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면서 "자고 나니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흔히 ‘목에 담이 걸렸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찬 기운과 순환 장애로 경추 주변 근육과 경락이 굳은 상태다. 특히 환절기에는 체온 조절이 늦고, 찬 공기에 쉽게 노출되어 목 근육이 수축하며 통증이 생긴다. 이에 정창호 태영명가한의원 원장으로부터 ‘목 담’에 대해 들어본다. ◇‘목에 담이 걸렸다’, 어원은 한의학 개념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목에 담이 걸렸다’는 표현은 단순한 속어가 아니다. 본래 한의학에
"가끔 손이 찌릿해요. 감전된 것처럼요.", "손가락이 무딘 느낌이 들어요. 감각이 잘 안 느껴져요.", "밤에 자다가 다리가 저려서 자주 깹니다." 손발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한의원에 찾아오실 때 자주 하는 하소연이다. 대부분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혈액순환 문제라고 여기고 넘기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찌릿찌릿한 느낌’과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은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의 시작이다. 황진택 태영명가 한의원
러닝은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생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새벽 공원과 도심 러닝 코스는 이제 러너들로 가득하다. 건강을 위한 자기 관리 열풍 속에서 러닝은 가장 보편적이고 매력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건강을 위해 뛰는 사람부터 기록 갱신을 노리는 마라토너까지, 러너들의 발걸음은 사회 곳곳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 열풍의 그림자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러닝 인구 증가와 함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상이 바로 족저 근막염이다. 발뒤꿈치 통증으로 시작해 러닝을 중단하게 만드는 이 질환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유
무리한것도 없는데 갑자기 근육통이 심해져서 약먹고 물리치료를 했지만 통증은 왜 점점 심해질까 하다가 4~5일 지나서 수포가 발생하면 그때야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대상포진은 발생 후 1주일동안 항바이러스 제제를 쓰냐 안쓰냐에 따라서 예후가 많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수포가 발생해야 진단을 받게 되므로 4~5일째부터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게 된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야 별 부작용 없이 치료가 되지만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으면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광주센트럴병원 송호석 마취통증의학과 원장에게 대상포진에 대해 들어본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회복의 시간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눈이 말똥해지고, 뒤척이다 겨우 잠들더라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며 새벽에 일찍 눈이 뜬다’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불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태영명가한의원 이준학 원장으로부터 불면증에 대해 들어본다.◇불면증, 어떻게 나타나나불면증은 주로 ▲입면장애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소요 ▲수면유지장애 자주 깨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의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과 건조한 실내 환경, 장시간 근거리 작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특히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각종 외부 오염물질이 눈을 자극해 안구 건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안구건조증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안질환이다. 그래서 이상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면 안구건조가 만성화돼
"눈은 멀쩡한데, 글자가 울렁거리고 가운데가 어둡게 보여요."최근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중심 시야가 어두어지거나 왜곡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노안이나 안경 도수 문제가 아니라, ‘황반변성’이라는 심각한 망막 질환의 초기일 수 있다. 이에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에게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다. ◇황반변성이란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변성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은 변성이 생기면 중심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찌그
봄이 오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기가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만성탈수’의 결과일 수 있다. 물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대인들은 커피·탄산음료 등의 섭취로 이뇨 작용이 촉진돼 체내 수분이 손실되기 쉽다. 이로 인해 만성적으로 탈수가 진행될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도 중요한 건강 문제로 볼 수 있다. 이에 태영명가 한의원 이시형 원장에게 탈수에 대해 들어본다. ◇급성탈수와 만성탈수의 차이점급성탈수는 갑작스러운 체액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 교정을 위해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다. 안경은 얼굴에 착용하기 때문에 위생 등 관리에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한 김서림이나 운동을 할 때 부상의 위험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렌즈는 안구에 직접 착용해 시력개선 효과와 안경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렌즈는 눈동자를 커 보이게 하거나 눈동자 색을 바꿀 수 있어 미용목적의 렌즈도 많아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는 렌즈 착용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하지만 렌즈를 잘못 착용하거나 관리에 소홀하면 안구건조증, 결막염, 각막염 등
녹내장은 혈류 변화나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망가져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실명질환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2018년 90만 6천992명에서 2022년 111만 9천223명으로 21만 2천231명 약 23% 증가했고,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5%씩 증가한 셈이다. 이 중 20~39세 환자 비율이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젊은 녹내장 환자가 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밝은안과21병원 송용주 원장에게 녹내장에 대해 들어본다.우리
두경부(頭頸部) 질환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병변을 포함한다. 그중에서도 두경부 암은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이 더욱 정밀하게 규명되고 있으며, 수술적 치료의 발전으로 환자의 예후 또한 향상되고 있는데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현 교수로부터 두경부 암의 원인,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들어본다.◇ 흡연·음주·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두경부 암은 구강, 후두, 인두, 침샘, 코, 부비동 등에 발생한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찾아간 부모님 댁에서 시력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저 노안이라고 치부하고 방치하다 보면 시력 회복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안질환을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에 신세계안과 김재봉 대표원장에게 백내장에 대해 들어본다.백내장은 60대 이상 성인의 70%가 진단받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하는 ‘연도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은 매년 주요수술 1위를 차지하고 있다.백내장은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누적된 스트레스와 끊임없는 업무에 지친 어느날. 갑작스레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린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무심코 넘겼지만, 한번 귀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는 멈출 기미가 없다. 여기에 어지러움까지 동반하면서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무렵 병원에서 들은 진단은 이명이었다. 요즘 현대인들의 경우 잦은 과음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 특히 귓병으로 알려진 이명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을 경험하는 질환이다. 건강하다면 금방 회복하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평생을 안고 가는 경우도 있다. ◇
‘횡문근융해증’ 이름도 생소한 이 질환이 세간에 주목을 받게 된 건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사건의 주된 원인으로 확인되면서다.대중에 익숙한 질환은 아니지만 사실 횡문근융해증은 일상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최근 몸짱 열풍이 일면서는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이유는 횡문근융해증은 일반적으론 갑작스러운 운동 등으로 인해 근육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알아본다.◇정의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시작된다.근육 세포에선 크레아
갑작스럽게 찾아온 복통. 그리고 이어지는 폭풍 설사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처음 몇번은 참을 만 하다고 느끼고 그럭저럭 넘긴다. 그런데 그 횟수가 5회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어느순간 몸도 떨리고 힘도 쭉 빠진다. 열도 살짝 난다. 항문통증도 슬슬 찾아 온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후에야 비로서 멈추는 설사의 고통은 두번다시 경험하기 싫을 것이다.◇정의설사는 배변 횟수가 하루 3~4회 이상, 또는 하루 평균 200~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올 때 진단된다. 설사는 다양한 소화기 질환과 동반될 수 있고, 급성·만성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술·담배는 될 수 있으면 피한 만큼 건강엔 자신 있었던 30대 김모씨. 하지만 가끔 피곤함을 느끼고 뭔가 속이 더부룩한 경험을 해 찾아간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고지혈증이었다.‘음식 섭취는 어떻게 하느냐’는 의사의 물음에 평소 삼겹살에 밥을 함께 먹는 걸 좋아하던 자신이 모습이 떠올랐다. 김씨는 뜻밖의 진단에 당장 식급관 개선부터 나서기로 했다. 고지혈증이 심근경색 등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이라 소리에 덜컥 겁부터 났기 때문이다. ◇정의고지혈증이란 혈중에 지질성분이 증가한 상태를 의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빛은 항상 피해 다녀도 언제나처럼 쫓아오기 바쁘다. 물론 ‘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이란 속담이 있듯 어느 시기엔 햇볕이 좋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의학적으론 그렇게 신빙성이 있지는 않는것 같다.활동 시기에서 발생한 차이일 뿐 자외선량의 변화가 크게 다르진 않아서다. 이처럼 과도한 자외선이 무서운 것은 피부암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사실 국내 피부암 발생 빈도는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3천605명에서 2022년 3만1천661명
발이 화끈거리고 뜨거운 느낌. 붉은 반점과 함께 엄청난 통증이 몰려온다. 근육통은 아닌데 하면서 찾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봉와직염(봉소염)이었다. 얼마전 냇가에서 놀다가 돌을 밟아 상처가 났던 것이 생각났다. 작은 상처라고 무시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약 2주간의 치료로 회복했지만 재발 위험성이 크단 소리에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정의봉와직염은 세균이 피부 진피와 피하 조직을 침범해 생기는 염증 반응이다. 대부분 작은 상처에서 기인한다. 사소하게 생각해 상처부위를 손 등으로 만지다가 발병한다. 주로 고령자, 면역 억제 환자, 말초혈
쌕쌕 거리는 숨소리에 거친 기침. 전형적인 천식환자들의 모습이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매년 5월 첫 화요일(7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세계천식기구(GINA)가 천식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1998년에 제정했다. 그만큼 천식이란 질환이 세계인들에게 일반화됐다는 의미다.천식은 당장의 응급을 요할 만큼 생명을 위협하진 않아도 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악화되고 종국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합병증이 더해질 경우 결국은 생명의 끈도 끊어지게 된다.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천식
친구들과 격한 농구 한판 후 갑작스레 찾아온 무릎통증. 분명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움직임에 크게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넘긴다. 다음날 친구들과 다시 농구를 하려는데 ‘앗’하는 느낌과 함께 이전보다 훨씬 아픔을 느껴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골멍’ 뼈 타박상이었다.◇정의골멍은 영어표현으론 bone contusion 부른다. 뼈에 직·간접적으로 가해진 외력에 의해 발생한 뼈의 타박상 정도로 표현된다.의학계에선 뼈의 미세손상으로 정의된다.MRI 등 의료기기의 발달이 되지 않았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