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월미술관, 13일부터 참여작가 릴레이 개인전퇴직 교원 결성 '한실 밴드' 축하 공연도 열려

▲ 함평 잠월미술관은 13일부터 2012 산내리 레지던스 '예술in사랑방'의 참여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펼쳐 산내리 골목길을 색동옷으로 입힐 예정이다. /잠월미술관 제공
전남 함평 잠월미술관(관장 김광옥)은 13일부터 2012 산내리 레지던스 '예술in사랑방'의 참여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펼쳐 산내리 골목길을 색동옷으로 입힐 예정이다.

이번 참여작가 개인전은 산내리 레지던스를 통해 그동안 작가가 작업해 온 결과물을 한명씩 릴레이 형식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가장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릴레이 개인전 중 그 첫 번째는 '산내리 골목길, 색을 입다'라는 타이틀로, 산내리의 벽을 캔버스 삼아 작업을 해온 김광웅 작가의 야외전시로 이뤄진다.

산내리 할머니들의 여가생활,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 탱글탱글 여문 수박,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남녀 등 동화속의 한 장면이 하나하나 프레임처럼 엮어져 산내리에는 또 하나의 미술관이 생겼다.

특히 작가 개인보다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뤄진 벽화 작업에는 미래 화가를 꿈꾸는 고등학생들과 마을의 어르신들이 직접 벽화에 참여해 아름다운 마을거리를 만드는데 한몫을 더했다.

벽화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우리집 앞 벽화가 더 예쁘고만" 자랑도하고, "더러웠던 벽에 그림을 그리니 이쁘고 좋구먼~", "나도 그림을 그리니 젊어진 거 같네 그려~" 웃으며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모두가 함께 이뤄낸 전시인 만큼 13일 오후 3시 오픈 행사에는 특별히 작가와 마을주민, 관람객 모두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밴드공연이 마련된다. 이 날 공연하는 '한실밴드'는 교단을 퇴임하신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고 힘을 불어넣어주고자 모여 결성된 밴드로, 그 첫 연주를 산내리 어르신들을 위해 선보일 계획이다.

2012 산내리 레지던스 '예술인사랑방'은 농촌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전남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시작된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작가의 작업공간 지원, 공동프로젝트, 양질의 교육·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과 작가가 함께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가져왔다.

잠월미술관 관계자는 "산내리 예술인 사랑방은 일상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고 아티스트-시민-마을주민이 서로의 예술적 감수성을 마음껏 발산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만들어 산내리라는 공간 자체를 문화와 삶이 접목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의=0621-322-3715)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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