰 제한은 보통 전문건설협회에서 평가하는 각 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과거 이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에만 자격이 주어지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 몇몇 업체간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및 지역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남지역본부 관내(익산~순천) 55억원 규모의 포장유지보수공사 입찰 결과 서울업체인 U건설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날 입찰에는 전국 16개업체가 참가, 45억4천981만6천484원을 투찰해 예정가 대비 투찰률 85.691%를 기록한 U건설이 1순위로 낙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 도로공사측은 입찰 참가 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해 지역 업체들이 소외받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번 입찰 참가 업체를 ‘입찰 공고일 기준 10년 이내에 고속국도, 일반국도,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보수공사 1건의 준공금액이 11억3천만원 이상 실정 보유업체’로 한정했다. 11억3천만원은 전체 공사액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투찰에 참여한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시공능력평가에 앞선 일부 지역 도로건설 전문 업체들이 투찰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광주에서 국도 보수를 오랫동안 해온 A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200억원이 넘어 이 공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자격 제한으로 투찰하지 못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5~6개 업체가 군침만 흘렸다. 이 제한 규정에 따라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는 전북의 D건설을 비롯, 전국 20여개 밖에 없어 수년간 이들이 서로 나눠먹기식으로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D건설이 2년 연속 공사를 수주했고 올해는 서울업체인 U건설에게로 넘어갔다. A건설측은 “보수공사 1건당 공사액의 1/3 이상 실적업체로 제한하는 곳은 도로공사가 유일해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공측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지역업체들이 자격 제한 완화를 요구해 올해부터 개선키로 했다”면서도 “고속도로 보수공사의 경우 사고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 기술부서에서 전문성을 요한다는 이유로 제한 기준을 고집해 이를 완화할 수 없었고 이는 전국적인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A건설 관계자는 “국도와 고속도로간 속도의 차이가 다소 있다고 하지만 차량 통제를 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공사 특성상 지역 업체가 시공하는 것이 물류비용도 절감하는 등의 장점이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종합
강형구 기자 sesgang@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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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지오]샘 수축 표지석-샘 표지석이 보여주는 것 방울샘 앞에 붉은 황톳빛을 띤 표지석이 있다. ‘호남명승영천입구’라고 쓰인 표석 옆에 있다. 눈길이 갔다. ‘鈴泉修築實蹟工事’(영천수축실적공사) 라고 쓰여있다. 자그마한 샘을 규모있게 갖추려고 자금을 들여 만든 것임을 알려준다. 모두 한자로 기록돼 있다. ‘감독 오동리 대표자 나정숙 김규현’. 그리고 세로 한줄이 지워져 있고 다시 옆줄에 하얗게 지워진 다음에 ‘육년오월오일’이라 새겨져 있다. 왜 지워졌을까.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불러왔다. 대입했다. 완전히 한줄이 지워진 곳에는 아마 당시 이곳을 관리했던 일본인의 이름이나 이름들이 있었을 것이다. ‘육년오월오일’위에는 일본 왕의 연호가 새겨져 있었을 터. 헤아려 봤다. 지난 89년 사망한 히로히토 일왕(연호 쇼와·昭和)이 즉위한 1926년부터 6년째란 얘기다. 1931년에 방울샘이 정비됐으니 정확하게 맞다. 언제 지워졌는지 모르겠으나 광복 후 마을사람들이 지웠을 것이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샘 수축 표지석은 없애지 않았다. 그만큼 샘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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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전 전남도지사를 만났다. 올해 여든 넷이다. 방울샘과 맞닿은 집이 김 전 지사의 거처다. ‘쌀의 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김 전 지사는 벼에 관한한 박사다. 이를 입증하듯 ‘쌀의 집’ 거실에는 마른 벼포기가 20여종 넘게 걸어져 있다. 품종별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일본에서 두가지 품종을 들여와 연구하고 있다. 통상 우리나라의 벼 수확이 10월인데 비해 이번에 들여온 것은 9월초에 벼베기가 가능하다. 호를 ‘노농’(老農)으로 삼을 만큼 농사에 애정이 깊은 김 전지사는 ‘지금은 속죄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니’라고 거듭 언급했지만 김 전 지사는 ‘삶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사시절 조금만 더 농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았다면 지금처럼 후회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 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15년전부터 농업, 특히 벼에 대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모판을 준비하고 독에 품종별로 시험벼를 심고 있다. 10년전부터는 쌀농사연구회를 만들어 전국에 회원을 두고 있다. 두어달에 한번꼴로 회합을 갖는다.‘농민의 행복을 찾아서’란 회보를 직접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발간하고 경향 각지로 보낸다. 그는 벌써 묘 자리와 함께 비문도 써놓았다고 현장을 담은 사진을 꺼냈다. 비문에는 ‘…이 자리에 누웠어도 농민의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새겨져 있다. 죽어서 시신은 전남대병원으로 간다고도 했다. 2년간 의학도들의 실험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은 무거웠으나 한편 담담했다. 화제를 돌렸다. 방울샘에 관한 김 전 지사의 기억은 생생하다. 아홉살때였다. 아버지(故 김규현 옹)가 샘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어린 아들은 일에 동원된 이들의 팔뚝에 도장을 꾹 꾹 찍어주는 역할을 했다. 당일 품삯을 보증하는 표시를 했다. 당시 아버지는 샘을 정비하기 위해 일부러 농가 세채를 샀다. 주변을 정리했다. 세월이 지나 개축이 이뤄졌고 현재에 이르렀다. “겨울에는 김이 뭉게뭉게 피어날 정도로 따뜻했어. 땀띠를 없애는 데 특효라는 소문이 나 여름에는 많은 이들이 찾았고, 그래도 물은 줄지 않고 지금껏 그대로야. 아침 저녁으로 동네 아낙과 머슴들이 물지게를 지고 이 샘에 몰려 들었지, 지금이야 상수도가 있어 마시러 오지는 않지만 말이야. 어제 같은데 세월이란…” 장성/전길신 기자 cgs@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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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을 띤 영천수축공사 표지석. 당시 샘을 정비했던 마을 대표들의 이름과 시기 등이 새겨져 있다.
문화
기경범 기자 kgb@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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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년 수령의 느티나무에 움이 텄다. 가지가 길어 샘까지 미쳤다. 봄바람이 세게 불었다. 벚꽃이 흩날렸다. 꽃잎들이 후두둑 샘으로 떨어졌다. 화답이라도 하듯 뽀글 뽀글, 샘물이 솟았다.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오동촌 한가운데 있는 ‘방울샘’. 전남도 기념물 제186호다. 여느 샘이 작은데 비해 첫눈에 봐도 규모가 크다. 둘레 15m, 석축높이가 2m에 이른다. 바닥에서 방울 방울, 물방울이 솟아오른다 하여 방울샘, 또는 방울 시암(鈴泉)이라 부른다. #그림1중앙# 오동촌의 역사는 일찌기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양 진씨가 마을 위쪽 가는골에 터를 형성했다. 구전으로 전해온다. 이후 김해 김씨와 금성 나씨가 마을로 들어와 한때는 250가구 이상이 사는 큰 마을이었다. 때문에 샘의 나이도 최소한 마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보면 될듯하다. 전설에는 500여년전 용이 승천한 소(沼)였다. 또 지금처럼 가꾸기전에는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갈 정도로 깊었다는 얘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물 양이 많아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긴요하게 쓰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예로부터 나라의 길흉화복을 물빛으로 나타냈다는 데 있다. 병란이 있으면 붉은색으로, 전염병이 돌면 흑색으로 변한다. 백색으로 변하면 풍년이 들어 온마을이 흥겨워했다. 특히 1894년 동학농민혁명때와 1950년 한국전쟁때는 황톳물이 솟았다. 대풍년 같은 국가에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뜨물’같은 흰물이 솟아 앞날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림2중앙# 여기에다 샘안의 물고기는 모두 오른쪽 눈이 먼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다른 물에 있던 것도 이 샘으로 들어오면 눈이 멀게 된다.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면 반드시 재해를 입어 이를 경계했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오동촌 사람들은 이를 신성히 여겨 해마다 정월 보름에 마을에 있는 당산나무의 당제와 함께 방울샘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학자들은 방울샘에 관해 지하대수층이 지표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지질이 석회암인 탓에 지형적인 위치와 화학적 변화 때문에 샘물이 많고 물방울이 솟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울샘이 지금처럼 모양을 갖춘 것은 1931년이다. #그림3중앙# 김해 김씨 대표로 김규현씨, 금성 나씨 대표로 나정숙씨가 뜻을 합쳐 자연석으로 샘을 둘렀다. 이후 1970년대 새마을운동 때 시멘트 블록으로 높이를 높였으며 김재식 전 전남도지사 재임시절인 1970년대 후반 화강암으로 든든히 했다. 방울샘은 항상 수온 17℃를 유지한다.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수량이 항상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넉넉하게 만든다. 그 힘이 많은 사람들을 이끈다.
문화
우성진 기자 usc@
2006.04.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