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빼려면 혈당지수 낮은 식품 먹어야

체중 빼는 데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 보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데이비드 루드비히 박사는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지방섭취량을 줄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혈당지수란 섭취한 탄수화물의 당분이 체내에서 소화흡수되는 속도, 즉 혈당상승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같은 양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음식이라도 당분의 종류에 따라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다르다.
최고지수는 100(흰빵이나 설탕)으로 대체로 가공한 식품은 혈당지수가 높고 통밀빵, 콩, 채소, 과일, 견과류, 낙농식품 등 가공하지 않은 식품은 낮다.
루드비히 박사는 비만에 속하는 젊은이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1년 동안 칼로리 섭취비율을 탄수화물 45-50%, 지방 30-35%로 하고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칼로리 섭취비율을 탄수화물 55-60%, 지방 30%미만으로 하고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을 하루 250-500칼로리 줄이게 했다.
1년 후 결과는 저혈당지수 그룹과 대조군 모두 비슷하게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혈당지수 그룹은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혈중지방과 혈전을 분해하는 능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크게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이 단백질이 오히려 증가했다.
루드비히 박사는 저혈당지수 그룹은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제한없이 먹을 수 있었지만 과식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밝히고 소화흡수에 오래 걸리는 음식을 먹은 후에는 시장기를 덜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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