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장소서 담담하게 재연

▲ 17일 오전 전남 곡성군 석곡면의 한 낚시터에서 지난 30일 빚 독촉 여성 2명을 살인 및 유기한 피의자 김모씨와 박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김한얼 수습기자 khu@namdonews.com
광주 동부경찰서는 17일 빚 독촉하러 찾아온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36)씨 등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전남 곡성군 한 낚시터와 살해한 여성 A(42·여)씨 등 2명의 시신을 유기한 저수지에서 진행됐다.

김씨 등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곡성군 한 낚시터에서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A씨 등을 살해한 범행을 재연했다.

김씨는 아웃도어 자켓을 입고 옷에 부착된 모자를 깊게 눌러 썼으며 공범 박모(25)씨와 류모(25)씨도 후드티셔츠 차림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했고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사전답사를 통해 범행장소를 물색한 뒤 A씨 등을 유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현장검증을 마치고 “후회되고 죄송하다”고 말한 반면 김씨 등은 묵묵부답으로 호송차에 조용히 올라탔다.

한편,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천안에서 빚을 받으러 온 A(42·여)와B(3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안세훈 수습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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