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 강력한 구조조정 시사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경도골프장 등 관광사업 분야 매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전남개발공사가 자회사를 두고 운영하는 관광사업 분야 모두 적자"라며 "관광사업 분야가 도정목표, 공사운영 목표와 부합하느냐 문제를 점검해야 하고, 특히 공사가 민간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는 부분이 관광사업"이라며 말했다.
양 사장은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진도 거북선은 적자이지만,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룡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오룡지구에 대한 토지수요가 있기 때문에 개발을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다.
양 사장은 "개발공사는 정부 위수탁 사업인 남악신도시와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사업 외에는 흑자를 내는 곳이 없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골프장 등 관광산업 전반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무작정 털어내고 보자'는 식의 매각은 엄청난 적자 감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 특보를 지낸 양 사장은 임원추천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인데 대해 "이 지사가 저에 대한 신뢰가 있어 측근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면서 "추천위원들이 저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 지사와 인연에 대해 "이 지사와 정치를 같이해본 적은 없으며, 국방위원인 권노갑 고문의 보좌관 시절, 당시 국방부를 출입했던 이 지사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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