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민 거의 전체나 다름 없는 3천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다간 자칫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거북목 증후군
C자 모양이 정상인 목뼈가 나이 들면서 1자로 변하며 발생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나 최근 스마트폰 영향으로 젊은층 증가
평소 허리 똑바로 펴고 턱 아래로 당겨주는 바른 자세 중요

하루 평균 4~5시간을 스마트폰을 보던 직장인 홍모(28·여)는 어깨 부분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그의 병명은 ‘거북목 증후군‘이었다.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어른 아이 구분 없이 10명 중 7~8명 정도는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도입 3년 만에 사용 인구가 3천만명을 넘어 거의 국민 전체가 스마트 폰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사회에서도 새로운 집단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수그리족’이라고 불리는 집단이다. 수그리족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거나 콘텐츠를 접하느라 몸을 수그리고 액정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를 뜻한다.
이러한 자세는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선대병원 척추센터 김석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스마트폰 게임할 때 생길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병원에 지속되는 목 통증 및 팔 저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연령층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수그리족'의 증가와 적잖은 연관이 있다.
증상의 원인은 바로 일자목 증후군, 일명 '거북목 증후군'으로 알파벳 C자 모양으로 휘어야 정상인 경추(목뼈)가 나이 들면서 1자가 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온다고 해서 '거북목 증후군' 이라 불린다.

보통은 노인에게나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이 현대사회에서 젊은 연령층에 증가하게 된 가장 주목할만한 이유가 바로 수그리족인 휴대폰 사용 인구의 증가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스크린이 눈높이보다 낮고 화면이 작아 목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된다. 이런 자세로 장기간 게임을 하다보면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증상
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면 뒷목 통증은 물론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 여부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각증상은 ▲옆에서 볼 때 어깨보다 귀가 앞으로 나온 듯 하다 ▲목 뒤가 뻐근하다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피곤할때 가끔 두통이 발생한다 등이다.

이러한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자세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허리를 똑바로 펴고 턱을 아래로 당겨 주는 자세와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뒷목이 당기거나 어깨가 저리는 통증이 심하다면 가정에서 쉽게 해 줄 수 있는 처치로는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이나 핫팩 등을 이용한 찜질로 어느정도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예방법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거북목 증후군도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으로는 평소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두고 사용하고 앉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앉아야 한다. 또 잠을 잘 때 너무 높지 않은 6~8cm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독서 등을 장시간 할 땐 틈틈이 팔과 어깨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대병원 척추센터 김석원 교수는 "거북목 증후군은 이 같은 예방법과 자세교정 만으로도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 수 있으나 자칫 심한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디스크로 발전하게 돼 더 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며 "어깨와 팔, 목의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바로 근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보면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열중하게 되는데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게임하며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을 알고 평소 의식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도움말> 조선대병원 척추센터 김석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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