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정 기부단체 부여 걸림돌로 작용

안철수 신당 창당을 주도할 조직 실행위원 2차 발표가 20일 넘게 감감 무소식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선 과정이 강화돼 지연 되고 있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인선을 주도하고 있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내부 기획 위원들간에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21일 복수의 ‘정책네크워크 내일’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1차 발표에 이어 2차 실행위원 발표는 당초 계획대로 지난 13일에 발표됐어야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발표되지 않았고, 다시 21일 발표된다는 말이 나왔지만 역시나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달 29일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1차 실행위원을 발표한 자리에서 10월 초까지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 2차 실행위원 발표와 인천, 경기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경남권 등은 1차 실행위원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실행위원 발표가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안철수 의원의 첫 국감 일정이 겹치다 보니 인선과정이 지연됐고, 여기에 지난 1차 보다는 인선과정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선이 강화된 이유는 지난 1차 발표 후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와 부합하는 인물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기획위원들간에 실행위원 후보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고, 안측 세력 자체가 다소 우유부단해 강단있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지정기부단체 자격을 부여 받게 되면서 단체 명의나 이사장 명의로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 대한 선거 운동을 해서는 안돼 실행위원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2차 실행위원 발표가 지연되면서 실행위원 후보자들만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지역 민심 역시 동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측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다 보니 기획위원 사이에 갈등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인선 작업은 끝났다”면서“실행위원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기부금 지정단체로 자격을 부여받아 정치 활동에 제약이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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