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을미년 양(羊)의 해를 맞아 양의 설화가 깃든 전남 장성 백양사(白羊寺)가 올해를 '백양사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나섰다.

백양사가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데는 당시 환양선사가 금강경을 설법한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당시 7일간 법회가 계속됐는데 사흘째에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법회가 끝나는 날 밤에는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業障·악한 행위로 인한 장애)이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해 가게 됐다"라며 절을 올리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음날 백양사 영천굴 아래에는 흰 양이 죽어 있었고 이후 스님은 법명을 환양으로 개명하고 절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됐다는 것이 백양사 이름의 유래다.

▲ 백양사 잔경(상), 영천굴(하)/사진 백양사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에 창건될 당시에는 백암산 백암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다 고려 덕종3년 중창되면서 정토사로 개명됐고, 조선 선조7년에 현재의 백양사 이름을 갖게 됐다.  

백양사는 백양사 방문의 해를 맞아 설날 연휴 양 설화의 근거지인 영천굴을 찾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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