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 및 판매가 모두 1900만대가 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하이 모터쇼'가 20일 '신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모터쇼는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9일까지 개최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시장 규모부터 참여업체, 전시차량 등이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는 20개 국가에서 2000개에 달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참여했다.

전시장 규모는 28만㎡로 1300여개 모델이 전시됐고, 주최 측은 8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2507㎡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총 21대의 완성차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그랜드 싼타페(맥스크루즈)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10번째 콘셉트카인 'HND-10'도 공개됐다. HND-10은 아반떼와 쏘나타 중간 크기 세단이다. 또 올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제네시스 후속 'HCD-14'도 전시됐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베르나, 엘란트라, 쏘나타, 벨로스터 터보, 에쿠스 리무진, 싼타페 등 양산차를 포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블루온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K9, K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더불어 올 뉴 카렌스를 공개했으며, 1624㎡ 규모의 전시장에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친환경차 K5 하이브리드 및 레이 전기차, 동풍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법인)의 자체 브랜드 준중형 세단 콘셉트카 화치, 2013 서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CUB 등이 이목을 끌었다.

쌍용차는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SUV 렉스턴W를 출시했다. 중국 SUV 시장에서 렉스턴W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형 SUV 코란도C 디젤 및 가솔린 모델과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716㎡ 규모의 전시관에 지난 제네바모터쇼와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SIV-1을 비롯, 총 7개 모델을 선보였다.

한국GM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는 주력 브랜드 쉐보레, 뷰익, 캐딜락 등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쉐보레는 준중형차 크루즈 해치백(크루즈5), 캐딜락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풀사이즈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 ESV, 뷰익은 중형 세단 콘셉트카를 새롭게 선보였다.

GM과 함께 미국 빅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아시아 최초로 2014년형 짚 체로키 모델을 공개했다. 45% 이상 연비가 개선된 2.4ℓ I-4 엔진 및 신형 3.2ℓ 펜타스타 V6 엔진이 탑재됐다.
 

독일차 메이커 BMW에서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의 특징을 더욱 부각한 BMW X4 콘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X4는 X6보다 크기가 조금 작을 뿐 스타일은 비슷하다. 길이는 기존 X3와 같지만 높이는 더 낮고, 너비는 더 길다.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액티브 투어러 콘셉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소형 프리미엄 콘셉으로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한다. 평균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40㎞/ℓ가 넘는다.
 
전기차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i3 및 i8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BMW i시리즈의 첫 대량 양산 모델인 i3는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우디는 기존 해치백 모델이었던 A3의 세단 버전을 최초로 선보였다. 4도어 모델로 직분사 기술과 터보차징, 스타트앤스톱 시스템 등 아우디가 주도하는 고효율 엔진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4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일본차 브랜드 닛산은 세계 최초로 콘셉트카 '프랜드미'를 공개했다. 베이징 디자인센터에서 중국 디자이너 팀에 의해 최초로 디자인된 프랜드미는 전 좌석의 상호연결성에 중점을 둔 독특한 센터 콘솔이 특징이다.

닛산은 이밖에도 슈퍼카 GT-R, 미니밴 퀘스트,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 티아나 등 총 20개 차량을 전시했다.
 

프랑스 메이커 시트로엥은 DS라인의 최신 모델인 DS 와일드 루비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지난해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누메로9 콘셉트카를 베이스로 한 SUV 모델이다. 누메로9 콘셉트카와 마찬가지로 전면 그릴 중앙에 DS 엠블럼과 전면의 풀 LED 전조등, 후방의 크롬으로 둘러싼 날씬한 모양의 후미등으로 디자인됐다.

볼보는 중형세단 S60, 해치백 모델 V60, SUV XC60 등을 아시아 프리미어로, 최근 국내에 출시된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V40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적인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를 추가한 2세대 파나메라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세대 파나메라는 오는 2014년 출시될 예정이다.

416마력의 파나메라 SE-하이브리드와 기존보다 휠베이스를 15㎝ 연장한 이그제큐티브 2종, 새 3.0ℓ V6 바이터보 엔진을 얹은 파나메라 S와 파나메라 4S 등으로 구성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 팁트로닉 S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파나메라 SE-하이브리드는 최대 95마력(75㎾)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와 9.4㎾h급 리튬이온배터리를 조합했다. 배터리 완충 시간은 온보드 충전기와 표준 포르쉐 범용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산업용 콘센트로 약 2시간 반이며, 독일 가정용 콘센트에서는 4시간이 걸린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4륜구동 스포츠 세단 기블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3.0ℓ V6 디젤엔진을 장착해 마세라티의 차량 중 최초로 디젤엔진이 탑재된 모델이며,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페라리는 지난 3월 개막한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엔초 페라리의 후속 모델 '라 페라리'를 전시했다. 라 페라리는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모델이자 가장 빠른 양산 차량이다.

F12 베를리네타와 같은 6262㏄ V12 엔진과 페라리가 경주용차를 위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HY-KERS'가 탑재돼 최고출력 963마력, 최대토크 91.8㎏·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전 세계 499대 한정판에 14억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3일만에 구매 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이미 매진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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