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말미에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새벽 1시 30분경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한 일명 크림빵 뺑소니 교통사고 목격자 제보를 기다리는 안내가 흘러나왔다. 

지방 사범대를 수석 졸업한 강모(29)씨는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아내(26)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경제적 어려움에 본인은 공부를 포기하고 화물차를 몰면서 아내의 공부를 뒷바라지했다. 얼마후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했다. 태명은 '새별'이라 이름 지었다.
 
사건당일인 지난 10일 강씨는 자정이 넘어서 일을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손에는 임신 7개월에 접어든 아내에게 주려고 산 크림빵이 들려 있었다. 강씨는 아내에게 전화해 "당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는 못 사고 대신 크림빵 샀어. 미안해. 그래도 우리 새별이한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했다.

이 통화는 아내와의 작별인사가 되고 말았다. 전화를 끊고 불과 10분 만인 10일 오전 1시3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도로에서 승용차가 강씨를 치고 달아났다.
 
이 길을 지나던 택시기사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이 뺑소니 차량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는데 해상도가 낮아 자동차 번호는 물론 차종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경찰과 유족은 최근 청주 도심 4곳에 제보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찰은 500만원 신고 보상금, 유족은 3000만원 현상금을 내놓았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가 20건 넘게 들어왔다.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분이 연락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