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A, 유방암 유발 위험

플라스틱과 캔 음식용기 제조에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유방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 의과대학의 애나 소토 박사는 BPA가 유방의 구조를 암이 발생하기 쉽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 판이 최근 보도했다.
소토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분비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말기의 쥐들과 이들이 낳은 지 4일이 지난 새끼들을 극소량의 BPA에 노출시키고 쥐의 사춘기에 해당하는 출생 30일 후 유방을 검사한 결과 유선(乳腺) 젖 생산 구조의 일부인 종말구(terminal end bud)의 수가 많고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부위는 바로 유방암이 빈발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쥐들은 또 유선이 유방암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소토 박사는 밝혔다.
이밖에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신체의 방어메커니즘인 자연소멸 세포의 수도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결과는 임신 중 그리고 출생 초기에 극소량의 BPA에 노출되어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A는 이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서 쉽게 탈출하며 사람이 소량에 노출돼도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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