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모(37)씨가 29일 긴급체포됐다.

29일 오후 11시 8분께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허모씨가 부인과 함께 청주 흥덕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쯤 허씨가 이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죄송합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허씨의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허 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허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강모씨를 자신의 쉐보레 윈스톰 차량으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은 그에게 '크림빵 아빠'라는 호칭을 붙이고 애도하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 지급을 약속했고, 유족 역시 현상금 3천만원을 별도로 내걸기도 했다.

19일동안 국민적 관심을 가진 이번 사건은 사고현장 부근인 차량등록사업에서 근무하는 청주시 공무원 A씨가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뺑소니 아빠' 기사를 보고 "우리도 도로 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단 것이 결정적 단서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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