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올해 일정 마무리, 지역구 활동에 '올인'

상당수 교육감·구청장 눈독…인지도 높이기 지적도

다음 주면 사실상 올해 일정이 마무리되는 광주광역시의원들에게 다시금 힘든 여정이 시작된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13일까지 2013년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안 각 상임위원회별 심의, 16일과 17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올해 의회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는 19일 이후부터는 광주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의 얼굴을 보기는 어렵게 된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다음 주면 의회 일정이 끝이 난다. 이제는 지역구 챙기기에 올인해야 한다. 의정활동보고회 등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모든 일정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 나올 일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의원들은 대부분이 초선인 상황에서 재선을 염두하고 있지만 재선급 의원과 일부 초선 의원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다.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 교육감 후보로 나서고 있는 시의원들은 3명이다.

윤봉근 전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과 정희곤 시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 했고, 박인화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청장 출마에 뜻을 나타내고 있는 시의원들은 총 9명이다.

동구는 3선의 손재홍 의원, 서구는 이춘문, 김보현 의원, 남구는 나종천, 서정성 의원, 북구는 조호권 현 광주시의장, 문상필, 진선기 의원, 광산구는 송경종 의원 등이다.

광주시의회 총 26명 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이 교육감과 구청장에 뜻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들을 향해“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시 시의원에 나설 것이다”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시의원쯤 되면 구청장이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도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를 보이면 지역민들에게 오히려 정치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출마 의지를 피력했으면 끝까지 해야 한다.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제자리로 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렇다고 시의원 자리가 내년에도 보장될 수도 없다. 지역구 마다 구의원 대부분이 시의원에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당공천제가 유지되면 일단 공천신청을 하고 떨어지면 구의원에 나서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더라도 절대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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