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캐런 교수, 소금심포지엄서 연구결과 발표

▲ 이낙연 전남지사가 12일 오전 ‘생명의 꽃 미네랄의 보고’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소금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천일염 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소금을 적정량 이하로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맥캐런(David.A, McCarron) 교수는 12일 개막된 ‘2014 소금박람회’장에서 열린 소금 심포지엄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미국 내과협회 회원(Fellow in American college of Medicine)이자 미국 고혈압 협회의 창립 멤버로 나트륨 줄이기 정책에 가장 신랄한 비판을 하는 저명한 학자 중 한 명인 맥캐런 교수는 ‘공공정책이 아니라 뇌가 소금섭취량을 결정한다: 과학의 슬기!(The Brain, not public policy, determines salt intake: science wins)’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맥캐런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소금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7.1∼13.9g”이라며 “최근 나온 여러 결과를 보면 이 이하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다른 여러 가지 건강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나트륨 줄이기 정책은 소금을 적게 섭취할수록 건강에 더 좋다는 잘못된 가정, 소금 섭취는 실제로는 생리학적 요구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소금 섭취를 정책에 의해 바꿀 수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금 섭취량을 결정할 때 혈압을 많이 고려했는데 앞으로 혈압보다는 다른 지표를 이용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포대학교 천일염연구센터의 함경식 교수는 이날 ‘소금 종류에 따른 활성산소 발생과 세포내 소기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란 주제 발표를 통해 미네랄이 많은 한국산 천일염이 일반 소금보다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활성산소가 적게 발생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양근석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등 학계에서 소금논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세계적으로 건강에 좋은 소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표는 한국산 천일염이 일반 소금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산 천일염의 미래가 밝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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