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후보 중심으로 조기 과열 양상 
이낙연-주승용 의원 물밑 행보 치열…김영록 의원 출마 의사
박지원 의원 변수…이석형 前 군수·김효석 前 의원도 무시못해

<왼쪽부터>김영록 의원, 김효석 前 의원, 박지원 의원, 이낙연 의원, 이석형 前 군수, 주승용 의원
2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후보간 경선, 안철수 신당 등장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간 본선을 방불케하는 불꽃 튀는 경선전이 예상되며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텃밭인 전남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최대 관심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안철수 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신당이 뜨면 민선 지방자치 이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 양강구도속에 전례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4선인 이낙연 의원(영광·함평·장성·담양)과 3선인 주승용 의원(여수을)의 도지사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박지원 의원(목포)도 출마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 출신으로 DJ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정치에 입문했으며 주 의원은 무소속 전남 도의원과 여천군수, 통합여수시장 등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또 국회 농림수산위원장을, 주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등을 각각 역임하면서 나름대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농도'와 '낙후된 전남' 발전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출신인 이 의원과 동부권 출신인 주 의원간 자신의 출신지 를 기반으로 상대편 지역에 얼마나 파고 드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의 좌장격인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도지사 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아직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이 없지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의 출마는 민주당 경선구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도 16일 내년 전남도지사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전통 행정관료 출신이 도백을 하는 것이 전남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지사 선거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될 경우 선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신당 후보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 부상한 이 전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도지사 예비경선과정에서 석연치 않게 중도 하차한데 이에 19대 국회의원에서 영광·함평·장성· 담양 선거구에서 이낙연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중앙정치에 익숙한 '낡은 리더십'을 추방하고 새 정치로 승부를 걸겠다는 이 전 군수가 안철수 의원의 지원을 받아 민주당 텃밭에 깃발을 꽂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멘토로 알려진 김효석 전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전 의원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쪽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어느쪽이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불모지인 전남지역에서 도지사 후보를 낼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득표수에 관계없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전례를 볼 때 막판에 후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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