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차원 합동작전 전개 예정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해상크레인 3척이 급파됐다.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설악호(2천t급)’를 선두로 삼성중공업 ‘삼성2호(3천600t급)와 대우조선해양 ’옥포 3600호(3천600t급)이 18일 오전 사고 해역에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옥포 3600호'는 지난 16일 오후 8시께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출발했다.
당초 이동 시간은 40시간 정도로 예상됐으나 무리를 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사고해역에 도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7시께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삼성2호'도 최대한 빠른 도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호'를 포함한 해양환경관리공단 기중기선단(설악호·예인선 3척)은 경남 진해 앞바다에서 같은날 오후 6시 30분께 출발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예인선이 끌고 가기 때문에 운항이 느리지만 최대한 서둘러 18일 오전까지 도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상 크레인이 도착한다고 해도 곧바로 인양작업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고해역에 비가오고 바람이 부는 등 기상악화라는 변수와 선내에 있을 실종자 구출 작업이 마무리돼야 인양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침몰된 세월호의 정확한 무게다.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천825t급으로, 적재된 화물과 선박 내 들어찬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1만~1만2천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크레인이 버틸 수 있는 무게는 최대 3천200t으로 설악호가 함께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1만t 이상인 세월호를 바로 인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1만t 이상인 세월호를 바로 인양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 인양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수습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