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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2004년도 환경부 국고보조예산으로 1천754억원을 환경부에 공식 신청했다. 도가 신청한 내년도 환경부 소관 국고보조예산은 자연환경이용시설 14건 318억원을 비롯 쓰레기매립지 건설 등 폐기물관리분야 47건 292억원, 도서지역 식수원개발 등 상수도관리분야 73건 795억원, 광역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 등 하수도관리분야 325억원 등 모두 8개 분야 158건 1천754억원이다. 이는 올해 본 예산에 확정된 국비지원 964억원에 비해 82%가 증가한 것으로 신규사업 76건(929억원)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도는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관광 및 지속개발가능한 ET산업 육성을 위해 환경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정책자문위를 수시로 개최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최대한 발굴, 환경부에 추가 예산을 신청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전남도의 경우 자체 재원확보가 어려워 국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라며 “신청 예산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기획예산처, 국회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비지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개발·설득하는 등 예산확보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행정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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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농·수·축협 조합장 등 민간부문 선거의 선관위 위탁을 검토키로 하고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4월 24일 실시되는 재보선 등 각종 선거의 불법행위 근절에 나서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4·24재보선과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한 불법행위를 엄단해 선거문화의 근간을 바로잡고 정치개혁의 기본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가 주관하는 선거의 공정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민간부문 선거문화 정착도 시급한 사안”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각종 선거를 위탁관리하는 방안과 선관위의 방안 중 입법사항이 있다면 관계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유인태 정무수석에게 주문했다. 정무수석실은 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종 불법·타락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민간부문의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는 지역 단위에서 치러지는 각종 소규모 선거조차도 금품살포, 인신공격 등 불·탈법이 성행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이 불가능해져 정치개혁의 기본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올해는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재보선이 오는 24일 33개소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농·축·인삼협의 73개 조합장 선거, 수협의 2개 조합장 선거, 1개 산림조합장 선거 등 많은 선거가 예정돼 있다.서울
정치/행정
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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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현상으로 인해 한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반팔차림의 여인들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광주 충장로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종합
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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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1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궤도와 경정비 업무, 차량검수 등 지하철 운행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내외적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운수수입 감소 등으로 안전정 재원을 바탕으로 한 지하철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가 최근 도시철도 1호선 1구간 개통에 대비한 자체 추진계획에 따르면 직원채용과 관련, 경영개발과 기획요원 등 사무직류 경력자 부족으로 경영개발 및 정보교환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 경력직 채용에도 불구, 궤도분야 전문가가 없어 지하철 운행 차질이 우려되며, 열차운행 통제반의 경우 3조2교대 근무시 분야별 1인이 근무하기 때문에 교육이나 휴가 등 유고 발생시 대체인력 투입이 곤란한데다 3조2교대 야간조 근무시 관제실 총괄 업무를 지휘 수행할 담당자가 없는 실정이다. 더불어 경정비 업무 경험자가 부족, 신규사원에 대한 교육차질이 예상되며, 기지사업소 차량검수팀 경력사원 비율은 인천지하철의 40%보다 적은 24%에 불과해 기동검수원 운용상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공사가 최소인력 운영의 기본전제로 도입한 역사 민간위탁 운영은 서비스 질 저하 및 종사원의 잦은 이직으로 역 운영 안정화에 대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측면에서는 대내외적 경제여건 전망 및 시 예산확보 문제와 영업수익의 예측 및 영업외 수익의 불확실성으로 2004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도시철도공사는 내년초 개통 예정인 1호선 1구간이 단거리 단일노선인 까닭에 이용승객의 부족으로 인한 운송수입의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또한 영업외 수익인 광고물 관리사업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업체의 특성상 수익성 있는 광고 유치 및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한전소태변전소에서 기지변전소와 남광주 변전소에 동시에 전력을 공급, 한전소태변전소 사고시 도시철도 2개 변전소가 동시에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도시철도공사측은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총정원 범위내에서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운송수입은 1호선 2단계 개통에 대비해 운송거리가 긴노선에 적합한 이동구간제 적용을 검토하며, 광고물은 적극적인 유치노력 및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합
정성문 기자 moon@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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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가 시민의 날 날짜 변경을 놓고 시민여론 수렴에 나섰으나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시민의 날 변경과 관련, 현행 11월 1일이 광주의 정체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어 5월행사 주간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외부기관에 의뢰해 시민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8일과 21일의 차이가 오차범위인 3∼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날 날짜 변경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에서 강박원 의원(민주·광산1)의 시정질의로 발단됐다. 그동안 공청회와 간담회를 통해 5월 행사주간으로 변경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날짜 확정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광주시가 5·18민중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5월 18일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5월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는 5월 18일을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자 시의회는 지난 2월 임시회때 광주시에 시민여론 수렴을 위한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마저 광주시가 거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이번 조사에서 양일 중 하루가 절대적인 우세로 나타날 경우 결과를 앞세워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빗나가면서 시의회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회는 조사 결과가 오차 범위내에 있어 오히려 의원들이 판단하는데 자유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가 시민의 날 날짜를 확정하는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양 일을 무시하고 제3의 방안을 마련하는데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회 김선옥 행정자치위원장은 “시민의 날은 광주를 상징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날로 정해져야 한다”면서 “결과가 제출된 이후 행자위와 전체 의원간담회를 통해 시의회의 입장이 합의되면 개정 발의 등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
박상수 기자 pss@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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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연합군과 쿠르드족이 남북에서 바그다드로 진입이 임박하면서 이라크군과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3일 연합군이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카르발라를 봉쇄하고 북진을 계속한 미 3보병사단은 3일 새벽 바그다드 남서쪽 약 60㎞지점에 있는 유프라테스강의 한 교량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재탈환에 나선 이라크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500여명을 사살했다고 AFP통신은 미 3보병사단 제1연대 정보장교 존 앨트먼 소령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는 이날 미군의 미사일이 바그다드 남동부 청과물 시장에 떨어져 민간인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남쪽에서 바그다드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북쪽에서는 쿠르드족 민병대가 모술 외곽 40㎞까지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족의 바그다드 진격과 관련, 미국과 협력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UN은 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이 민간인들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나 포장 색깔이 폭탄과 동일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경고했다. UN아동기금은 미국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지급하는 배급식량의 포장이 연합군의 폭탄 색깔과 동일한 노란색으로 어린이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으나 미군 중부사령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라크전의 장기화 전망이 제고되고 있는 가운데 무려 3개월이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돼 우려감을 더해 주고 있다. 사우디의 영자지 아랍뉴스 인터넷판은 17개 국가의 전문가 등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가 전쟁이 3개월 이상 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1∼2달 안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한달 안은 15%에 불과했다. /외신종합
종합
남도일보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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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개혁안이 조정소위에서 막판 심의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개혁안을 둘러싼 신·구주류간 갈등이 지도부 사퇴론으로 비화되는 등 당 내분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정권 출범이전부터 시작된 신·구주류간 해묵은 갈등에 이어 신주류내에서도 소장파와 중진간 의견충돌이 벌어지고 있고, 급기야 신주류 일각에서 당 개혁안의 원안 관철을 요구하며 현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신주류측 이해찬, 신기남, 이강래, 배기운, 허운나 의원 등 10여명은 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당 개혁안 처리 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임시지도부 구성을 결의했다. 한 의원은 “당 개혁파 의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혁안이 일부 수구세력들의 주장에 밀려 당 개혁이 후퇴할 것을 우려해 당 지도부에 강력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면서 “일각에서 지도부 교체 요구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임시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원도 “개혁안의 원안관철에 의견을 모았다” 면서 “개혁안 조정소위에서 개혁안 내용이 점차 희석되는데 깊은 우려가 있었고, 원안통과 투쟁을 결의했다” 고 말했다. 당 개혁안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배기운 의원(나주)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할 예정” 이라고 강조하고 “당 개혁안 조정소위에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등 개혁안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도부 사퇴라는 초강수가 나온 것” 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당 개혁안은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소위에서 심의 중이나 이 과정에서 구주류 및 신주류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등 일부 핵심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합
장여진 기자 jyj@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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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국내 여행시장의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남도음식을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주력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이는 지역 전통산업이면서 기간산업인 농수산업과 관광산업을 결합·육성할 경우 지역민들의 소득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남도전통음식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도내 9개의 남도음식명가와 22개의 별미집을 지정·운영,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각 시·군마다 특색 있고 맛깔스런 음식들이 많음에도 지정명가나 별미집의 수가 턱없이 부족,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확대·지정키로 결정했다. 도는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 등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남도음식명가와 별미집을 150개로 확대하고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도지사 지정서와 함께 안내간판 제작 및 인터넷 홍보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도는 특히 지정업소가 불친절하거나 음식의 질이 떨어져 관광객들로부터 3회이상 신고가 접수될 경우 지정을 해제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용규 전남도 관광진흥과장은 “남도의 독특한 음식맛과 숨겨진 우수한 별미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남의 대표적인 먹거리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남도음식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가 그동안 운영해온 남도음식명가 및 별미집은 서울 등 수도권 여행사에서 맛기행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요 관광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남도음식의 맛을 국내외에 알리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
박진표 기자 lucky@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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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로 광주~상하이간 하늘길이 끊기게 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광주지점은 이달부터 이 노선에 대해 감편 운항에 들어간 데 이어 7일부터 당분간 노선을 폐쇄하고, 동방항공도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대한항공 광주지점 관계자는 “그동안 주4회 운항하던 광주-상하이 노선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말까지 주 2회(월·금)로 감편 운항했으나 괴질의 유입 가능성이 높고 이미 여행객이 급감해 광주~상하이 노선에 대한 운항을 7일부터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괴질 여파로 지난달 31일 188석짜리 광주발 상하이행 보잉 707-900기에는 고작 8명만 탑승하는 좌석이 텅텅 빈 채로 운항하고 있다”며 “평균 80%에 이르던 탑승률은 뚝 떨여졌고, 건설교통부도 최근 공문을 통해 홍콩 등 중국 전지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대한 여행 자제를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파장을 고려해 감편 운항하려 했으나 이같은 영향으로 4월 예약자 마저 취소가 잇따르고 괴질이 확산일로에 있어 4월말까지 전면 취소는 불가피하다”며 “5월께나 운항이 일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4회 왕복운항하고 있는 중국 동방항공도 7일부터 2주간 이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광주~상하이의 하늘길은 완전히 끊기게 됐다. 동방항공은 19일 이후,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나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괴질이 날로 확산추세에 있어 운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종합
강승이 기자pinetree@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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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유료 게임을 즐기거나, 아바타 물품구매를 위해 부모 모르게 휴대전화 소액결제 또는 ARS 유료전화를 통해 수십만원씩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 동의과정이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동의를 구했다고 볼 수 없는 경우에도 업체측에서는 요금을 청구하고, 환불요구에도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여서 정체불명의 사용료를 내야하는 부모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순천에 사는 회사원 윤모씨는 지난달 26일 3월 전화요금 고지서에 정보이용료로 24만여원이 청구된 것을 보고 분통이 터졌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자신몰래 인터넷 유료게임을 하기위해 사이버 캐시를 충전하느라, 전화번호로 결제를 했던 것이다. 예전에도 이 같은 문제로 100여만원을 지불한 경험이 있는 윤씨는 부모에게 아무런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아이의 회원가입을 허용해 준 게임사의 악덕 상혼에 화가 치밀어 이를 항의하고자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책임자와의 통화는 불가능했다. 2일 광주시 소비자생활센터와 광주 YWCA 소비자상담실 등에 따르면 이처럼 부모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유료게임 사용요금 청구와 관련해 상담을 해오는 경우가 한달 평균 20여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아바타와 같은 사이버상 자신의 분신을 위해 초등학생들이 전화를 이용해 손쉽게 고액을 결제하는가 하면, 어른의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를 도용해 회원에 가입하기까지 했지만 업체들은 이에대한 근복적인 차단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회원확보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YWCA소비자상담실 관계자는 “분쟁 해결을 위해 유료게임 업체에 연락을 해봐도 통화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라며 “사이트상에 부모 동의에 대한 단순 질문을 해놓은 것을 어린이들의 회원가입이 부모의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 산하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부모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부당한 요금이 청구된 피해사례에 대해 개인정보침해센터(국번없이 1336)를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업체측의 명백한 과실이 인정됨에도 사용료를 환급해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종합
홍선희 기자 sunny@kjtimes.co.kr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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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양 송죽구장에서 계속된 제5회 백운기 전국 우수고교 축구대회 8강전에서 광양제철고 이철승과 경신고 이철선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광양
스포츠
박영래 기자 yrpark@kjtimrs.co.kr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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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5일 광주 한화전 개막전을 앞두고 이종범 등 26명의 출전 선수 엔트리를 확정했다. 기아에 따르면 투수는 이강철, 오봉옥, 최상덕, 곽현희, 진필중, 강철민, 김진우, 신용운, 리오스, 키퍼, 고우석이 포진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김진우와 리오스의 각축으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키퍼와 최상덕의 제3∼4선발이 점쳐진다. 또 이강철 , 신용운, 오봉옥이 중간계투로 허리를 받친다. 무엇보다도 특급 뒷문지기 진필중의 영입으로 마운드에 힘이 실렸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거둔 78승 중 53승을 합작해낸 ‘리·키·김·최’ 4인방과 진필중이 조화를 이룬 최강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또 기아는 이번 한화전 엔트리에 왼손투수를 전혀 올려놓지 않았다. 기아는 시범경기를 통해 오철민과 최영완에 대한 집중 검증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최영완의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 가능성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기아는 상대적으로 좌타라인이 빈약한 한화전에서 이강철·신용운의 잠수함 편대를 과감하게 중간계투로 기용할 전망이다. 기아는 또 김상훈과 차일목이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키며, 이종범, 박재홍, 신동주가 외야에서 발빠른 수비를 펼치면서 상위타선에서 공격을 이끌게 됐다. 이에 김경언과 김인철이 교체멤버로 나선다. 또 내야는 ‘스나이퍼’ 장성호, 김종국, 홍세완이 전담하며, 3루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이현곤과 김민철이 나란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았지만 이현곤의 선발출장이 예상된다. 또 시범경기에서 3할대 타율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서동욱과 김민철, 김주호가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kjtimes.co.kr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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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잠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시즌 전국을 돌며 ‘야구 명가’를 목놓아 외쳤던 기아 서포터스 ‘타이거즈는 영원하리’의 회원들이 그들이다. 기아 서포터스는 올 시즌 진필중-박재홍의 영입으로 V10과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한꺼번에 불태우고 있는 호랑이가 비빌 가장 큰 언덕이다. 2일 개막전 준비로 분주한 서포터스 회원들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올시즌 기아의 전력이 우승 0순위로 손꼽히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 경기장에서 신바람 응원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10번타자인 서포터스 회원은 무려 6천700여명에 이르고 있어 타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전남대 교환학생으로 광주땅을 밟은 지 1년 남짓만에 운영자를 맡은 배재석군(경북대 정외과 2)의 기아사랑이 남다르다. 경북대 재학 시절에도 타이거즈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관람했다는 배 군은 “한국 야구의 산실인 무등경기장에서 야구를 보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광주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5명의 운영자가 있지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응원을 하고 있다”고 ‘영원한 호랑이 가족’임을 과시했다. 또 무등경기장에서 기록표 정리를 했던 이색 경력의 장하미 양(23·전남대 인류학과 4)은 서포터스의 회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마스코트다. 김종국과 서동욱의 열성 팬인 장 양은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등경기장을 향해 달려가는 야구 모범생(?)이다. 지난해 운영자였던 한현명씨(27·자영업)는 회원들 사이에서 ‘야구박사’로 통한다. 한씨는 프로야구 원년부터의 이색기록과 경기내용을 꼼꼼히 기억하고 있는 야구광이다. 한씨는 특히 지난해 타이거즈의 기아 매각과정에서 광주 연고를 지켜내기 위해 전국 50만명의 서명을 받아낸 괴력의 사나이다. 한편 이들은 이번 개막전에서 비장의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울 수 있는 이색 현수막과 경기 시작과 함께 터뜨릴 우승기원 바구니가 그것이다. 서포터스는 김성한 감독을 비롯한 선수 전원의 이름을 내건 현수막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며, ‘타이거즈는 영원하다. 최강기아 V10’이 적힌 현수막이 경기 시작과 함께 대형 바구니에서 터져나오는 이색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 서포터스는 개막전에 앞서 오전 10시께 무등경기장에서 우승기원 고시를 지낼 예정이다. 이처럼 기아의 서포터스 ‘타이거즈는 영원하리’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승리의 순간 응원석의 한 자리에서 그 감동을 함께 나눌 것이다.
스포츠
오광록 기자 kroh@kjtimes.co.kr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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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올시즌 첫 등판에서 참패했다. 박찬호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2 이닝동안 2점홈런을 포함 6안타와 4사사구로 6실점했다. 특히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1선발 자리를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내 준 상황에서 올 시즌 첫 등판한 애너하임전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51개의 공을 던져 단 한개의 삼진도 뽑아내지 못하고, 방어율 20.25의 최악의 기록으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박찬호는 통산 3승1패로 에인절스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주자를 내보낸 뒤 연속타를 허용하면서 스스로 무덤을 팠다. 텍사스가 1회초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뒤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마운드에 적응했지만 2번 대런 얼스태드를 볼넷으로 내보내 화를 자초했다. 이어 3번 팀 새먼 2루타, 4번 개럿 앤더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초반 2실점했다. 또 박찬호는 2회에도 2사 뒤 몸맞는 공, 볼넷으로 잇따라 주자를 내보낸 뒤 얼스태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허용했다. 이날 박찬호는 직구 최고시속이 145㎞를 기록했을 뿐 대부분 140㎞ 초반에 그쳐 에인절스 타자들에게 안타를 헌납하듯 했다. 박찬호의 부진은 3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볼넷 뒤 브래드 풀머에게 우월 2점홈런을 맞고 아예 전의를 상실했다. 3회 2사 뒤 벤지 몰리나에게 2루타마저 허용한 박찬호는 니트코브스키로 투수로 교체됐지만, 니트코브스키는 애던 케네디에게 적시타를 맞아 박찬호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텍사스는 박찬호의 난조속에 0-10으로 이날 경기에서 대패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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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고가 쾌속순항하며 제5회 백운기 우수고교 축구대회 준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순천고는 안양공고에 아쉽게 0-1로 패해 8강에 만족해야 했다. 2일 광양송죽구장에서 계속된 이 대회 8강전에서 광양제철고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후반 33분 상대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철승이 차넣어 강호 경신고에 1-0 신승을 거뒀다. 2,3회 대회 우승자며 통산 3승에 도전하는 광양제철고는 안양공고를 상대로 3일 오후 장소를 광양공설운동장으로 옮겨 결승진출 티켓을 다투게 된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예선 돌풍의 주역 순천고는 전반 22분 안양공고 강우식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중동축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부평고가 천안농고에 3-1로 승리했다. 전반 8분 백종환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부평고는 이후 계속해서 상대 문전을 노렸으나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천안농고는 9분께 스트라이커 고화섭이 만회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으나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은 부평고는 15분 이근호와 29분에 김승용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상대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이리고는 후반에만 3골을 쏟아넣으며 파주종고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9분과 43분에 2골을 추가한 부평고 한대진은 통산 5골로 이번 대회 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광양제철고와 안양공고, 부평고와 이리고 경기 승자가 결승을 다투게 됐다. 광양
스포츠
박영래 기자 yrpark@kjtimes.co.kr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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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와 최은경이 전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라 최강임을 확인했다. 안현수(신목고)는 2일 태릉선수촌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천m에서 4분51초36을 기록해 이승재(4분51초58·강릉시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4종목중 2종목을 휩쓴 안현수는 종합 89점으로 1,000m에서 우승한 이승재(76점)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1천500m에서 우승했던 최은경(한체대)이 1천m에서 1분31초77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고 3천m에서 2위(5분5초27)를 차지해 종합 170점으로 변천사(144점·신목고)를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대한빙상연맹은 이번 대회 남녀 종합 4위까지인 안현수, 이승재, 송석우(단국대), 조남규(단국대·이상 남자)와 최은경, 변천사, 김민지(진명여고), 조해리(세화여고)를 2003-2004시즌에 뛸 국가대표로 선발했고 앞으로 기술위원회를 거쳐 남녀 2명씩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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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검도 등 총 47개 대한체육회 가맹 종목에 대한 국가공인 1급 경기지도자 연수생을 모집한다. 자격은 2급 경기지도자 자격증(1년 이상 경기지도 경력)을 취득한 체육지도자이며, 체육분야 관련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교부와 접수는 오는 14일까지이며, 지원서와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문의 체육과학연구원 연수1과, 02-970-9518∼20)
스포츠
남도일보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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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제5회 백운기 우수고교대회 준결승전(13시30분·광양공설운동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1차전 동양-TG(19시·대구) ▲농구=MBC배 대학대회 계속(10시·잠실학생체) ▲유도=제74회 YMCA전국대회 최종일(9시·올림픽 제2체육관) ▲핸드볼=제26회 대학연맹회장기대회 첫날(11시30분·한체대체육관)
스포츠
남도일보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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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영암에서는 화사한 벚꽃의 축복 속에 5년 연속 정부집중육성 축제인 2003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일본 학문의 신(神)이자 일본 아스카 문화의 비조로 알려진 왕인박사. 그 분의 숭고한 삶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왕인박사의 탄생설화에서부터 도일(渡日)과정, 그리고 일본에서의 생활 등을 상징화한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영암의 백제문화와 왕인박사’라는 주제를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왕인춘향대제를 시작으로 ‘왕인탄생무’와 ‘마당극 왕인의 얼’, ‘왕인박사일본가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병창’, ‘왕인천자문천등행렬’, ‘왕인고을영화제’ ‘우리 종이 공예전’, ‘도전 천자문 250계단’등 왕인의 성스러운 삶과 휘적들을 소재로 40여개의 행사들이 관광객들의 참여와 호응 속에 장엄하게 펼쳐지게 되며, 영암의 전통민속놀이와 향토음식전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왕인문화축제에 오면 영암 최고의 문화관광자원을 만끽할 수가 있다. 먼저, 장엄하고 수려한 국립공원 월출산의 위용을 완상할수 있다. 남도의 소금강인 월출산은 고대부터 시인 묵객들에게 널리 회자됐으며, 오늘날에도 수석의 전시장이자 산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나절 정도 시간이 나면 산행을 해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될 것같다. 둘째, 동양에서 가장 길고 화사함이 극치를 이룬 벚꽃 길의 장관을 구경할수 있다. 2002년 건설부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바와 같이 왕인박사유적지를 경유하는 백리 길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봄꽃축제를 방불케 한다. 셋째, 시유(施釉)도기의 발상지인 도기문화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도기는 생명의 흙이자 토중왕인 황토로 빚은 것으로서, 축제기간 동안에 이곳에서는 도기문화센터의 고품격 시리즈 행사인 ‘월출산 야생화 그리고 도기’특별전과 ‘월출산 스케치전’이 있다. 영암은 남도 문화의 보고이며, 왕인문화축제는 축전(祭典)과 제전(祭典)의 요소를 고루 갖춘 국내 최고의 종합예술축제이다. 영암에 들러 왕인문화축제와 함께 가장 고귀하고 행복한 봄을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특집
남도일보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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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오롯이 솟아 오른 국립공원 월출산과 이를 싸고 도는 호남의 젖줄 영산강. 이 상서로운 땅에 둥지를 튼 영암. 오랜 옛날부터 고려시대까지 한·중·일 교역의 중심지가 됐던 유서 깊은 곳이다.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등 수많은 인걸이 태어났다. 이 가운데 특히, 1천600년전인 백제때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으로 천자문과 논어, 도공, 야공, 직조공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학문의 시조로 아스카 문화를 꽃 피우게 한 위대한 선각자 왕인박사가 나서 자란 곳이다. 일찍이 열린 세계로의 이상을 실현한 왕인박사의 업적을 조명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국내 제일의 100리길 벚꽃이 만개한 4월, 남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를 비롯한 이 일대에서 ‘2003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왕인문화축제는 한·일 양국 왕인의 후예들이 모여 왕인박사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왕인박사 도일 행렬과 도포제 줄다리기, 정동정호제, 장부질 노래, 여석산 쌍패농악 등의 전통민속놀이와 도전 천자문 250계단, 가야금산조와 병창, 왕인학생선발대회, 전국퀴즈왕인선발대회, 읍·면 향토음식전 등 향토성 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흩날리는 벚꽃 아래 국내·외 관광객들과 함께 오랜 역사만큼이나 장엄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주요 행사를 살펴보자. ‘왕인박사 일본가오!’는 일본 아스카 문화의 시조이며 백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초빙돼 가는 행렬을 재현한 행사로 유적지에서 상대포까지 백제 복식을 갖춰 입은 300여명이 왕인박사의 발자취를 따라 구림 벚꽃길에서 긴 행렬을 펼친다. ‘왕인박사 춘향대제’는 왕인박사의 업적과 세계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사의 신위와 영정을 모신 사당에서 전통제례의식에 의해 선정된 제관들이 옛 방식 그대로 대제를 올린다. ‘왕인청소년한마당’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왕인박사 관련 퀴즈, 초대가수와 댄싱팀의 축하공연 및 즉석 장기자랑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흥겨운 한마당이다. 이 가운데 전국퀴즈왕인선발대회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원 1팀에 100만원, 차상 1팀 70만원, 차하 2팀에 상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장부질 노래’는 갯벌을 간척지로 만들어 농경지를 확장하기 위한 제언을 막을때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로 영암 서호주민 60여명이 참가한다. ‘도포제 줄다리기’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눠 터누르기 줄다리기를 하는데서 시작된 영암지역의 고유 민속놀이로, 도포주민 500여명이 참가해 마을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한다. ‘여석산 쌍패농악’은 영암 신북주민 50여명이 직접 참여하는 영암지역 고유의 민속놀이 시연으로 후백제와 고려의 최후 격전지였던 당시 여석산 전사자의 영혼을 달래는 진혼의식을 농악형태로 재구성했다. ‘영암민속예술단공연’에서는 풍물반과 여성합창단, 민요반, 한춤반 등 영암문화의 전령사로 활동하고 있는 영암문화학교 수강생들의 수준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백제의상패션소’는 백제의 음악, 춤과 함께 고증된 백제시대의 의상을 역사적인 인물 중심으로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정동정호제’는 정월 대보름 마을의 큰 샘에서 재난을 예방하고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신앙에서 유래된 전통 민속놀이로 영암 시종 주민 60여명이 참가한다. 상설 및 참여행사로는 왕인고을잔치를 비롯해 전국전업미술가 및 영암출신 향토작가 초대전, 구림도기의 오늘, 우리종이 공예전, 왕인고을 퍼니월드, 영암 문화관광 사진전, 영암 농특산물 전시판매전, 읍·면 향토음식전 등이 있다. 왕인문화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축제정보안내는 영암군향토축제위원회(061-473-1878, 470-2350), 영암군천 문화관광과(061-470-2348), 왕인문화축제홈페이지(www.wangin.org), 영암군홈페이지(www.yeongam.go.kr)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암
특집
우성진·조인권 기자 usc@kjtimes.co.kr
2003.04.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