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과 근시

지난 5월 각급 학교에서는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같은 기간 시력저하나 색각이상(색맹)에 대한 안과검사도 함께 실시된다. 이에따라 6월 들어서는 해마다 색맹이나 근시로 판명되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색각이상을 방치할 경우 상급 학교 진학때 본의아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부모들이 자녀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적절히 대처할수 있다.

◇색맹=색각이상은 남자의 5.9%, 여자는 0.6% 정도로 주로 남자에서 나타난다.
색에 대한 장애는 적색, 녹색, 청색 등 세가지. 이중 한가지를 완전히 모르면 색맹, 한가지 색의 구분이 약하면 색약이다. 세가지 색을 전혀 구분 못하면 전색맹이라 한다.
검사는 책으로 하는 색각검사표와 여러가지 색으로 된 표시판을 일렬로 세우는 방법, 기계로 하는 색각경(아노말로스코프) 등 세가지를 종합해 판단한다. 책으로 하는 검사는 색각이상 유무만을 알 수 있으며 기계로 하는 검사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뉘어 진로를 결정하게되는데, 색맹에 대한 정확한 검사없이 자연계로 진학한 학생이 신체검사에서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따라 평소 색의 구분이 어렵거나 색각이상으로 판정받은 학생은 자신이 색맹인지, 색약인지 그 정도를 정확히 검사해 진단서를 갖고 있어야 진학때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색각이상 치료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이에따른 생활상의 불편은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운전을 할 경우 한쪽 눈만 색맹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색맹자를 위한 보조안경이 나왔다. 안경도수를 넣을 수 있어 다른 사람이 보기에 표시가 나지않아 인기가 높다.
◇근시=대부분의 근시는 사춘기때 발생한다. 안구 크기가 정상보다 커지거나 수정체의 조절력이 과다한 경우 발생한다.
초등학교의 신체검사에서 시력 이상이 있는 경우 안과정밀검사를 의뢰하게된다. 처음 시력검사를 받는 어린이는 가성근시의 가능성 때문에 조절마비제 안약을 점안하고 검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사
다음날에는 책이 잘 보이지 않게된다. 이에따라 토요일 오후 여유있는 시간에 정밀검사를 받고 3일 뒤 재검사를 거쳐 안경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게 좋다.
가성근시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흔히 나타난다. 근시안경을 계속 착용하면두통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안경을 낄 것이 아니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뒤 결정해야 한다.
<광주안과 김성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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