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란 어떤 병인가

최근 산업의 발전과 문명화에 따라 예전에 없었던 문화병과 신종질환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런 문화병과 신종질환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턱관절장애. 일명 턱관절디스크.
턱관절은 양쪽 귀의 바로 앞에 있으며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관절은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턱근육은 턱에 붙어있으면서 턱을 움직이게 하고 턱의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턱관절과 턱근육은 기능적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기 있기 때문에 턱관절의 병과 턱 근육의 병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서로 별개로 발생하기도 한다. 턱 관절병으로는 관절원판장애, 관절염, 탈구, 강직 등이 있다. 관절원판장애란 턱관절 속에 들어있는 원판(디스크)에 제 위치를 벗어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관절원판장애의 발생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됨에 따라 가끔씩 턱이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더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이 있으면 관절이 아프고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기가 불편하며, 때로는 관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턱관절 강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는 입이 잘 안 벌어져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 관절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너무 즐겨먹거나, 앞니로 손톱이나 어떤 물체를 물어뜯거나, 평소에 이를 꼭 깨물고 있거나 할때다. 또 잠을 잘 때 이를 갈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턱 관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일단 망가지면 원상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리한 충격으로부터 턱관절을 보호해주고 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그런 후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교합치료 등을 시행한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자발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턱 근육병으로는 근 긴장과 근막통, 근 염, 근 경련, 근경축 등이 있다. 턱 근육의 병이 있을 때에는 대부분의 경우 턱 근육의 통증 때문에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는 것이 불편해진다.
턱 근육의 통증이 오래 가는 경우에는 두통이나, 목, 어깨의 통증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근 긴장이나 근막통은 근육의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발생하며, 근 염의 외상이나 감염에 의해서, 그리고 근 경련은 중추성 원인이나 전해질 대사의 장애가 있을 때 잘 발생한다. 또한 근육은 여러 가지 내분비 기능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턱 근육 통증이 있을 때에는 이러한 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턱 근육의 통증이 있으면 근육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서 근육에 축적된 노폐물을 신속히 제거해 줘야 한다.
이와함께 근육에 적절한 전기 자극을 주면 생리적 상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만 한다.
근 경축에 대해서는 적절한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심한 근육통이나 근 경련이 있는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가 도움이 된다.

<도움말:조선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안종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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