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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의원 “지방은행 공탁금…”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구례·광양) 등 여야 의원 161명이 공동발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의 공탁금 및 보관금 지정 촉구 건의안’이 15일 국회에 제출됐다. 건의안은 지난 국정감사 당시 여야 의원들의 문제제기 이후 공동으로 안을 마련하고 서명 등 과정을 거친 것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전국 법원별 공탁금(송달료, 인지대, 각종 소송 및 사건에 따른 공탁금, 합의금, 보석 보증금 등) 보관 지정은행의 공탁금 총 보관금액은 금년 6월말 현재 3조6천661억원에 이른다. 이중 46.7%인 1조7천115억원이 서울 소재 법원의 지정은행에 공탁돼 있으며, 제주지법의 경우 440억원으로 공탁금 규모가 제일 적다. 지정은행별 공탁금 잔고의 경우 조흥은행이 전체 금액의 83.4%인 3조496억원, 제일은행이 7.4%인 2천693억원으로 법원 공탁금 전체금액의 91%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이 1.1%인 393억원, 경남은행이 0.3%인 103억원, 전북은행이 0.01%인 약 4억원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윤근 의원은 “지방은행들이 외면 당하고 있어 이들 자금이 지역 내에서 효과적으로 재투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방은행들에게도 공탁금 지정은행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행정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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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군검찰 ‘여론몰이 수사‘ 경고 수사과정에 영향 미치려는 육군 행태도 제동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군내 파문을 몰고온 군 검찰의 ‘여론몰이식 수사’와 육군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장성진급 비리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신현돈 국방부 공보관은 노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 15일 청와대 조찬모임에서 윤광웅 국방장관을 만나 장성진급 비리 의혹 수사가 적법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신청사 회의실에서 김종환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핵심간부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훈시 시간을 할애해 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적법한 수사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수사상황을 공개하는 방법으로 여론의 힘을 빌어 수사하는 관행은 적절하지도, 적법하지도 않다. 국방장관이 책임을 지고 이번 사건을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군이 스스로 개혁하려는 노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신 공보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군 검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영관 장교와 장성을 잇따라 구속하거나 소환했음에도 조직적인 범죄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채 비리의혹만 난무한 데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 검찰이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들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이는 등 성과에만 급급한 나머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군 안팎의 지적도 노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윤 장관은 노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대한 후속조치를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행정
연합뉴스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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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각·청와대 개편 검토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연말연시니까 뭔가 있지 않겠느냐. 지금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 개편 및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지방지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청와대 조직에는 큰 개편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능적 측면에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이나 정무팀 조직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에도) 청와대 고유업무는 있는 게 아니냐”면서 “정무팀의 경우 현 정무팀에서 계속 정무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정무수석을 별도로 둔다든지 조직 개편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찬용 인사수석도 “너무 오래해 지친 분이나 본인들이 못하겠다는 등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개편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조사하고 언론에서 언급됐지만 현재 장관들 중 오래하셨고 지친 분이 있다면 개편의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김우식 실장의 청와대 및 내각 개편 가능성 언급은 연말연시 인사수석실에서 장관들에 대한 업무 성과평가를 종합적으로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행정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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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직개편안 확정 광주시가 추진해온 조직개편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문화부서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으며, 16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심사를 한뒤 17일까지 본회의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현 문화관광국을 ‘관광체육국’으로 축소 개편하는 대신 문화수도추진지원단을 ‘문화정책실’로 확대개편하는 것이다. 문화정책실에는 기존 문화기반조성과와 문화수도지원과외에 문화관광국에 있던 문화예술과가 흡수된다. 문화정책실로 흡수되는 문화예술과는 ‘문화정책관’으로 명칭이 바뀌며, 부서장은 기획관과 공보관에 준하는 부국장급으로 예우된다. 이처럼 기구가 확대되는 문화정책실은 31명에서 50명으로 정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시는 문화행정 전반의 기획, 조정, 분석, 평가부문 업무량 증가로 문화정책실을 기획관리실 다음에 편제키로 했다. 실장의 직급은 3급 부이사관이나 시는 내년 3월 국회에 제출되는 광주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에 근거규정을 마련, 2급 이사관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문화정책실장으로는 최근 국방대학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복귀한 정영봉 전 의회 사무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모두 4개과에서 3개과로 축소되는 관광체육국은 기존 관광·체육기능을 분장하게되며, 정원은 54명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현행 문화관광국의 문화행정 기능과 문화수도추진지원단의 문화인프라 구축 등 문화환경조성 기능을 통합함으로서 업무추진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행정자치부와 조직개편안에 대해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 1월1일자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연말께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행정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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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과반의석 붕괴 초읽기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의 선거법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과반의석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이상락(성남 중원) 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은데 이어, 14일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과 15일 김맹곤(김해 갑) 의원이 항소심에서 잇따라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여권 내에 ‘과반의석 붕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우리당의 원내 의석수는 150석으로 재적의원(298석)의 과반을 겨우 넘긴 상태이나, 이미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둔 우리당 의원이 모두 4명에 달하고 있어 턱걸이 과반도 3∼4개월 후면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시덕(공주 연기) 의원은 벌금 1천500만원, 김기석 의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김맹곤 의원은 벌금 300만원을 각각 항소심에서 선고받아 형이 그대로 상고심에서 확정되면 이들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신계륜(성북 을)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도록 돼 있어 상고심 선고결과에 따라 의원직 상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4명의 상고심 선고는 통상 재판에 걸리는 변론기간 3∼4개월을 감안할 때 내년 2∼3월에 집중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도 5명에 달한다. ‘노동당 입당 논란’에 휘말려 있는 이철우(포천 연천) 의원이 1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받고 28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상태이고, 강성종(의정부 을) 의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복기왕(아산) 의원은 벌금 500만원, 장경수(안산 상록갑)의원과 구논회(대전 서을)의원이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함께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 등도 선거법 위반협의로 1심 재판이 진행중에 있어 사법부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이 여당의 원내 과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임에 따라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주요 개혁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여당의 원내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행정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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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수업 등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도시와의 학습격차가 농촌 학생들을 도시로 떠나게 하면서 전남농촌이 황폐화 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복식수업이라는 절반의 수업으로 벌어진 기초학력 격차에 학습자료와 정보부족 등이 더해져 도시와의 교육격차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다고 농촌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 학생수도 크게 줄어 지난 82년 이후 문을 닫은 전남도내 학교는 모두 614개교로 매년 10∼30개의 학교가 폐교되고 있다. 도내 학생수도 노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폭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98년 47만225명에 달하던 학생수가 불과 5년만인 2003년 현재 41만 5천392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중학교는 7만1천864명에서 5만6천44명으로, 고등학교는 2만8천865명에서 2만2천26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은 15만9천106명에서 16만4천606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교육 단계가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감소폭이 커지는 것은 인구감소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고등교육으로 갈수록 수준높은 교육환경을 요구하는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도교육청 김철 장학사는 “농촌지역 학생의 경우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원 등 주변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농어촌의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교육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농촌의 황폐화 요인은 교육 여건뿐만 아니라 열악한 문화시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도내 농촌지역의 공공도서관과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체육시설 등 각종 문화시설도 극히 미미하다. 도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불과 40개소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시 단위에서 편중돼 있다. 또 2002년말 현재 대표적 문화 공간인 공연시설은 24개소, 영화관 19개소, 미술관 7개소, 화랑 1개소 등이다. 이 가운데 구례, 장성, 신안, 화순, 함평 등 5개 자치단체는 이들 시설이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문화시설인 영화관의 경우 목포와 여수, 순천, 무안을 제외한 18개 군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체육시설도 도내에 실내 체육관 14개소, 종합경기장 16개소, 테니스장 22개소, 수영장 4개소, 사격장 2개소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읍·면 단위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먼나라 얘기’가 된지 오래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녀 교육이고 젊은 세대는 문화생활 향유”라면서 “전남농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득창출도 중요하지만 열악한 교육과 문화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치/행정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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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포상전수식 박광태 광주시장은 15일 중회의실에서 3/4분기 명예퇴직공무원 정부포상전수식에 참석, 박철현 지방이사관에게 홍조근정훈장과 공로패를 전달했다. 광주시 제공
정치/행정
남도일보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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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올 연말께 실·국장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한 첫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박 지사가 남은 1년6개월간 도정을 이끌어나갈 체제구축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 가 될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올해 ‘연령대기’가 사실상 사라진데다 공로연수마저 거의 없다시피해 고위직 승진인사의 ‘동맥경화’ 현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박 지사가 어떤 인사를 단행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 취임이후 6개월여 동안 미뤄왔던 정기인사가 올 연말이나 1월초께 단행될 예정이다. 고위정책과정과 국방대학원, 세종연구소 등에 파견됐던 교육자들이 17일께 모두 복귀함에 따라 현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교육대상자들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박 지사가 인사를 수개월동안 미뤄온 만큼 그 폭은 기대 이상으로 클 것이라는 게 전남도청 안팎의 중론이다. 6개월여동안 도정 업무파악과 함께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작업도 나름대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그 배경에 깔려 있다. 현 진용이 전임 도지사 시절 꾸려졌다는 점도 대폭적인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 98년 지방행정 구조조정이후 시행돼 왔던 연령대기가 올해부터 없어진데다 연말 공로연수자도 행정직의 경우 단 한명도 없어 대대적인 변혁작업 없이는 인사숨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대규모 인사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같은 인사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단체장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남도내 일부 시·군 부단체장은 ‘직업이 부단체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6∼7년째 ‘붙박이’로 있어 이들의 순환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새 체제가 출범된 만큼 전남도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자연스레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관리·감독을 잘못하거나 물의를 일으킨 부단체장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도 당연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과감한 ‘대기제’도입으로 공무원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칼바람’이 일고 있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 조직은 오랜 관행에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남은 1년6개월간의 도정을 이끌어나 갈 박준영식 체제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행정
오덕환 기자 odh7942@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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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올 연말께 실·국장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한 첫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박 지사가 남은 1년6개월간 도정을 이끌어나갈 체제구축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 가 될 전망이어서 그 결과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올해 ‘연령대기’가 사실상 사라진데다 공로연수마저 거의 없다시피해 고위직 승진인사의 ‘동맥경화’ 현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박 지사가 어떤 인사를 단행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 취임이후 6개월여 동안 미뤄왔던 정기인사가 올 연말이나 1월초께 단행될 예정이다. 고위정책과정과 국방대학원, 세종연구소 등에 파견됐던 교육자들이 17일께 모두 복귀함에 따라 현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교육대상자들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박 지사가 인사를 수개월동안 미뤄온 만큼 그 폭은 기대 이상으로 클 것이라는 게 전남도청 안팎의 중론이다. 6개월여동안 도정 업무파악과 함께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작업도 나름대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그 배경에 깔려 있다. 현 진용이 전임 도지사 시절 꾸려졌다는 점도 대폭적인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 98년 지방행정 구조조정이후 시행돼 왔던 연령대기가 올해부터 없어진데다 연말 공로연수자도 행정직의 경우 단 한명도 없어 대대적인 변혁작업 없이는 인사숨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대규모 인사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같은 인사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단체장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남도내 일부 시·군 부단체장은 ‘직업이 부단체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6∼7년째 ‘붙박이’로 있어 이들의 순환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새 체제가 출범된 만큼 전남도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자연스레 자리를 비켜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관리·감독을 잘못하거나 물의를 일으킨 부단체장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도 당연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과감한 ‘대기제’도입으로 공무원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칼바람’이 일고 있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 조직은 오랜 관행에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남은 1년6개월간의 도정을 이끌어나 갈 박준영식 체제의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
오덕환 기자 odh7942@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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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수업 등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도시와의 학습격차가 농촌 학생들을 도시로 떠나게 하면서 전남농촌이 황폐화 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복식수업이라는 절반의 수업으로 벌어진 기초학력 격차에 학습자료와 정보부족 등이 더해져 도시와의 교육격차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된다고 농촌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 학생수도 크게 줄어 지난 82년 이후 문을 닫은 전남도내 학교는 모두 614개교로 매년 10∼30개의 학교가 폐교되고 있다. 도내 학생수도 노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폭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98년 47만225명에 달하던 학생수가 불과 5년만인 2003년 현재 41만 5천392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중학교는 7만1천864명에서 5만6천44명으로, 고등학교는 2만8천865명에서 2만2천26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은 15만9천106명에서 16만4천606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교육 단계가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감소폭이 커지는 것은 인구감소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고등교육으로 갈수록 수준높은 교육환경을 요구하는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도교육청 김철 장학사는 “농촌지역 학생의 경우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원 등 주변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교육부터 농어촌의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교육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농촌의 황폐화 요인은 교육 여건뿐만 아니라 열악한 문화시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도내 농촌지역의 공공도서관과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체육시설 등 각종 문화시설도 극히 미미하다. 도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불과 40개소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시 단위에서 편중돼 있다. 또 2002년말 현재 대표적 문화 공간인 공연시설은 24개소, 영화관 19개소, 미술관 7개소, 화랑 1개소 등이다. 이 가운데 구례, 장성, 신안, 화순, 함평 등 5개 자치단체는 이들 시설이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문화시설인 영화관의 경우 목포와 여수, 순천, 무안을 제외한 18개 군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체육시설도 도내에 실내 체육관 14개소, 종합경기장 16개소, 테니스장 22개소, 수영장 4개소, 사격장 2개소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읍·면 단위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먼나라 얘기’가 된지 오래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녀 교육이고 젊은 세대는 문화생활 향유”라면서 “전남농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득창출도 중요하지만 열악한 교육과 문화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종합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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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japan)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유명사로 쓰일 때에는 ‘일본’, 보통명사로는 ‘옻칠’이라고 적혀 있다. 마치 차이나(china)가 ‘중국’이라는 국가명과 ‘도자기’라는 일반명사로 쓰이는 것과 비슷하다. 이처럼 서양인에게 일본은 ‘옻칠의 나라’로, 중국은 ‘도자기의 나라’로 인식됐다. 과거 한국은 ‘공예의 나라’였다. 대목장, 소목장, 침선장, 도자공예, 전통자수, 매듭장, 죽세공예, 나전칠기, 화각공예, 한지공예 등등. 그러나 우리 공예는 점점 찾는 이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기술은 점점 퇴보해 가고 있다. 밥벌이가 안되는 이 어려운 직업을 한 평생 이어가는 장인들을 존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주 만난 소목장 조기종씨(51·광주시 지정 인간문화재 제13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전통 목공 가운데 집 짓는 일을 대목(大木), 가구 짜는 일을 소목(小木)이라 한다. 무등산 한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광주시 동구 소태동 조씨의 작업장. 시가지에서 외진 조용한 곳에서 작업하고자 조씨가 지난 87년 터를 잡은 이곳에는 재료로 쓰기 위해 20∼30년씩 쌓아둔 여러 종류의 목재와 그가 만든 수십종의 전통가구 제품들로 가득차 있다. “나무는 오래 될수록 좋은 겁니다. 화류나무 같은 경우는 천년을 놔 둬도 썩지 않습니다. 좋은 나무는 아버지가 잘라놓으면 아들 대에 와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그가 애물단지를 쓰다듬 듯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조씨가 가구공예를 시작한 것은 자신의 14살때로 거슬러 올라 간다. 순천 출생으로 9남매(6남 3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졸업후 밥벌이를 하기 위해 아랫동네에서 목공예를 하는 사촌 형집에 보내졌다. “그 당시에는 기술을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기본 생각이었죠. 제 또래 아이들도 제단이나 제화,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우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금이야 급여를 받고 일을 하지만 그때는 오히려 매달 쌀을 기술자에게 바치며 기술을 배웠다. 또래 보다 체격이 컸던 그는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거뜬히 해냈다. 조금이라도 일찍 기술을 익혀 부모님이 더 이상 쌀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목공예는 거친 작업으로 조금만 일을 잘못해도 선생님한테 망치로 맞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히면 더 이상은 가르쳐 주지 않았죠. 행여 더 가르쳐주면 독립해 나가기 때문이죠.” 그는 목공예 견습생으로 들어간 지 거의 10년만인 지난 74년, 스물세살때 독립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경제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가구도 대량생산의 길에 접어들었다. 당시 광주 학동에 ‘조기종 전통공예가구연구소’를 차렸으나 사양길의 수작업 가구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 “광주에 올라온 지 3∼4년은 만들기만 했지, 하나도 팔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허백련 선생의 벼루통과 오지호 화백의 서안(책을 올려 놓는 책상)을 만든다는 사실이 예술 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점점 저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모아둔 돈은 재료값으로 전부 나가고 돈이라곤 한푼도 남지 않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광주에서 그간 만든 자신의 전통가구 작품들을 화물차에 가득 싣고 서울로 올라가 전시회를 열었다. 78년 서울 영동에서 전시회를 오픈한 지 하룻만인 다음날 자신의 작품 40여점이 모두 팔려 나갔다. 조씨 자신도 전혀 예상못한 대박이었다. “영동지역은 당시 신개발지역으로 일류 가구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이었죠. 그곳에 있던 가구점 주인들이 제 작품들을 모두 사갔던 겁니다.” 오히려 서울 상인들은 작업장으로 사용할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조씨의 작품을 전량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제안들을 뿌리쳤다. “가구점들은 소비자들이 찾는 인기 품목만을 고정적으로 요구했죠. 그러나 저는 기계처럼 같은 작품만을 만들지 않습니다. 늘상 새로운 창작품을 연구하고 남들과 다른 공예품을 만드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조씨는 고궁이나 전통 가옥들을 돌아보고 때론 자신만의 구상을 스케치 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 “저는 이제껏 남의 작품을 한번도 모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장인이란 하나를 만들더라도 자신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수십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 ‘이게 조기종 작품이다’고 사람들이 알아주겠죠.” 그렇게 고집스럽게 이어온 소목장일이지만 굶주렸던 시절이 너무 많아 조씨는 외아들인 자식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이 일을 흔쾌히 권하지는 않는다. “군에 있는 아들 녀석을 제대하기 한달전에 면회를 갔는데 그 녀석이 ‘제대하면 아버지 곁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그때 제가 딱 잘라 말했죠. ‘네가 소질이 있으면 나처럼 어렸을때 시작해야지, 스물다섯살을 먹은 너는 이미 늦었다’고 말이죠.”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소목장에 대해 자랑스럽게도, 그렇다고 후회하지도 않지만 장인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현 세태에 대해서는 서운한 내색이 역력했다. “저희같은 기술자들이 못 산다고 차별까지 받는 풍토는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쟁이’소리 듣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일하길 바랄뿐이죠.” 전통공예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면서도 그는 취재 말미에는 우리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조각이 뛰어난 이탈리아 가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작품에 대해 기술자가 무한책임을 집니다. 한국의 목공예는 규모는 작으나 우리의 제작기법은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도 없죠. 한국의 짜임기법은 우리만의 독특한 세계최고의 기술입니다.”
종합
글/박진규 기자 ss0419@kjtimes.co.k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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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오후 4시7분께 전남지방경찰청 112지령실. 한통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올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지역 상당수 고교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지를 것이라는 제보였다. 경찰은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지구대에 제보 내용을 알렸고, 지구대는 제보자를 만나 받은 쪽지를 동부서 수사 2계에 전달했다. 쪽지에는 올 대입수능시험에서 ‘휴대폰 커닝’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전국 강타한 ‘휴대폰 커닝 폭탄’ 뇌관에 불이 당겨진 셈이었다. 특정 과목을 잘하는 ‘선수’가 휴대전화를 숨기고 시험장에 들어가 고시원·모텔의 ‘도우미’들에게 답을 보내면 이를 받아 부정응시자들에게 답안을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이 수사를 거듭할 수록 부정행위 가담 학생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회적 파장은 확산됐다. 이 와중에 또다시 대리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돼 충격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휴대전화 문자메세지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펴고,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 결과 수능부정은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대미문의 수능부정 사건으로 전남경찰청은 지난 10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의 30개 고교생 등 총 328명 중 16명(대리시험 2명 포함)을 구속하고 223명을 불구속 입건, 89명은 내사종결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물림’ ‘일진회’ ‘학부모·브로커 개입’ 등의 숱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물림’은 일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으나 상당부분은 ‘카더라’식 의혹 제기로 결국 지역 이미지 훼손은 물론 ‘실력 광주’ 학생들에게 깊은 상처만 안겼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지역주의을 부추기고 지역을 폄훼(貶毁)하는 글도 잇따랐다. 이번 수능부정은 성적·학벌 지상주의와 도덕 불감증, 교육당국의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의 개선, 나아가 교육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광주지역 원로들은 ‘원칙과 정도로 바로 선 도시’로 바꿔 나가기 위해 ▲비리가 없는 사회 ▲부정직함이 없는 사회 ▲부당한 차별이 없는 사회로 만드는 ‘3무(無) 운동’과 학벌 타파를 위한 범시민적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공염불에 그칠 것인 지 두고 볼 일이다.
종합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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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수능시험에 ‘미로찾기’ 대학 입시로 수험생들과 학부모, 일선 학교의 진학지도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고3 교실은 본격적으로 진학 상담에 들어가 대입전략 마련에 분주하지만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가 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광주지역 일선 고교는 학교별 수능 성적 분석을 마치고 그 결과와 예년의 원점수별 배치표를 참고 자료로 진학실장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배치표를 가공해 활용할 계획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22일 정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무려 130여개에 달하는 천차만별인 대학별 전형에서 사실상 지원 대학에 대한 ‘유·불리 분석’을 어떻게 하느냐가 대입의 관건으로 수험생 개인별 맞춤식 상담이 필수적인데 그 시간까지 빠듯한 실정이다. 이처럼 올해는 전형 시기는 비슷한데 고려해야 할 사안은 훨씬 많아져 진학 지도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광주진학실장협의회장인 광주진흥고 손성호 교사는 “학생이 희망하는 각 군별 대학과 학과를 가지고 원서접수 직전까지 가능한 최대한 시간을 갖고 철저한 맞춤식 진학 상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사대부고 3학년부장 김상돈 교사는 “학생들의 점수를 전년 배치표와 비교해서 입시지도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비교할 대상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답답함은 더없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오리무중’인 이번 입시에서 “눈치작전 만이 상책인지”되묻고 있다. 최악의 수로 재수의 길을 결정, 내년에 “어려운 선택과목에 응시, 좋은 표준점수를 받아야 할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광주숭일고 이모군(18)은 “선생님과 주위 친구들과 여러 얘기를 해보고 있지만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교로 신중하게 지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능 성적과 희망하는 대학별 입시요강을 분석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과 교사들은 예년처럼 원점수별 배치표 등 진학 자료마저 활용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종합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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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한나라당 등 여야 국회의원 204명이 호남고속철도 조기착공 대정부건의안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명은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광주 동구)과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 정의화 위원장(부산 중·동),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함평·영광) 등이 주축이 됐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정부건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양형일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 등 호남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호남고속철 건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호남 소외 및 낙후 극복을 위해서 서남권 개발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전북 무주가 태권도공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도록 문화관광부 등 정부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접촉을 갖는 등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종합
서울/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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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산하 일부 학교들이 급식시설 개선사업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의회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10월 현재까지 광주시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 급식시설개선사업 공사발주 총 167건(계약액 76억4천500만원) 가운데 84%인 141건(계약액 41억6천400만원)이 수의계약으로 발주됐다. 또 광주 서부교육청의 경우 수의계약이 C사·T사·N사 등 3개 업체에 편중해 이뤄지고 있으며, C사의 경우 총 102건(계약액 25억3천200만원)중 43% 가량인 44건(계약액 9억9천400만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산하 공립학교에 대해 1천만원 이상의 공사 발주는 전자입찰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각 학교들이 예산배정액 1천만원 공사를 995만원이나 950만원 등으로 ‘집행액’을 낮춰 수의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시의회 박영수 의원(열린우리·서구2)은 “시교육청 산하 학교들이 공사 발주방식을 80% 이상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교육청 차원에서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시교육청 산하 학교들이 각종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향후 공·사립을 막론하고 1천만원 이상 공사는 반드시 전자입찰토록 의무화시켜야 한다”면서 “전자입찰을 거부하고 수의계약을 고집하는 학교의 경우 보조금 삭감 등 제정지원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급식시설을 구입할 때 조달청에 등록된 해당 품목이 없어 수의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앞으로 규정을 지켜 전자입찰을 통해 물품을 구입토록 각 학교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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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북 호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전라권 관광프로젝트 공동수립과 호남고속철도 조기건설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 도지사,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1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제1회 호남권정책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호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3개 시·도지사는 합의문을 통해 “광주, 전남·북은 역사문화적 동질성과 정서적 유대를 공유하는 동반자임을 인식하면서 호남권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모두 11개항인 합의문은 과거 반세기동안 낙후와 소외의 아픔을 맛봤던 전라도지역의 발전을 위한 내용으로 작성됐다. 3개 시·도지사는 호남권이 지닌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문화유산을 연계, 호남권을 동북아의 관광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전라권 관광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립 추진키로 했다. 또 국가균형발전과 환황해권시대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중부권 분기역에서 목포구간이 오는 2015년까지 새로운 노선으로 개통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호남내륙지역의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창∼장성∼담양간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에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섬진강권역 영상문화벨트 조성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정책 추진 ▲미래첨단산업의 낙후지역 우선배치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홍보협력 등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2005 광주국제디자인 비엔날레 ▲2014 동계올림픽 전북유치 지원 ▲남원 세계허브산업엑스포 참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협조 등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국제행사 4건에 대해서는 상호지원과 협조를 하기로 했다. 3개 시·도는 이번에 합의된 사항이 가능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광태 시장은 “그동안 시·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협력이 이제부터는 전북까지 포함된 호남권 전체로 확대됐으며, 3개 시·도가 호남권의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3개 시·도는 호남권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공동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종합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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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주택가에서 광주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불우이웃에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이 백화점은 이날 광주지역 달동네 100세대에 연탄 2만장과 라면 500박스를 전달했다.
종합
맹대환 기자 newsing@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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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도의원“일고 가치 없음”성명에 우리 시·도당“합칠 이유 없다”맞불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합당론’을 둘러싸고 광주·전남지역 양당 소속 인사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들이 “통합론은 민주당을 와해시키려는 음모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통합불가 선언을 한데 대해 열린우리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대통령을 탄핵한 반민주적 세력과는 합당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며 성명전이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최근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의원들의 ‘합당 반대’ 성명과 관련,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일부 정치인들이 합당론을 거론한 것을 마치 열린우리당이 당차원에서 합당론을 거론한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합당 찬반론을 꺼내들어 지역에 정쟁을 불러 일으키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우리당은 또 “수구·부패 세력인 한나라당과 손잡고 대통령을 탄핵한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 행각을 벌인 민주당에 우리당이 합당을 제안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의 몰락은 국민과 지역민들이 반민주 세력에게 내린 엄중한 심판이었음을 인지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41명은 성명을 통해 “통합론은 지지율 하락과 호남민심 이반에 위기의식을 느낀 열린우리당이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화해 제스처를 쓰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역민의를 대변하는 유일 정당의 자부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고 통합론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양당 인사들이 성명전을 통해 상호 비난이 이어지면서 중앙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합당론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정가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종합
박상수·김남호 기자 namo@kjtimes.co.kr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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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 경쟁력 강화 과제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보성녹차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각계에서 제기되는 사안을 짚어보자. ▲차 시험장 설치 시급 우선 전국 최대의 녹차 생산지인 다향(茶鄕) 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단위의 차 연구기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경쟁국인 일본은 주산지 시즈오카 등에 22개, 중국은 저장성 항조우 등지에 14개, 대만은 문산지역 등 5개소에 차 시험장이 설치돼 1천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신품종 개발과 식품·향수, 비누, 껌 등 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보성에는 전남농업기술원 소속의 연구소(연구관 1명·연구사 7명)가 전부다. 전국 48개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재래차 중 우리나라 고유 품종을 가려내 개발하고 차 밭을 점차 보성 고유품종으로 바꾸는 작업과 재래차의 성분 분석, 약리효과 등을 밝혀 국제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려면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 설치가 꼭 필요하다. 군 관계자도 “세계적인 녹차 주산지로 가꿔 농업과 관광을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한국차시험장’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품질고급화로 고가제품개발 절실 생산량 증가 뿐만 아니라 품질고급화를 바탕으로 한 고가정책에도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고급 녹차로 알려진 우전차의 경우 100g당 가격이 보성녹차는 7만원, 화개 녹차 8만원, 제주녹차 9만원이다. 1만∼2만원씩 저렴하다. 곡우차는 100g당 가격이 보성과 화개, 제주녹차 모두 4만원으로 비슷하지만 세작차는 100g당 가격이 보성녹차는 1만8천원으로 화개, 제주 녹차에 비해 최고 3천원씩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 차 가격도 우리녹차는 100g당 가격이 6달러에 불과했지만 일본 게이코차는 110달러, 센차는 60달러 중국의 윈젠은 21달러 대만의 포종차도 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보성녹차의 가격이 낮은 것은 대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품질 고급화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특집
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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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효능 발암 억제물질 ‘폴리페놀’ 성분 풍부 녹차의 성분은 토양과 햇빛, 습도 등의 자연조건 뿐만 아니라 채취하는 시기와 제다법에 따라 차이가 난다. 채취 시기가 빠를수록 총질소, 카페인, 비타민C,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많고 탄닌(폴리페놀)은 늦게 딸수록 함량이 많다. 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은 냄새는 없지만 쓴 맛을 낸다. 하지만 차는 커피와 달리 카페인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점이 특징. 찻잎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류 등의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 낮은 온도에서 잘 녹지 않으므로 몸 속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녹차에는 발암 억제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고 엽록소, 섬유소 등이 함유돼 돌연변이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입증되고 있다. 폴리페놀 성분은 노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하므로 토코페롤에 비해 노화 억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카테킨 성분과 비타민C, 엽록소 등이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특히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이나 니코틴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차를 마시면 체외배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집
장진구 기자 major@kjtimes.co.k
2004.12.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