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재선 의지…아직은 '안갯속’
이용섭 의원 행보 '촉각'…강기정·장병완 의원 변수
민주당 경선 치열할 듯…윤장현 前 이사장도 급부상



<왼쪽부터>강기정 의원, 강운태 시장, 윤장현 前 이사장, 이용섭 의원, 장병완 의원, 장하성 교수
내년 6월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열기가 추석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지만 전망은 안갯속이다. 무엇보다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측 후보가 치열하게 격돌할 광주광역시장 시장 선거의 승패는 야권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인 광주는 본선에 앞서 당내 경선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어떤 후보가 민주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 고지에 절반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내 후보군이 관심을 끈다.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재선 이상의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잠재적 후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이용섭 의원을 제외하곤 수면 아래로 감춰진 상태다.

3선의 강기정 의원은 최근 남도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새정치 및 정당 개혁을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면서 광주시장 출마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재선의 장병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됐지만 장 의원 스스로가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고, 특히 측근을 통해 지역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에게 “출마 후보군에서 빼줄 것”을 요청하기도 해 출마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시장간 ‘Again 2010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현재 출마나 불출마를 공식화 하지 않고, 광주시민들의 여론 추이와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남도일보와 통화에서 “당 대표 낙선 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광주시와 국가를 위해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출마에 관해서는 “광주시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 절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던 강운태 시장의 현재 입지는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총인 비리 사건, 갬코 사건 등을 넘긴 강 시장이 세계수영선수권 공문서 위조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운태 시장이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에 뒤처지고 있거나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본선에서는 만약 안철수 의원측이 신당을 결성, 시장 후보를 낸다면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가 앞선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자에 따라 본선에서는 다른 결과를 나올 수도 있다.

올 봄까지만 해도, 김효석 전 의원과 장하성 교수가 안철수 의원측 후보자로 거론됐었다. 여름을 지난 시점으로는 윤장현 전 YMCA 이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혼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윤 전 이사장은 최근 강연에서 “30여년 NGO활동을 바탕으로 광주의 미래를 바꿔 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출마에 뜻이 있음을 내보였다. 윤 전 이사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찬가지로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이 있어 박 시장과 색깔이 같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이사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측과 긴밀하게 만남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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