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암내)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땀이 나는 계절을 싫어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는 ‘암내’를 풍기는 사람들일 것이다.
암내를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냄새를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매우 심한 악취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액취증은 ‘아포그린 한선’이라고 불리는 땀샘에서 기원한 질병이다.
결과적으로 과거에는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됐던 냄새가 현재에는 필요치 않은 도구로 전락돼 불쾌한 냄새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교정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액취증은 다양한 방법에 의해 치료될 수 있는데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결과가 영구적이지 못해 계속해서 반복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수술은 그 치료효과가 영구적이지만 경험이 적은 의사에 의해 시술될 경우 재발이나 부작용이 발생될 위험을 안고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에는 단순히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방법부터 20% 알루미늄 믈로라이드 용액 도포법, 보톡스 주사법, 고출력 탄산가스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이중 피부 청결법은 실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항생제가 포함된 비누와 연고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겨드랑이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최근 피부과에서 안면주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보톡스 주사도 액취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술 후 치료효과는 약 1년 정도 지속된다.
현재까지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 치료방법은 수술로 메스를 이용해 피부 속의 땀샘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가능하고 치료 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겨드랑이 피부 두 군데를 1.5㎝쯤 째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이때 초음파 지방제거기를 이용해 혹시 피하지방층 위에 분포할 가능성이 있는 아포크린 땀샘을 먼저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액취증은 치료 방법이 여러 가지다. 이중 가장 흔한 방법이 겨드랑이 주름선을 따라 피부를 절개하고 그 아래 아포크린선을 제거하는 외과적 절제술이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겨드랑이 피부를 약 10㎝쯤 절개해야 하므로 긴 수술 흉터가 남고, 수술 중에 모낭과 혈관들이 손상을 입어 피부가 괴사할 위험도 있다. 수술 후에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2주쯤 걸리는 것도 단점이다.
레이저나 침을 이용한 치료법도 있다. 외과적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이 초음파지방흡입기를 이용한 수술로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고, 부분 마취를 한 뒤 겨드랑이에 수술할 범위를 따라 타원 모양으로 선을 긋는 것으로 수술 준비가 끝난다.
절개된 부위를 통해 가위를 넣고 피부 상단(표피+진피)과 하부(피하지방)을 약 5분 동안 절개 부위로 손잡이가 달린 전기인두 모양의 초음파기기 끝을 삽입시켜 초음파 기기를 작동시킨다.
초음파기기를 이곳 저곳으로 움직여 초음파가 피하 지방 세포를 파괴하고 이를 흡입해 밖으로 빼내면서 피하 지방 속에 있는 아포크린선까지 함께 흡입하는 것이다.
골고루 피하지방을 흡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분 가량. 그리고 생리식염수로 수술 부위를 세척한 다음, 절개한 곳을 비롯해 5곳을 봉합실로 꿰매주는 것으로 수술이 마무리된다. 오른쪽 겨드랑이 수술에 걸린 시간은 10분쯤. 왼쪽 겨드랑이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초음파지방흡입기를 이용한 수술시간은 모두 30~40분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출혈도 거의 없다.
이렇게 한 가지 이상의 수술방법을 동시에 사용해 보다 확실하게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할 수 있다. 어떤 수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해당 분야에 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수술 전에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김영조 피부과 김영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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