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보다 다리통증이 심한 환자 적합
마취 후유증 최소화 수술후 조기회복
일부 노약자·당뇨


과거의 척추디스크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피부를 절개하고 일부 뼈를 제거한 후 병든 수핵을 제거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시경이라는 기구가 개발되면서 수술방법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척추수술에 내시경이 이용되면서부터 척추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 레이저 병용 신경내시경법으로 척추수술도 칼을 대지 않고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술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으로부터 점차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의 발달로 수술부위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과다출혈이나 전신마취의 위험이 대폭 감소됐고 몸을 열기 위해 뼈를 잘라내야 할 필요성도 없어졌다. 또 상처가 적기 때문에 수술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빨라 입원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러져 발생하는 다리저림증(하지방사통)에 신경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척추디스크 환자들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수술은 먼저 허리부위를 국소 마취한 후 피부를 약간 절개한 후, 척추뼈 중심에서 옆구리 쪽으로 11~12㎝ 떨어져 볼펜 굵기(직경 0.65mm정도)의 관(카테터)을 삽입한다. 이 관을 따라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기구를 넣고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 내부를 환자와 함께 관찰하면서 탈출한 디스크 수핵을 기계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시장치하에서 내시경으로 보면서 집게로 일부 디스크를 제거해 디스크내의 압력을 감압시킨다. 이후 수핵 제거를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삐져나온 디스크를 모두 제거한다.
항생제가 혼합된 식염수로 계속 세척하면서 안전하게 디스크 수핵 제거시술을 진행하면 다리의 통증이 점점 없어짐을 환자 자신이 느낄 수 있다.
종전에 중증디스크 치료때 전신마취를 하고 절개해야 했던 경우도 신경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의 발달로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다. 이 수술은 환자와 직접 이야기하며 수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중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어 환자의 공포심을 없애 주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또 수술시간이 짧고 기간도 짧다는 것도 좋다.
이러한 신경내시경 수술의 후유증은 거의 없으나 수술기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잘못 건드릴 위험이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신경내시경 수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내시경 수술의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야 하고 본인의 질환이 신경내시경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충분한 진단과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김석원 조선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밝힌 시술대상과 신경내시경수술의 장점.
시술 대상은 ▲허리통증보다는 다리 통증이나 저림증이 더 심한 경우 ▲단기간 회복을 원하거나 신체적, 선천적 질병이 있는 척추디스크 환자 ▲흉터가 걱정되는 미혼 남녀 ▲심장 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 환자 등 전신마취 고위험군 ▲디스크 내부가 부드러운 디스크에 효과적 (젊은 연령층이 받기에 유리한 시술)
신경내시경수술의 장점은 우선 전 수술과정을 C-arm 투시장치 및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상처가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일부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고 퇴원이 빠르다.
또 절개 수술의 후유증 중 가장 위험한 신경손상 및 신경유착증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출혈이 적으므로 수혈이 필요하지 않아 에이즈나 간염 같은 수혈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중증 디스크까지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성공률이 90%로 높은 편이다.
또 전 수술과정을 실시간 영상증폭장치 및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며 전신마취, 척추마취 등을 하지 않으므로 마취 후유증이 없다.
여기에다 뼈, 근육 및 기타 연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따라서 수술 후유증도 거의 없다.
<도움말:조선대병원 신경외과 김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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