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도 ‘세라믹 인공관절’로 치료

그동안 엉덩이 관절 대신에 주로 사용돼 온 ‘세라믹 인공관절’이 무릎에도 본격적으로 사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인천 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은 그동안 엉덩이 관절수술에 사용되면서 닳거나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세라믹 인공관절’을 무릎 관절염 수술에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걸을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과거 플라스틱 계열의 인공 관절은 오래 사용할 경우 인공 뼈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표면이 닳아 없어지면서 시술 후 10년이 채 되기 전에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게 금속재질 위에 세라믹을 입힌 세라믹 인공관절이다.
세라믹 인공관절은 매우 단단해 마모가 거의 없으며 교통사고 등 심각한 외상 이외에는 일상생활에서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7년부터 1998년초까지 세라믹 인공관절을 이용한 100건의 시술 사례를 최소 5년 이상(평균 68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마모나 뼈가 녹는 등의 문제점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강남성모병원, 힘찬병원 등이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2만2천건 가량 실시됐는데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매년 20% 가량 증가하고 있다.
힘찬병원 정재훈 박사는 “무릎 수술용 세라믹 인공관절은 수입가격이 너무 비싸 국내에서 시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보험이 적용돼 기존 인공관절수술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존 인공관절은 짧은 수명 때문에 재수술의 부담을 안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세라믹을 이용한 인공관절로 관절을 바꿔주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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